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캔드릭 선교사의 마지막 편지

 



 

아버지 어머니!
이곳 조선 땅에 오기 전, 집 뜰에 심었던 꽃들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루 종일 집 생각만 했습니다. 이곳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모두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 같습니다. 선한 마음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아마 몇 십 년이 지나면 이곳은 주님의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복음을 듣기 위해 20킬로를 맨발로 걸어오는 아이들을 보았을 때 그들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압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저께는 주님을 영접한지 일주일도 안 된 서너 명이 끌려가 순교했고 토마스 선교사와 제임스 선교사도 순교했습니다. 선교본부에서는 철수하라고 지시했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그들이 전도한 조선인과 아직도 숨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순교할 작정인가 봅니다.

아버지 어머니, 오늘 밤은 유난히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외국인을 죽이고 기독교를 증오한다는 소문 때문에 부두에서 저를 끝까지 말리셨던 어머니의 얼굴이 자꾸 제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쩌면 이편지가 마지막 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작은 씨앗이 되어 이땅에 묻히게 되었을 때 아마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조선 땅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그들도 여러 나라에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 바로 이것은 조선에 대한 제 열정이 아니라 조선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루비 캔드릭(Ruby R. Kendrik) 선교사는 190724세의 꽃다운 나이에 택사스 웹웟 청년회 파송으로 우리나라에 와서 1년도 못 되어 급성 맹장염으로 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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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장양식 16232     2011-09-25 2011-09-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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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키소 코소 카소 장양식 15453     2011-09-11 2013-11-0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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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평판의 힘 장양식 14880     2011-10-24 2011-10-24 09:26
평판의 힘 위(衛)나라 미자하(彌子瑕)라는 평판이 좋은 관리가 있었다. 그가 어느 날 왕의 수레를 타고 병든 어머니를 찾아가자, 이 사실을 알게 된 왕(王)은 자신의 수레를 탄 죄(왕의 허락 없이 수레를 탄 사람은 ‘월형’-두 다리를 자르는 형벌-애 처함)를 묻기는커녕 그의 효심을 칭찬했다. 또 한 번은 왕과 함께 과수원을 거닐다 복숭아를 따서 한 입 베어 물고 그 맛에 감탄하며 자신이 먹던 복숭아를 왕에게 주었다. 그러자 왕은 그처럼 맛난 복숭아를 다 먹지 않고 나머지 반을 바친 그의 충성을 칭찬했다. 그러나 훗날 그의 평판이 나빠지자 왕은 이렇게 말했다. ‘미자하는 ...  
489 까뮤와 슈바이처 장양식 14747     2013-05-05 2015-08-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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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링반데룽(Ringwanderung) [1] 장양식 14712     2013-05-19 2015-08-28 13:47
링반데룽(Ringwanderung) 황순원의「링반데룽」이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링반데룽’은 등산용어로 같은 장소에서 원을 그리며 방황하는 것을 뜻합니다. 짙은 안개나 폭우, 눈보라 속에서, 또는 극도로 피로한 상태에서 자신은 어느 지점을 향해 곧장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계속 제자리만 맴도는 현상을 두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현상은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요즈음처럼 경제적으로 심히 어려운 환경에 처하다보면 사고력이 둔해지고 삶의 방향감각을 잃어버려 방황할 수가 있습니다. 평생을 믿고 헌신했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487 누레오치바(ぬれ落ち葉) 장양식 14190     2011-09-18 2015-03-11 16:45
누레오치바(ぬれ落ち葉) 일본에서 만들어진 ‘은퇴남편 증후군’(RHS)이라는 새로운 정신병리학용어가 있다. 이는 은퇴한 남편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심지어 우울증까지 겪는 중년여성을 두고 한 말이다. 남편 옷만 만져도 두드러기가 돋고, 남편이 집 안에 있으면 소화가 안된다. 실재로 일본 여성 60%가 이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것이 자연스럽게 황혼이혼을 부르게 된 것이다. 이런 현실 앞에서 은퇴를 앞둔 일본중년남성들은 떨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전국 헌신적 남편협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가능한 아내 곁에 오래 버틸(?) 전략을 짜고 ...  
