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가장 값진 투자다.

8:26~40

2018. 3/4. 11:00

전도의 중요성

구소련의 의사 콘필드라는 사람이 정치범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의사이기에 감옥에서도 병든 죄수를 치료하는 일을 맡았다. 그런데 죽음을 앞둔 어느 이름 모를 죄수환자로부터 끊임없이 질문을 받았다. ‘당신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죽음이 인생의 종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영생의 소망을 품고 있으면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신앙을 가지십시오.결국 그는 간곡한 전도를 받아들여 신자가 되었다. 그런데 그 이름 모를 환자는 복음을 전하고 죽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그는 어느 암환자를 수술해주면서 그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날 밤 교도소에서 살해를 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에게 수술을 받은 그 암환자는 극적으로 회생하여 독실한 신자가 되었다. 이 환자의 이름은 20세기 세계가 존경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다. 그는 스탈린을 콧수염의 사나이라고 했다하여 사상범으로 몰려 감옥생활을 해야 했고, 이 감옥생활을 경험으로 단편소설(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을 발표하여 노벨 문학상까지 받았다. 그는 미국으로 망명하여 하버드에서 가장 명망 있는 기독교 작가로 활약하다가 소련이 무너진 다음 고국 러시아로 돌아갔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전도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먼저 전도에 있어서 기회의 중요성, 혹은 전도의 긴급성이다. 콘필드가 전도를 하루만 미루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믿음의 사람 솔제니친은 없었을 것이다. 그는 그날 저녁 살해를 당했기 때문이다. 주어진 기회를 잘 선용하는 것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비결이다. 그래서 성경은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전도의 영향력이다. 한 사람의 전도가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위대하게 만들어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그 한 사람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도는 한 사람의 인생은 물론 한 집안과 지역, 민족, 나라를 복되게 한다. 또는 한 시대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루어내기도 한다. 이 사실을 일찍이 깨달은 역사학자 토인비는 소아시아 항구 드로아에서 바울 일행을 태우고 유럽지역의 사모드라게로 향하는 배를 가리켜 유럽의 운명을 태운 배라고 했다(16:11). 바울을 태운 배가 아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가는 순간에 세계역사의 중심축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옮겨진 것이다. 복음전도와 전도자가 이렇게 중요하다(카파도키아 출신 노예 소녀 니나). 본문 또한 이러한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전도는 성령사역이다.

은혜를 받았으면 흩어져 전도를 해야 하는데 초대교회는 흩어지질 않았다. 그저 자기들끼리 모여서 교제에만 바빴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들을 흩으시기 위해 핍박이라는 물리적인 사건을 주셨다. 스데반의 순교가 그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흩어질 수밖에 없었고, 흩어진 그들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복음의 불길이 번졌다. 성도는 타오르는 불꽃이기 때문이다. 사도행전 8장은 흩어진 교회 이야기 가운데 빌립의 전도활동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빌립은 초대교회 첫 일곱 명의 집사 중 한 사람이다(6:5). 사도를 도와 성도 섬기는 일을 하도록 집사로 세움을 받았는데, 복음전도자로 나서게 되었다. 그는 열두 사도보다 먼저 유대인이 꺼리는 사마리아 지역으로 들어가서 전도활동을 하여 사마리아 전도의 선봉이 되었다(5). 빌립을 통해 수많은 표적과 큰 능력이 나타났다. 더러운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많은 중풍병자와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걷게 되었다(7). 그러자 그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많은 사마리아 사람이 믿고 세례를 받았다(12). 특히 사마리아 사람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마술쟁이 시몬을 믿게 했다(9,10,11,13). 이와 같이 빌립의 사마리아 전도는 큰 성황을 이뤘다. 그런데 갑자기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나타나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26)고 하셨다. 그리하여 오늘 본문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사도행전을 보면, 전도사역 중에 본문처럼 주의 사자’, 혹은 성령께서개입하신 일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2:1~, 4:8, 5:19, 7:10,55, 9:10, 10:3,19,44, 11:21, 12:7~,23, 13:2,4 ). 본문에만 네 번이나 나온다(26,29,39,40). 이것은 몇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는 성령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도행전의 신학을 반영한다.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라고 부를 만큼 성령의 활동이 왕성하게 나타나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성령의 나타나심은 주로 전도현장이었다. 그래서 둘째는 복음전도의 진짜 주최가 누구신가를 보여준다. 복음전도의 주최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성령이시라는 것이다. 전도는 성령사역이다.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행한 수많은 표적과 능력도 결국은 성령께서 빌립을 통해서 역사하신 것이다(14). 셋째는 전도는 성령에 이끌리는 삶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사실이다. 성도라면 누구나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령의 인도를 받기 원할 것이다. 이런 삶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전도다. 빌립의 삶이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사마리아가사아소도가이샤라). 이것이 끝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신앙의 명가(名家)를 이루게 하신다(21:8,9).

 

일어나서 가라!

