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기둥, ‘안아줌(Hug)

이사야 46:3~4

2017. 8/20. 11:00

 

생명을 구하는 포옹(抱擁)

한 때 해외토픽이 되었던 사건이다. 미국 어느 병원에서 쌍둥이 아기가 태어났다. 한 아기는 건강했는데, 다른 아기는 심장에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태어났다. 의사들은 하나같이 이 아기가 곧 죽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며칠 동안 이 아기는 병세가 계속 악화되어 죽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이 아기를 인큐베이터에 넣게 되었는데, 한 간호사가 규정을 어기고 쌍둥이를 함께 인큐베이터에다 넣었다. 그 때 아주 감동적인 일이 일어났다. 건강한 아기가 아픈 아기에게 팔을 뻗어서 꼭 안아주는 것이었다. (보여주며)이 사진이 바로 그 모습이다. 놀라운 것은 그때부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픈 아이의 심장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에는 체온도 정상이 되었다. 한 마디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어느 기자가 이것을 보고, ‘생명을 구하는 포옹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미국 심장건강 센터 딘 오니쉬(Dean Ornish) 박사의 어록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약이나 수술이 만병통치는 아니다. 알약(pill)대신 감동(feeling)을 먹어라.’ ‘성인병의 주범인 스트레스, 이것의 가장 강한 숙적은 사랑이다.환자에게 사랑을 많이 표현하여 감동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약이나 수술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 방법들 중 중요한 하나가 안아주는 것이다. 안아주는 것은 중요한 사랑의 표현이다. 단순한 행동 같지만 여기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그래서 처한 상황에 따라 안아줌의 의미가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안아줄 때 평안을, 어떤 사람은 안정을, 위로와 용기를,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안아주는 것은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수명까지도 연장시켜준다고 한다. 스웨덴의 한 연구기관에서 손자를 안아서 키우는 할머니 1000명을 대상으로 안아주는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950명이 그렇지 않은 할머니에 비하여 신체 나이가 10년 이상 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를 안아줄 필요가 있다. 이런 사랑의 표현을 주고받아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된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는 서로 안아주는 거룩한 입맞춤으로 인사를 했다(고전16:20 ). 그래서 이 시간에는 행복기둥 7H의 다섯 번째, ‘Hug(안아줌)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안아준다는 것

어떤 분의 글이다. ‘안아준다는 것은 상대방의 아픔과 고통, 슬픔을 나에게로 옮겨오고 싶다는 의미다. 안아준다는 것은 시리도록 추운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싶다는 의미다. 안아준다는 것은 말이 무의미해질 때 마음으로 이해하겠다는 의미다. 그래서 안긴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안아준다는 것, 그리고 안긴다는 것의 의미를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위로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환영받고 싶고, 자기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항상 확인하고 싶어 한다. 이것을 가장 쉽고 강하게 전해주는 것이 안아주는 것이다. 안아주는 것은 미움이 아닌 사랑이고, 배척이 아닌 용납이고, 질책이 아닌 격려이고, 오해가 아닌 이해이고, 욕심이 아닌 나눔이기 때문이다. 안아준다는 것은 아낌없이 마음을 주는 것이다. 받아주고, 이해해 주고, 품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안길 때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고, 위로와 격려, 용기와 평안, 행복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안으시고 품으시는 하나님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드리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믿는다는 것은 곧 주님 품에 안기는 것이다. 사단의 품에서 주님의 품으로 장소의 이동, 소속의 이동, 존재의 이동이 믿는 것이다(믿는다는 라틴어 단어가 이를 잘 말해줌). 전에 말씀드렸듯이 기도를 드리는 것도 주님 품에 안기는 일이고, 예배도 마찬가지다. 예배는 드림이요 들음이다. 예배는 구원의 사건을 감사하며 재()경험하는 것이다. 예배는 일상의 나래를 접고 주님의 품, 그 따스하고 풍요로운 안식의 품에 편히 안기는 것이다. 예배는 주님의 품에서 삶의 절정을 맛보고 회복하는 것이다이것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훈련하는 것이 예배다. 그래서 신앙생활이 중요하고, 또한 신앙생활에서 기도생활과 예배생활이 중요한 것이다(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일화). 문제는 우리가 이 사실을 늘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을 통해 이 사실을 기억하라는 것이고, 기도와 예배생활을 통해 이것을 경험하라고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이 대표적인 말씀이다. 다같이 본문을 읽어보자!

