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주일

by 장양식 posted May 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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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주일

    

 

우리말 어린이라는 단어가 생기기 전부터 우리 한국교회는 어린이 주일을 지켰습니다. 처음엔 어린이 주일을 꽃주일이라고 불렀습니다. 꽃주일은 186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조합교회 목회자들이 어린이를 위하여 샤론의 장미꽃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예배를 드린 것이 시작입니다. 1868년 미국 감리교연회에서 6월 둘째 주를 꽃주일을 정한 것을 계기로 1883년 장로교와 조합교회가 같은 주일을 꽃주일로 정했습니다. 우리말로 어린 아이를 지칭하는 말은 1920년 소파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운동으로부터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생기기 전, 1908년부터 우리 한국교회도 6월 둘째 주일을 꽃주일로 지켜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1957년 정부에서 55일을 어린이날로 정함에 따라 이와 맞추기 위해 5월 첫 주일을 꽃(어린이)주일로 변경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어린이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를 귀하게 여기고 높이신 분은 주님이십니다. 어린이를 사람 숫자에 넣지도 않았던 때부터 주님은 어린이 존중사상을 선포하고 가르쳤습니다. 심지어 주님은 어린이가 천국의 주인공이고,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천국은 어린 아이와 같은 자세,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의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꽃주일을 맞는 우리 역시 주님처럼 가정의 꽃, 교회의 꽃, 나라의 꽃인 어린이를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말씀으로 그들에게 잘 가르쳐 훌륭한 믿음의 사람으로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천국의 주인공으로 부족함은 없는지 자신을 살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