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본받아, ‘전도

1:35~39

2018. 6/10. 11:00

모범이 아니라 구세주

금세기 위대한 기독교 저술가이자 변증가였던 C.S. 루이스에 대한 일화다. 그가 캠브리지 채플에서 예수의 구주되심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했다. 설교가 끝난 뒤, 한 학생이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교수님께서 예수는 본받아야 할 위대한 스승이라고 말했다면 우리 모두는 교수님에게 박수를 보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예수는 구세주다는 케케묵은 기독교 교리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입니다.이 말을 들은 루이스는 그 학생에게 이렇게 반문했다. ‘자네는 정말 예수가 완벽한 모델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럼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지요.라고 학생이 대답했다. ‘그러면 이 완벽한 모델이신 예수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믿는가?’ ‘그럼요.’ ‘그렇다면 자네에게 묻겠네. 자네는 완벽한 모델이신 예수를 자네가 완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학생은 한참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완전하게 따라갈 수는 없겠지요!’ ‘그것은 자네 스스로 도덕적 실패를 인정하는 셈인데, 그렇다면 자네의 삶속에서 실수가 있었고, 죄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는가?’ ‘물론 인정합니다.그러자 루이스가 그 학생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자네에게 필요한 것은 도덕적인 모델로서의 예수가 아니네. 자네의 도덕적인 실패와 죄로부터 자네를 구원할 수 있는 구원자이신 예수가 먼저 필요하네. 죄인에게는 도덕적인 모델로서의 예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죄 가운데서 구원해 주실 구원자로서의 예수가 필요하다네. 십자가에서 인류를 위해 대신 죽으신 예수는 인생의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라네.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 보좌를 뒤로하고 이 땅에 오셔서 온갖 고난을 당하신 것일세. 그러므로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를 만난 다음에 비로소 그분은 자네에게 도덕적인 모델이 될 수가 있다네.

 

이 이야기는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을 그저 역사상에 존재했던 훌륭한 위인정도로, 혹은 훌륭한 스승정도로 생각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도전이다. 사실 인간은 이 학생처럼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인간이기에 앞서 하나님이시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도덕적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여 영생을 선물로 주시기 위하여 오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도덕적인 모범이기 전에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신 구세주로서 반드시 믿어야 할 대상, 섬겨야 할 대상, 믿고 따라야 할 대상이시다. 하지만 주님은 동시에 참된 인간이셨다. 그래서 인간으로서의 삶 또한 완벽하셨기에 도덕적으로 모범이 되시는 분이시기도하다. 때문에 주님은 믿고 따라야 대상이시면서 또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신앙생활을 포함한 인생의 모범이시다. 오늘부터는 인생의 모범으로서 주님을 본받는’(遵主聖範) 생활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 시간에는 지금까지의 복음전도 설교와 연관하여 주님의 전도생활을 본받도록 살펴보기를 원한다.

 

펭귄효과(Penguin effect)

펭귄효과라는 말이 있다. 펭귄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지만 천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망설인다. 그 때 한 마리가 물속으로 뛰어들면 다른 펭귄도 따라서 뛰어든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고장난 신호등 앞에서 건널까 말까를 망설이고 있는데, 어느 누군가 건너면 망설이고 있던 사람들도 따라서 건너간다. 물건을 살 때도 누군가 한 사람이 구매하면 덩달아 구매에 나선다. 여행을 가보면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것을 펭귄효과’(Penguin effect)라고 한다. 여기서 가장 먼저 물에 뛰어드는 펭귄을 퍼스트 펭귄이라 부른다. 경제에서는 선두구매자라 부르고, 긍정적인 의미로 말하면 첫 도전으로 조직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미로는 일종의 바람잡이.

 

여기서 생각해 보고 싶은 점은 우리 인생이 이런 바람잡이와 같은 주변 환경이나 사람에 의해 자주 휘둘린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자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삶에 대한 목적이 분명하지 못하거나 그 목적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남이 장에 가니 거름지고 따라간다.는 속담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한 평생을 살고도 헛살았다고 한탄한다. 마치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 가방을 열어놓고 내게 필요한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사니까 따라서 샀다가 후회하는 것과 같은 격이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33년이라는 짧은 생애, 그것도 활동은 3년 밖에 하시지 않았지만 돌아가시면 이렇게 말씀하셨다. “다 이루었다!”(19:30). 이는 승리의외침이고, ‘사명완수의외침이다. 이 외침에는 그리니 족하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뜻이다. 어떻게 그 짧은 생애를, 그것도 비참하게 십자가의 처형으로 마치면서 이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었을까? 그것은 목적에 충실한 삶을 사셨기 때문이다