 

야곱의 집이여 이스라엘 집에 남은 모든 자여 내게 들을지어다. 배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업힌 너희여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성경은 이렇게 기가 막힌 말씀을 우리에게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은 부성(父性)적인 이미지가 강하다고 말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모성(母性)적인 이미지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본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고 업고 품고가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일평생 우리를 안아주시고, 업어주시고, 품어주신다는 뜻이다. 끝까지 우리를 책임지시겠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시험의 강을 건너고, 고난의 광야를 걷고, 시련의 가시밭을 지나가는 순간은 주님 등에 업히거나 품에 안긴 순간이다(1:31).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애틋하게 돌봐주었던 영락없는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와 같은 자애로우신 우리 하나님의 도우심 덕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고, 앞으로 남은 불확실한 인생길도 안심하고 갈 수가 있는 것이다. 주님이 함께 하시니까! 주님의 품에 안겨 있으니까! 주님의 등에 업혀 있으니까! 이것을 항상 인정하고, 확신하고, 고백하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이 이것을 깨닫게 하고, 알게 하고, 경험하게 한다.

 

나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 세상살이에 지친 나를 언제든지 받아주는 넓은 품이 있고, 어느 때든 돌아가서 안길 수 있는 품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 말씀으로 설교를 준비하는 동안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어린 시절 나이도 많고, 키도 크고, 그래서 달리기도 잘 하는 잠시 할머니 집에서 얹혀살았던 형이 있었다. 겨울날 해질녘이면 마을 앞에 있는 논밭언덕의 햇볕이 드는 곳을 쫓아다니면서 놀았다. 그 형은 달리기를 잘 하니까 항상 햇볕이 잘 드는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차지했고, 나이도 어리고 달리기도 못한 나는 항상 가장 나중에 도착해서 바람받이에 앉아야 했다. 그것도 잠시였다. 그곳에 해가 지면 햇볕이 드는 다른 언덕으로 또 달려갔고, 나 역시 언 손을 호호 불며 따랐다. 그렇게 놀라다가 해가 꼴딱 넘어가면 엄마들의 부름을 듣고 하나씩 집으로 돌아갔다. 다들 즐겁게 집으로 돌아가는데, 유독 그 형의 얼굴이 어두웠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 보니 맞아줄 엄마가 없었기 때문이다. 낮 동안에는 왕처럼 굴었지만 저녁이 되니 맞아주는 엄마의 품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슬픈 기색을 띠었던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나처럼 낮 동안에는 꼴찌만 하고, 바람받이에 앉아서 떨며 살았을지라도 인생의 저녁이 되어 엄마의 품처럼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것이다.

 

안아주며 살자!

요즈음 나는 내 몸을 지으신 하나님의 솜씨를 묵상하며 놀라고 있다. 지난 주일에 두 손과 열 손가락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몸의 구조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몸이 서로 잘 껴안도록 기가 막히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만약 팔이나 손에 마디가 없고, 손가락에 마디가 없다면 어떨까? 그런데 팔과 손과 손가락에 마디를 만들어 서로가 서로를 잘 껴안을 수 있도록 만들어놓으신 것이다. 서로를 안으면 맞닿을 수 있는 아늑한 가슴과 껴안기에 적당한 길이의 팔과 손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구조적으로 우리 인생을 서로를 안아주고, 안기는 존재로 만들어놓으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이런 우리의 몸을 십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03년도 통계이긴 하지만, 일 년 동안 수면제 1500만 톤, 항우울제 1150만 톤, 진정제 850만 톤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는데,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는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이렇게 많고, 우울한 사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걸까? 그 이유는 하나다. 안길 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안식과 평안과 행복이 주님 품에 있는데, 그 품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명은 이런 사람들을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안아주고 품어주고 용납하면서 사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 안아주며 살 때 우리는 인생을 핵심으로 살고, 본질로 살게 된다. 하늘나라가 우리 안에, 우리 사이에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가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고 누리며 사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행복을 부르는 사람(Happy caller), 행복을 만드는 사(Happy maker), 행복을 퍼뜨리는 사람(Happy deliverer), 행복을 주는 사람(Happy giver)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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