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주일성수

사58:13,14

2017. 1/8. 11:00

소홀해지는 주일성수

김교신 선생의 〈성서조선〉에 나온 말이다. ‘이론이야 어찌 되었든 신앙생활에 있어서 성수주일은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이는 목숨을 걸고 지켜내야 할 일이다. 신앙에서 타락한 사람의 십중팔구는 주일을 지키지 못하고 세속화된 것이 그 출발점이다.......주일이 살아야 일주간이 살고, 일생이 살아나고, 내세의 생명이 확보된다. 보라, 봄날의 싹은 이미 작년 가을에 낙엽과 함께 준비되었다. 우리의 마음속에 일생의 계획과 내세의 삶을 위한 준비는 과연 되어 있는가? 인생의 성패는 성수주일에 달려있다.’ 주일성수의 중요성을 명쾌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한국교회의 부흥과 침체의 원인 중 하나로 ‘주일성수’를 꼽고 있다. 말 그대로 목숨걸고 주일성수할 때는 교회의 부흥이 들불처럼 일어났는데, 주일성수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면서 교회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교단 단체에서 조사한 결과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단체에서 320여 명의 신자를 대상으로 주일성수 실태를 조사했는데, 주일예배에 결석하지 않음 29.1%, 자주 결석함 34.7%, 조금 결석함 34.4%로 나왔다. 주일성수를 철저하게 하지 않는 경우가 69.1%로 전체 2/3를 상회했다. 그리고 출석하지 않는 이유로 영적 침체 13.6%, 애경사 20%, 학업 및 경제활동 19.2%, 가족과 함께함 14%, 여가 및 취미생활 33.2%로 나왔다. 가족과 함께, 여가 및 취미생활로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비율이 47.2%였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가 가족이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면 주일예배에 빠진다는 참으로 우울하고 안타까운 결과다. 주일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니까 결국 예배생활을 소홀하게 되는 것이다. 무신론 철학자 볼테르가 다음과 같은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기독교를 죽이고 싶으면 주일을 폐지시키면 된다.

 

주일성수의 중요성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도둑질을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주일을 지키지 않았다.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나쁜 사람일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둑질한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주일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씀한다. 이렇게 세속적인 관점과 성경적인 관점이 다르다. 물론 십계명은 둘 다 언급하고 있다. 도둑질은 8계명이고, 안식일(주일)은 4계명이다. 그런데 두 계명을 어긴 사람에게 주어진 처벌에는 큰 차이가 있다. 도둑질은 배상하라(출22:1-4)고 했고,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죽이라고 했다.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출31:14-15, 이는 민15:32~36사건 이후에 주어진 말씀). 죽이라는 말씀이 세 번이나 반복되고 있다.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도둑질은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이지만 안식일은 하나님에게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안식일은 인류가 타락하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도이고, 또한 하나님이 친히 가장 먼저 지키셨다(창2:2). 이후 십계명으로 법제화가 되어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다. 십계명이 출20장과 신5장에 나오는데, 안식일을 주신 이유가 차이가 있다. 출애굽기에서는 ‘창조사건’(창조)과 관련하여 안식일을 말씀하고 있고, 신명기에서는 ‘출애굽 사건’(구원)과 관련하여 말씀하고 있다. 안식일은 성경의 핵심주제인 ‘창조와 구원’을 모두 아우르는 법이란 뜻이다. 사실 십계명의 핵심은 제4계명(안식일)이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충실하게 지킨다는 것은 이미 1~3계명을 지키고 있다(하나님 사랑)는 증거다. 또한 5~10계명에 이르는 사람에 대한 도리(이웃 사랑)도 잘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구약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로 안식일 준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계명 준수의 시금석으로 안식일을 강조하고 있다. 이 안식일이 신약시대에 이르러 주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니 주일성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성도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김교신 선생이나 볼테르의 말을 요약해보면 주일성수가 ‘영적 마지노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일성수가 무너지면 성도로서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종국에는 신앙도 무너진다. 물론 교회 공동체도 유지될 수가 없다. 교회역사가들은 기독교가 지난 2천 동안 수많은 박해에도 신앙을 지키며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환경에서도 잘 모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주일성수를 사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일에 대한 태도, 곧 주일을 어떻게 보내느냐를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 그가 성도인지 아닌지, 그리고 성숙한 성도인지 그렇지 않은 성도인지를 금방 알 수가 있다. 이것이 성도의 정체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바벨론 포로(BC 587년) 이후 독립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계속 강대국(페르시아, 헬라, 로마)의 속국으로 있었다. 그러다가 주후 70년에 로마에 의해 완전히 멸망했다. 그리고 거의 2천년이 지나 1948년에 다시 나라를 세웠다. 그러기까지 그들은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나라 없는 설움 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그 오랜 세월동안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다시 나라를 세웠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두고 기적이라고 말한다. 많은 연구가들은 안식일 준수가 그 비결이라고 결론지었다. 유대인은 어디를 가든지 꼭 회당을 세웠고, 어떤 일이 있어도 안식일이면 그곳에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웠다. 자녀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쳤다. 그 결과 그들은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었다. 그래서 안식일이 그들을 지켰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지복(至福)에 이르게 한다.