 

목적에 충실한 생애

앞에서 이미 말씀드렸지만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영혼구원이다.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한다는 의미를 가진 예수라는 주님의 이름부터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주님은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첫 말씀이, “때가 찾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1:15)는 복음전파였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주님 오른 편에 달린 강도가 구원을 요청했을 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23:43)고 다정하게 받아주셨다. 이와 같이 주님의 생애는 복음전도로 시작하여 복음전도로 마무리를 지었다. 주님은 복음전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을 매일의 양식으로 삼고 사셨다(4:34). 복음전도가 하나님의 뜻이고, 그 뜻을 이루는 복음전도가 주님의 양식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목적에 충실한 삶을 사셨기에 33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사셨으면서도 다 이루었다고 외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본문은 주님의 하루일과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목적에 충실한 삶을 가능하게 해준 비결에 대한 말씀이다. 주님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새벽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셨다(35). 주님에게 있어서 기도가 하루를 여는 열쇠였고, 하루를 살아가는 능력의 원천이었다. 목적에 충실한 삶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기도였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주변 마을로 다니시며 복음을 전파하시며 귀신을 쫓아내주셨다(36,39). 복음전도와 복음전도를 위한 봉사가 주님의 주요일과였다. 여기서 주님은 복음전도가 자신이 이 땅에 오신 이유라고 분명히 강조하셨다,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38b). 그리고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주님의 계획이나 일정이 좌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37,38a, 11:3,6). 주님은 사람에게 끌려 다니지 않고 사람이 따라 다니도록 했다. 목적과 계획이 분명하지 못한 사람은 평생 일에 끌려 다니고, 사람에게 끌려 다닌다. 상황에 휘둘리게 된다. 그래서 평생 긴급한 일의 횡포에 시달리다가 정작 중요한 일은 시작도 못해보고 인생을 마치게 된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부지런히 살았는데, 남은 것이 하나도 없는 텅빈 인생이 되고 만다. 주님은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가 분명했고, 평생 여기에 집중하셨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모범을 삶아야 할 부분이다.

 

사명이 이끄는 삶

성경은 인간을 우연히 던져진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존재(45:)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받아 이 땅으로 보냄을 받은 사명자란 뜻이다. 사명에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일반적인 사명과 각 개인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이 있다. 모든 사람, 특히 우리 성도에게 주어진 일반적인 사명은 주님께서 모범으로 보여주셨고, 또한 마지막으로 부탁하셨던 영혼을 살리는 복음전도. 복음전도가 모든 성도의 일반적인 사명이고, 성도는 이 사명이 이끄는 삶이어야 한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무엇을 하셨는가가 중요하다. 우리가 주님께서 주신 사명에 이끌려 살면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신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린 성경에 나온 수많은 인물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가 있다. 복음전도라는 사명에 이끌려 살았던 바울을 보라! 주님께서 바울을 통해 얼마나 놀라운 일을 행하셨는가?

 

주님은 짧은 생애를 통해 우리의 삶을 이끄는 사명이 무엇인지, 그래서 세상으로 하여금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얼마나 놀라운 일을 하셨는지를 보게 할 수 있는 모범을 보여주셨다. 그것은 복음전도다. 주님은 복음전도에 이끌려 사셨다. 복음전도는 또한 우리의 사명이다. 우리 또한 주님처럼 이 사명에 우리의 삶이 이끌리기를 바란다.

 

 

