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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빌라테 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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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빌라테 데오

5:18~21

2019. 7/21. 11:00

사이렌과 오르페우스

5주 전에 매혹적인 노래로 뱃사공을 유혹하여 배를 좌초시키고, 사공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이렌이란 그리스 신화를 소개했다. 그 때 사이렌 요정의 노래를 극복한 두 영웅도 소개했는데, 한 사람은 오디세우스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오르페우스다. 이 시간에는 오르페우스에 대하여 좀 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오르페우스는 수금연주의 달인이었다. 산천초목은 물론 동물, 심지어는 지옥의 왕인 하데스까지 감동을 시킬 만큼 그의 수금실력은 탁월했다. 그가 아르고스 원정을 이끌고 사이렌 요정이 살고 있다는 사이레늄 섬을 통과할 때 자신의 멋진 수금실력으로 사이렌의 노래를 압도하여 그곳을 무사히 지나가게 되었다. 이 신화는 음악에도 사이렌의 노래처럼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이 있고, 오르페우스처럼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있다는 음악의 이중성을 교훈한다.

 

그런데 이 신화의 결말이 아주 반전이고 슬프다. 노래실력에서 오르페우스에게 패한 사이렌 요정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어 모두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을 했고, 그 요정들이 죽어 사이레늄 주변의 돌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신화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 견디기 힘든 인간의 심리도 잘 보여주고 있다. 금주에 유명 정치인이었던 분의 자살소식을 접하며 이 신화의 교훈이 더욱 실감이 났다. 아마도 사이레늄 주변에 암초가 많아 많은 배들이 사고를 당하자 그곳을 지나갈 때 암초를 조심하라는 뜻에서 이런 아름다운 슬픔을 지닌 신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 그리스인의 상상력과 문학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무튼 이 신화를 통해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음악에 있다는 음악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때문에 그리스 시인들은 음악을 신들의 발명품이라고 했던 것 같다. 음악이 천상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음악이 모든 제의적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사이렌의 노래처럼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무너지게 만드는 쾌락적인 퇴폐성의 중심에 항상 음악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음악의 한계성과 중요성

성경은 음악의 한계성을 적시하면서도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경은 음악을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도, 하나님의 선물도 아니라고 말씀한다. 음악은 가인의 6대손() 유발이라고 하는 사람이 만든 것이다.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4:21). 거룩한 혈통인 셋의 자손이 아니라 세속적인 혈통 곧 살인자의 혈통인 가인의 자손에 의해 음악이 만들어졌다. 창세기 4장은 목축(20)과 음악(21)과 철제기구(22)의 기원을 말하고 있다. 이들이 고대사회를 이끄는 중요한 문명의 도구였기 때문에 이들을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가인의 후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문명의 한계와 함께 경계의 의미가 있다. 특히 음악의 경우, 쾌락성과 우상숭배의 도구로 전락할 위험을 경고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성경은 음악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우선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이유가 우리에게 찬양을 받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43:21). 음악을 쾌락의 도구 우상숭배의 도구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사용하라는 뜻이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신다고 했다(22:3). 그래서 시편 기자는 찬송함으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성전으로 들어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그 이름을 송축하라고 말한다(100:2,4). 찬송이 예배자의 자세이고, 예배의 내용이 곧 찬송이라는 것이다. 시편에 찬양에 대한 시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시150편의 경우는 짧은 6절에서 13번이나 반복하여 찬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요한 계시록은 천국에서의 삶의 방식이 찬양임을 보여준다(4:). 성경에서 찬양하라는 말씀이 291회나 나오고 있는 것도 찬송의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중요한 일들이 찬양할 때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찬양을 부를 때 악한 영이 떠나고(삼상16:23), 치유와 회복의 은혜가 임하고,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고, 묶였던 사슬이 풀어지고 감옥의 터가 흔들려 감옥의 문이 열렸다. 또한 찬양이 교회부흥을 견인하였다(2:47).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찬양할 때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임하셨다(왕하3:15).

 

찬양이 성령충만의 비결이다.

