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11 아직과 이미 사이 장양식 245     2018-08-12 2018-08-12 08:28
아직과 이미 사이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따가운 아침 햇살에 얼굴을 찌푸리며 그렇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더위가 일상이 된지 오래지만 그래도 시원한 비소식을 기대하며 주간일기예보를 보는데 어김없이 한 주간 내내 햇빛은 쨍쨍, 기온은 35도로 죽 그어져 있는 선을 보면 왠지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그러면서 제게 떠오르는 시 한편이 있어 소개합니다. 박노해 시인의 〈아직과 이미 사이〉입니다.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 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10 겸손은 흙과 같다. 장양식 208     2018-08-19 2018-08-19 08:38
겸손은 흙과 같다. 영어로 겸손을 휴밀리티(humility)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라틴어 후밀리타스(humilitas)에서 왔고, 이 후밀리타스는 흙을 뜻하는 같은 라틴어 후무스(humus)가 어원입니다. 그러니 겸손이란 단어 역시 흙을 뜻하는 단어 후무스가 그 어원입니다. 인간이란 뜻의 휴먼(human)이란 단어도 후무스에서 왔습니다. 이는 겸손과 인간이 흙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뜻인데, 인간은 흙처럼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흙은 존재방식이 겸손 그 자체입니다. 흙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저 낮은 바다 속에도 있고, 저 높은 산봉우리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  
9 Serve와 Observe 장양식 209     2018-08-26 2018-08-26 09:26
Serve와 Observe 음원학적으로 serve(섬기다)의 반대말이 observe(관찰하다)라고 합니다. 섬김의 반대가 관찰이라는 것인데, 눈여겨볼만한 대목입니다. 예를 들어 15세기 이전까지 미술품은 serve의 대상이었습니다. 사실 중세시대의 미술품은 무지한 사람들을 위한 교화용으로 예배와 교육의 도구였다는 것은 익히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시선이 하나님에게서 인간으로 옮긴 르네상스 시대부터 미술품은 observe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의미론적으로 섬김의 반대는 하대(下待)입니다. 그러면 ‘관찰하다=낮춰본다’는 도식이 가능해 집니다. 이 정도면 어느 학자의 ‘시선이 권력...  
8 모탕처럼 장양식 197     2018-09-02 2018-09-02 08:37
모탕처럼 ‘모탕’을 아십니까? 모탕이란 장작을 패거나 나무를 자를 때 받쳐놓는 나무토막을 말합니다. 경우에 따라 곡식이나 물건을 땅바닥에 놓거나 쌓을 때 밑에다 괴는 나무토막을 이르기도 합니다. 모탕의 역할은 매번 도끼를 맞으면서도 그 도끼질을 감내하며 도끼날을 보호하고, 도끼질이 안전하게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장작을 패려면 반드시 모탕을 밑에 받치고 해야 하니 모탕은 세차게 휘두르는 도끼날을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그러다보니 도끼날에 맞아서 빗금 상처에다 살점이 모질게 떨어져 나가 장구처럼 가운데가 잘록하게 흉물스러운 몰골로 변...  
7 울어도 괜찮아! 장양식 165     2018-09-09 2018-09-09 07:30
울어도 괜찮아! 슬프거나 힘들어 눈물이 나려고 할 때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꾹 참아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눈물을 흘림으로 인해 더욱 더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병에 걸린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감정이 마음에 숨어 있다고 합니다. 불평, 불만, 미움, 증오, 화, 성, 분 등......이런 감정들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아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이것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독이 되고, 독이 몸에 쌓이다보니 병이 됩니다. 그런데 몸에 쌓인 독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눈물입니다. 그래서 눈...  
6 唯求一人之知(오직 한 사람의 알아줌을 구함) 장양식 158     2018-09-16 2018-09-16 10:16
唯求一人之知(오직 한 사람의 알아줌을 구함) 먼먼 바닷가에서 귀양살이로 생애를 보내던 다산 정약용은 다른 희망은 접고 오직 진리를 탐구하여 뒷세상에 전하려는 일념으로 저술작업에 마음을 쏟습니다. 불철주야 온 정성을 글 쓰는 일에 바치면서도 한 가지 걱정이 떠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글이 뒷세상에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제대로 전해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입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런 안타까운 마음이 절절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군자가 책을 지어 세상에 전해지게 하려는 일은 오직 한 사람의 알아줌을 얻으려는 것이지 온 세상 사람의 ...  