486 줄탁동기(啐啄同機) 장양식 14125     2011-03-20 2013-11-01 00:49
줄탁동기(啐啄同機) 사람은 무엇이든 제 힘으로 살아간다는 착각을 많이 한다. 더구나 일이 잘 풀린 사람들일수록 이런 오만함에 빠져들 수 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시련과 실패를 주시는지 모르겠다. 한자어에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다. 중국 송대(宋代)의 선종(禪宗)을 대표하는 벽암록(碧巖錄)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어미가 알을 품었다가 기한이 되면 알속의 병아리가 그 껍질을 톡톡 쳐서 어미에게 알려 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어미가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마주 쪼아 껍질을 깨뜨려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게 도와주는 것이 탁(啄)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줄’...  
485 인일기백(人一己百)! [1] 해바라기 13944     2008-08-24 2013-11-01 00:49
금번 올림픽에서 세계인의 관심을 끈 선수로 단연 펠프스(Michael Phelps)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스피츠(Mark Spitz)가 세운 7관왕 기록을 깨고 8관왕이 된 것도 화제지만 더욱이 사람들이 그에게 주목하는 것은 그의 장애 때문이다. 그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경찰관 아버지와 중학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7살 때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부분적인 뇌손상, 혹은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신경물질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질환이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한 곳에 집중을 못하고, 자주 불안해 하며, 거친 ...  
484 'NO'를 두려워하지 말자 해바라기 13888     2008-12-05 2009-07-01 15:41
보 피버디의 [아주 단순한 성공법칙]에 나오는 이야기다. 그가 윌리엄스 대학에 입학원서를 냈을 때, 결과는 'NO'였다. 그러나 그는 이 'NO'라는 말에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수소문 끝에 입학 심사 담당자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그리고 그에게 전화해 이런 말을 했다. "제 이름은 피버디 입니다. 저는 귀 대학의 입학 거부를 거부합니다." 의아해 하는 담당자에게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외람된 말이지만, 입학 심사위원회에서 실수를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대학에 꼭 입학할 겁니다. 내년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요. 윌이럼스 대학에서 받아줄 때까지 매년 입학원서를 낼 예...  
483 추수 감사절의 정신 장양식 13843     2010-11-21 2013-11-01 00:49
추수 감사절의 정신 1620년 102명의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5월의 꽃이라는 이름의 배 ‘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타고 화란을 거쳐 미국 동쪽 해변 프리머스(Plymouth)에 도착했다. 자유의 땅, 신대륙에 도착했으나 추운 겨울과 험한 환경으로 인하여 102명 중 55명만 살아남게 되었다. 그들은 자유의 땅에서 첫 수확한 옥수수를 가지고 주님께 감사예배를 드리고, 자기들에게 호의를 베푼 인디언을 초청해서 음식을 나누며 축제를 가졌다. 이렇게 추수 감사절이 시작되었다.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12월 26일 차가운 미국 동부 해안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일곱 가지...  
482 버큰헤드(Birkenhead) 정신 장양식 13818     2012-03-04 2013-11-01 00:50
버큰헤드(Birkenhead) 정신 1852년 2월 27일 새벽 2시, 영군해군의 수송선 버큰헤드 호(號)가 케이프타운 항에서 67㎞쯤 떨어진 곳을 항해하던 중 암초에 부딪쳤다. 배에는 영국 73보병연대 소속 병사 472명과 가족 162명이 타고 있었는데, 배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구명보트는 단 3대 뿐이었고, 보트 당 정원은 60명이었다. 상어 떼가 우글거리는 바다 속으로 배는 점점 가라앉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며 서로 보트를 타려고 아우성이었다. 이 때 북소리가 울렸다. 그러자 반사적으로 병사들이 갑판에 집결했고, 함장인 알렉산더 세튼 대령이 병사들을 향해 ...  
481 키호티즘(Quixotism) 장양식 13763     2013-08-04 2015-08-28 13:43
키호티즘(Quixotism) ‘키호티즘’(Quixotism)이란 말이 있습니다. 잘 알고 있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주인공 돈키호테에서 유래된 말로, 라만차의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하고 무모하게 덤벼든 돈키호테처럼 아무리 현실의 벽이 높아도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끝까지 밀고나가는 성격이나 생활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돈키호테는 이렇게 노래 부릅니다. ‘이루지 못한 꿈을 꾸고, 쳐부수지 못할 적과 싸우고, 견디지 못할 슬픔을 견디고.......용감한 사람도 가기 두려워하는 곳에 가고.......순수하고 정결한 것을 사랑하고.......잡을 수 없는 저 별을 잡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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