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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08:37

모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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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탕처럼

 




 

모탕을 아십니까? 모탕이란 장작을 패거나 나무를 자를 때 받쳐놓는 나무토막을 말합니다. 경우에 따라 곡식이나 물건을 땅바닥에 놓거나 쌓을 때 밑에다 괴는 나무토막을 이르기도 합니다. 모탕의 역할은 매번 도끼를 맞으면서도 그 도끼질을 감내하며 도끼날을 보호하고, 도끼질이 안전하게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장작을 패려면 반드시 모탕을 밑에 받치고 해야 하니 모탕은 세차게 휘두르는 도끼날을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그러다보니 도끼날에 맞아서 빗금 상처에다 살점이 모질게 떨어져 나가 장구처럼 가운데가 잘록하게 흉물스러운 몰골로 변해갑니다. 그런다고 누구 하나 모탕의 존재를 기억하는 사람 없고, 오히려 용도가 다하면 활활 타오르는 아궁이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모탕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모탕의 희생과 아픔을 통해 장작이 만들어지고, 그 장작으로 불을 지펴 물도 끓이고 밥도 짓고 방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주변에 모탕과 같은 것들이 많습니다. 매 주일 지민이에게 호되게 두들겨 맞으면서 멋진 소리를 만들어내는 드럼을 비롯하여 우리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의자, 벽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액자를 붙잡고 있는 못, 제 몸을 벌겋게 달궈 밝은 빛을 뿜어대는 전구, 천정에 붙어있으면서 바람을 일으켜 사방으로 보내주는 선풍기 등이 모탕과 같습니다. 이런 것들의 아름다운 희생 덕에 우리의 예배가 은혜롭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집니다. 수많은 모탕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우리가 있습니다. 삶은 희생을 바탕으로 존재하고 풍성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도는 모탕이신 주님의 희생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고, 그 희생으로 풍성한 생명을 누리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합시다. 그리고 주님과 세상을 위한 모탕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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