5 인생과 복 장양식 116     2018-09-23 2018-09-23 08:33
인생과 복 어느 시대,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나 복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가장 바탕에는 복에 대한 갈망이 깔려 있습니다. 혹자는 복을 말하면 기복주의란 비판하지만, 알고 보면 사람은 복이란 그늘에 잠겨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목회라는 현장에서 살고 있는데, 저의 간절한 바램은 많은 사람이, 특히 우리 지체들 모두가 올바르게 복을 알고 복을 받는 것입니다. 인류는 미치듯이 복음 사모하고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복이란 이 희망 때문에 올바른 인생을 살아가고, 세상의 등불 같은 사람이 ...  
4 동반자 산업 장양식 96     2018-09-30 2018-09-30 09:32
동반자 산업 미국 할리우드의 척 매카시라는 단역배우 이야기입니다. 2016년 일거리가 없어 용돈을 벌기 위해 독특한 일을 시작했습니다. 반려동물을 산책시켜주고 돈을 받은 것처럼 사람을 산책시켜주는 일을 고안해낸 것입니다. 그냥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걷고, 말하고,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30분당 15달러를 받았습니다. 외로운 노인이 주로 신청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30,40대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페이스북으로 광고를 했더니 뉴욕에서 아들의 등굣길에 같이 걸어달라는 아버지부터 영국에서 서비스를 요청한 사람까지 다양했습니다. 매카시는 직원까지 두게 되었는...  
3 Touch Me! 장양식 77     2018-10-07 2018-10-07 08:57
Touch Me! 인격적인 사랑의 접촉은 배우자나 자녀들, 친근한 사람들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야!’ ‘당신은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야!’ ‘여보, 미안해!’ ‘아들아, 딸아 사랑해!’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없습니다.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도 손을 잡거나 쓰다듬어주거나 살짝 안아주는 것은 어떤 말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갖고, 어떤 말보다 더 큰 감동을 주고, 어떤 말보다 더 분명한 의사전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접촉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끌어 가는데 매우 중요...  
2 10월의 가을로 초대합니다. 장양식 27     2018-10-14 2018-10-15 09:46
10월의 가을로 초대합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보내며 가을, 가을했던 9월이 왔고, 추석명절을 지나고나니 어느 새 10월이 왔고, 10월도 중순이 되었네요. 훌쩍 떠나보낸 시간들에 자꾸만 미련이 남습니다. 못 채운 마음 탓이겠죠? 마른 땅 위에 꽃피기 힘든 것처럼 채워지지 않은 빈 마음엔 그리움도 푸석하게 되겠지요. 촉촉하고 넉넉한 마음은 한 그리움을 아름다운 노래로, 고운 꽃으로 그려낼 수 있을 텐데...... 10월의 가을 길엔 놓치지 말고 채워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10월의 가을을 마음에 담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일...  
1 두 소년의 선택. 장양식 8750 1   2009-12-13 2011-03-10 09:37
두 소년의 선택. 두 소년이 포도를 먹고 있었다. 맛있게 먹던 한 소년이 다른 소년에게 물었다. ‘포도 맛이 좋지?’ 그러자 다른 소년이 대답했다. ‘그렇긴 한데 씨가 너무 많아.’ 잠시 후에 꽃밭을 지나며 첫 번째 소년이 말했다. ‘우와 장미꽃 정말 예쁘다. 그리고 향기도 좋아. 와 정말 행복해!’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소년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예쁘긴 한데 가시만 잔뜩 있잖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음료수를 마시는데 두 번째 소년이 말했다. ‘벌써 반이나 먹어버렸네.’ 그러자 첫 번째 소년이 대답했다. ‘내 병은 아직도 반이나 남아있네!’ 이 소년들이 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