여러분은 에티오피아하면 어떤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 가뭄’, ‘굶주림’, ‘죽음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커피를 좋아한 사람들은 하라’, ‘예가체프와 같은 커피 이름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커피의 원산지).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집트 다음으로 오랜 역사와 고도의 문화, 고유문자를 가진 나라다. 시바 여왕의 솔로몬 방문이후 솔로몬의 혈통을 이어받아 아프리카 유일의 유대교를 믿는 나라, 동남아시아에서 태국처럼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서구열강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던 나라다. 그 후 기독교를 받아들여 동아프리카 유일의 기독교 국가가 되었다. 본문은 에티오피아가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된 배경이 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가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가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을 예배 때문이다(27). 아마 유대교의 절기를 기키기 위해 그 먼 길을 찾아온 것인데, 절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때 주님께서 사마리아에서 성공적으로 전도사역을 하고 있는 빌립을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가는 길로 보내셨다. 그곳은 사람이 살지도 않고, 사람의 출입도 드문 광야였다. 큰 성과를 내며 일을 잘하고 있는 사람을 광야로 보내다니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경우에도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에 대한 믿음이다(8:28). 주님은 우리에게 의미없는 일을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래야 장차 이루실 주님의 일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된다. 아마 빌립은 그랬을 것 같다. 이곳으로 보내신 주님의 뜻을 찾고, 또한 기대했을 것이다. 때문에 일어나서 가라.’(26)는 명령에 묵묵히 순종한 것이다. 그때 뿌연 흙먼지를 일으키며 마차 한 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에티오피아 내시였다. 성령께서 빌립에게 마차로 다가가라고 말씀하여(29), 가까이 다가가니 이사야서의 말씀을 읽는 소리가 들렸다(30). 내시가 읽고 있었던 것이다. 그에게 말씀의 뜻을 알고 읽느냐고 물었더니 지도해주는 사람이 없는데 어찌 알 수 있겠냐며 그를 마차로 청했다(31,32). 이 또한 전도의 주체가 빌립이 아니라 주님의 성령이신 것을 잘 보여준다.

 

나는 절기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게다가 뜻도 모르면서 성경을 읽고 있는 내시의 모습에 큰 도전이 되었다.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30). 내시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사모하는 사람인가를 잘 보여준다. 바로 여기에 주님께서 이곳 광야로 빌립을 보내신 이유가 있다. 사모하는 이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 역사하신 것이다. 주님은 사모하는 영혼을 기억하신다. 사모하는 영혼을 사랑하시고, 사모하는 영혼을 찾아오신다. 사모하는 영혼을 만나주시고, 사모하는 영혼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주님은 사모하는 내시에게 전도자 빌립을 보내주셔서 복음을 듣게 하셨다. 그래서 빌립을 통해 복음을 듣고, 믿고, 세례까지 받게 되었다(35~39). 예루살렘으로 올 때는 유대교 신자였지만 기독교 신자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인생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 복음을 믿고, 복음을 경험하면 이렇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된 사람이 변화의 주체가 된다. 전설에 의하면 그가 에티오피아 최초의 교회를 세웠다고 한다. 내시 이 한 사람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 전도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고, 가장 값진 투자다.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도 값진 일이지만 더 가치가 있고 중요한 것은 그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빌립처럼 일어나서 가라’(26)는 주님의 명령에 즐겨 순종할 수 있기를 바란다. 비록 그곳이 광야일지라도 말이다.

 

복음의 순환자

어느 심리학자가 어린 시절에 겪은 불행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210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연구했다. 참 가슴 아픈 결과가 나왔다. 예상대로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상당수가 학습장애와 사회 부적응 등을 겪었고, 그로 인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중에서 72명의 아이들은 절망에 빠지지 않고 꿈을 가지고 잘 자랐다. 오히려 사랑과 배려를 받으며 넉넉하게 자란 아이들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었다. 학자는 그 원인을 알아보려고 72명의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심층 인터뷰를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사랑해주고 용납해주는 단 한 사람과의 만남 때문이라고 했다. 그 만남으로 불우한 환경과 난관을 극복할 힘을 얻게 된 것이다. 그 한 사람과의 만남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었다


성도는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소중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사랑의 복음, 은혜의 복음, 축복의 복음을 흘려보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받은 사랑이 나만의 사랑이 아닌 주변 사람에게 전해져서 다른 사랑을 낳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가 받은 은혜가 나만의 은혜가 아닌 주변 사람에게 전해져서 다른 은혜를 낳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가 받은 복이 나만의 복이 아닌 주변 사람에게 전해져서 다른 복을 낳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사랑의 순환이고, 은혜의 순환이고, 축복의 순환이다. 이렇게 사랑과 은혜와 복을 주변으로 순환시키는 것을 전도라고 한다. 전도는 사랑의 순환이고, 은혜의 순환이고, 축복의 순환이다. 전도자는 주님의 복음을 순환시키는 복음의 순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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