조회 수 :
58
등록일 :
2018.06.10
12:43:22 (*.0.40.41)
엮인글 :
http://www.joypc.or.kr/50964/dcb/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joypc.or.kr/5096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589 인생의 위기를 만났을 때 장양식 22767     2008-07-13 2008-07-27 16:21
인생의 위기를 만났을 때 출14:10~14 2008. 7/13 11:00 캐리어의 법칙(Carrier's rule)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좋은 방법으로 ‘캐리어의 법칙’이 있다. 이는 공기조절장치를 개발한 기사이고 캐리어사의 사장인 윌리스 캐리어(Willis H. Carrier)가 고민이 많고 힘든 상황에서 의사 결정하는 데 사용했던 인생법칙이다. 이것을 사람들은 ‘캐리어의 법칙’이라 부르게 되었다. 캐리어는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힘들게 성공한 사람인데, 힘들고 어려운 사건에 직면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첫째, 걱정이 되는 사건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태를...  
588 구하기 전에 아신다. 장양식 20577     2011-12-04 2011-12-04 14:55
구하기 전에 아신다. 마6:7~8 2011. 12/4 08:00, 11:00 집사님 앵무새와 목사님 앵무새 어떤 집사님이 앵무새 한 마리를 키웠는데 그 앵무새가 배운 말은 ‘뽀뽀합시다.’였다. 문제는 이 앵무새가 사람만 보면 누구에게나 ‘뽀뽀합시다. 뽀뽀합시다.’고 말했다. 그래서 집사님을 매우 난처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목사님도 앵무새를 키우게 되었는데 목사님의 앵무새는 거룩하게도(?) ‘기도합시다.’라는 말만 했다. 집사님은 목사님의 앵무새가 너무 부러웠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 앵무새를 목사님의 앵무새와 함께 두면 자기 앵무새도 ‘뽀뽀’ 대신 ‘기도’를 말하겠구나 하는 ...  
587 용기를 북돋아주는 사람(07-07-15) 장양식 18416 30   2007-07-16 2007-10-20 22:17
용기를 북돋아주는 사람 딤후1:15~18 목사에게 있어 '설교’란 면류관이면서 십자가입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는 면에서 영광이고 면류관이지만,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여 이것을 청중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은 피를 말리는 일이기에 십자가인 셈입니다. 그러기에 애를 써서 준비한 설교가 잘 전달이 안 되는 날은 말 그대로 고통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일주일 내내 준비한 설교를 힘있게 외쳤지만 왠지 사람들에게서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오늘 설교는 죽 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예배를 마치고 힘없이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이 때 주책이 없는 교인...  
586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삶 장양식 16906     2011-09-04 2014-03-16 15:16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삶 마5:17~(18,19)~20 2011, 9/4 08:00, 11:00 몸만 나가라. 현대사회를 ‘몸의 문제에 잠식당한 사회’(Susie Orbach)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몸의 주인이 아니라 몸이 나의 주인이 되어버린 가치전도시대다. 이런 가차전도시대의 우울한 상징인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건강한 삶이 아닌 날씬하고 예쁜 몸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던진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거래로 알려진 3가지가 있다. 첫째는, 남아...  
585 복의 통로28, ‘상처의 지우개’ [1] 장양식 15918     2012-08-19 2012-08-19 13:12
복의 통로28, ‘상처의 지우개’ 마18:21~35 2012. 8/19. 08:00 11:00 붙잡지 말고 놓아줘라. 한 제자가 스승에게 인생의 고뇌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방법은 없느냐고 물었다. 스승은 제자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더니 숲으로 걸음을 옮겼다. 숲에서 갑자기 나무를 껴안더니 ‘놔란 말이야, 이놈의 나무야. 나를 놓으란 말이다.’고 소리쳤다. 스승의 행동에 어리둥절한 제자는 나무를 붙잡고 계시면서 왜 나무에게 놔달라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 때 스승이 웃으며 나무에서 팔을 풀었다. ‘이것이 바로 인생의 고뇌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사실 세상의 고통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584 불편한 용서, 그렇지만 용서 장양식 15380     2016-04-17 2016-04-17 15:52
불편한 용서, 그렇지만 용서 마18:21~35 2016. 4/16. 11:00 불편한 용서 목사님들이 불편해 하는 설교가 세 가지 있다. 헌금에 대한 설교와 전도에 대한 설교, 그리고 용서에 대한 설교다. 나 같은 경우는 그 중에서도 용서에 대한 설교가 가장 불편하다. 용서에 대해서는 나 역시 실천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부분이고, 실천하지도 않으면서 설교를 한다는 것은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이런 사람들 앞에서 용서에 대한 설교를 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뿌리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용...  
583 하나님은 예배자를 찾으신다.(07-06-10) 장양식 13630 35   2007-06-11 2007-10-20 22:21
하나님은 예배자를 찾으신다. 요4:23~24 나폴레옹이 워터루(Waterloo) 전쟁에서 패한 후 세인트 헤레나(Saint Helena) 섬에 유배되었습니다. 그 때 어떤 기자가 나폴레옹을 찾아와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폐하께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습니까?”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던 나폴레옹이 대답을 했습니다. “전투가 치열했던 어떤 주일이요. 그땐 졸병이었지만 철모를 벗고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예배를 드리던 때요. 그리고 나는 어느 때부터인가 예배에 빠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쟁에 패하여 이처럼 유배되어 있소.” 나폴레옹은 자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