본문 역시 찬양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본문은 구원받은 성도의 삶에 대한 말씀이다. 구원받은 성도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찬양이 3번이나 강조되고 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19). 찬양이 구원받은 성도의 삶을 특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구원의 확신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찬양을 말한다. 찬양을 듣고 찬양을 드리는 것이 즐거운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말씀은 성령충만의 증거(결과)이기도 하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고는 이렇게 찬양하는 삶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찬양은 구원받은 증거일 뿐만 아니라 성령충만의 결과이고, 나아가서 성령충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비결이다(‘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현재 수동태 명령형임). 이와 같이 찬양이 성령으로 충만함의 결과이자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찬양이 성령으로 충만함의 비결이란 것 또한 당연하다. 그런데 본문에 나온 동사들의 관계를 따져보면 이것이 더욱 확실해 진다. 본문에서 주동사는 성령으로 충만을 받으라.’(18)이고, 나머지 5개의 동사(‘화답하며’, ‘노래하며’, ‘찬송하며’, ‘감사하며’, ‘복종하라.’)는 현재분사 형태로 연이어 나온다. 이 모든 분사형 동사는 주동사를 꾸며주는 보조동사. 그러니까 찬양은 성령충만의 결과이면서 동시에 비결이고, 또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구약성경에 찬양할 때 성령이 충만하게 임한 사례가 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여호람 시대에 이스라엘의 속국이던 모압이 반역을 하였다. 여호람이 반역을 벌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으나 도리어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그 때 선지자 엘리사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게 되었는데, 이 때 엘리사가 거문고 소리를 들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셨다. “이제 내게 거문고 탈 자를 불러 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왕하3:15). 찬양 중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사건이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신 분(22:3)이시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찬양할 때 그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뜻이다. 함께 하시면서 말씀하시고, 지키시고, 도우시고, 인도하신다. 이 말씀은 우리가 찬양할 때 성령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말씀과 같은 의미다. 흔히 구약시대를 성부의 시대, 복음서 시대를 성자의 시대, 그리고 현재를 교회시대라고 하는데, 교회시대를 성령시대라고 한다. 지금이 성령시대이니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신 하나님은 지금은 성령님께서 우리의 찬양 중에 계신 것이다. 우리 중에 계시면서 우리가 찬양을 드릴 때 충만하게 임하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찬양이 성령충만의 비결인 것이다. 본문이 구원받은 성도는 찬양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성령시대는 성령충만이 관건이니 성령충만을 위해, 또한 충만한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찬양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찬양하라!

지금까지 성령충만의 비결로 순종, 함께 모임, 감사, 기도를 소개했다. 이 시간에는 여기에 찬양을 하나 더 첨가한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기대하시는 주님께서 유일한 방법이 아닌 여러 방법을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 이 또한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키가 커 보이도록 하려고 까치발을 한다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아빠의 목마를 타면 상황은 크게 바뀌게 된다. 마찬가지로 내 힘으로 애쓰는 것은 까치발돋움에 지나지 않다. 그러나 아빠의 목마를 탄 아이처럼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똑 같은 상황인데도 탁월하게 만들고, 감격적으로 감사하며 살아내게 하신다. 주님께 영광이 되고 기쁨이 되는 삶을 살게 하시고, 이웃에게 복이 되고 유익이 되는 삶을 살게 하신다. 그래서 우리에게 성령충만이 필요한 것이고, 또한 성령충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방법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열심히, 간절히, 뜨겁게 찬양을 하기 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는 뜻이다. 신앙생활에까지 이 과유불급을 적용하는 사람이 있다. 감사가 그렇고 기도가 그런 것처럼 찬양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자주 드릴수록 좋고, 많이 드릴수록 좋고, 열정적으로 뜨겁게 드릴수록 좋다. 간절할수록 좋은 것이 찬양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야말로 찬양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 미치도록 찬양을 좋아하고 미치도록 찬양을 드리면 성령충만은 반드시 보장받는다. 성령충만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주님께서 더 큰 것, 더 많은 것, 더 값지고 중요한 것을 요구하셔도 순종해야 할 상황인데, 기껏 찬양만 요구하시니 얼마나 다행이고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토록 우리를 배려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열심히, 간절히, 뜨겁게 미치도록 주님을 찬양합시다. 찬양이 꿈에도 소원이 되고, 숨질 때까지 늘 찬송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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