본문은 안식일 준수의 의미에 대한 말씀이다. 안식일 준수는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것이고(13), 이렇게 하나님을 존중히 여겨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14절의 복을 약속하셨다.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여기서 세 가지의 복을 말씀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는 복이다. ‘즐거움을 얻다’(아나그, ענג)는 ‘물질, 명예, 기타 유익한 어떤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해하고, 기쁨을 발견하는 삶’을 뜻한다. 어떤 고통이나 어려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고, 하나님을 통해 기쁨을 발견하려고 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까? 하나님께서 그에게 즐거움을 얻게 하신다는 것이다. 즉 즐거움을 주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짜 복’(眞福=至福)이다. 지복(至福)이란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영원한 즐거움’이다. 이 복을 누리게 되면 다른 지엽적인 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주일성수하는 사람에게 이 복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주일성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기서도 확인할 수가 있다. 주일성수를 통해 하나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은 한 사람을 소개하겠다.

 

다니엘 명’(한국이름 명치만)이란 사람인데,「빽이 도대체 누구야」라는 책의 저자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최고의 컨설턴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신앙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했던 사람이다. 그가 미국 공인회계사가 되었을 때, 성적이 너무 좋아 회계감사법인 중 1위에서 4위까지의 회사들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최고 연봉을 제시한 1위 회사는 주일성수를 할 수 없는 회사였다. 2위에서 4위까지의 회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서열 6위에 있는 회사는 규모도 작고 연봉도 적은데, 주일성수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서열 6위인 회사로 갔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바보라고 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후, 1위 회사가 재무관계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가 다닌 회사가 5위 회사와 합병하여 1위가 되었다. 그래서 졸지에 서열 1위 회사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게 되었다. 주일성수를 위해 꼴지를 택했는데, 하나님은 꼴지를 1등으로 바꿔주신 것이다. 손해를 보더라도 주일성수를 하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빽으로 가진 사람이 된다. 하나님을 빽으로 가진 사람을 누가 당할 수 있을까? 여러분 이래도 주일성수를 소홀히 하겠는가? 아니 주일성수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지 않는가? 하나님을 존중히 여길 때 하나님도 나를 존중히 여겨 주신다. 하나님께 친히 나의 빽이 되어주신다.

 

1등 하나님, 1등 인생

주일성수는 단순히 어느 특정한 날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 이상의 의미다. 이것은 태도의 문제다. 하나님께 대한 자세의 문제다. 본문 13절에서 말씀하신대로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태도의 문제이고, 하나님을 삶의 ‘0’순위 혹은 ‘1’순위에 두는 삶의 우선순위 문제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사람, 하나님이 삶의 1번인 사람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 곧 주일을 소중히 여길 수밖에 없다. 언젠가 주보에 소개했던 ‘하나님은 3등’이란 글이 생각난다.

 

내게 하나님은 3등입니다.

1등은 하고 싶은 일

2등은 해야 하는 일

3등은 하나님 만나는 일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해야 하는 일도 다 마치고,

그 후에 여유가 있으면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3등입니다.

........................................

 

이와 같은 삶의 자세와 태도에 대한 도전이 주일성수의 문제다. 주일성수는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다 마치고 여유가 있으면 하는 일이 아니다. 주일성수는 내 삶에서 하나님을 1등으로 모시는 일이고, 또한 1등으로 섬기는 일이다. 하나님이 내 삶에서 1등이 되실 때 나 또한 1등 인생이 된다. 주일성수는 이런 삶에 대한 훈련하고, 확인이다. 우리 모두 주님께서 허락하신 2017년도에 목숨걸고 주일성수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1등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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