힘이 되는 사람.

 

 

춘추전국시대의 일이다. 거문고의 달인 백아(伯牙)가 있었다. 그는 어느 날 가을 산에서 거문고를 타고 있다가 종자기(鍾子期)라는 나무꾼을 만났다. 종자기는 평생 산지기로 살았는데도 백아의 거문고에 실린 감정을 정확하게 알아맞혔다. 산의 웅장함을 표현하면,

 

‘하늘 높이 우뚝 솟은 느낌이 태산과 같구나.’

 

큰 강을 나타내면,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의 흐름이 마치 황하 같구나.’

 

라고 맞장구를 쳐 주기도 하였다. 자신의 연주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한때 연주를 포기하려 했던 백아였다. 그런데 자신의 연주를 알아주는 종자기 덕분에 연주를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는 한(漢) 나라의 고관이 되어 음악교육을 담당하였다. 어느 날 백아는 종자기의 병사(病死)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의 무덤 앞에서 통곡하던 백아는 ‘내 음악을 알아주던 유일한 사람이 사라졌으니 이제 더 연주하여 무엇하랴!’고 탄식하며 거문고 줄을 끊고 다시는 거문고를 연주하지 않았다. 여기서 ‘백아절현’(伯牙絶絃)이라는 고사가 나왔다. 후대의 사람들은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서로의 뜻을 아는 ‘지음지교’(知音之交), 나이를 초월한 ‘망년지교’(亡年之交), 신분을 뛰어넘은 ‘거립지교’(車笠之交)란 말로 표현하고 있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인생에서 참으로 힘이 되는 일입니다. 우리 자신이 힘이 되는 사람인지, 아니면 힘을 빼는 짐이 되는 사람인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무슨 일에나 어디에서나 힘이 되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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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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