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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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31, ‘느보산의 명물, 놋뱀’

 

 

 

jnebo1.jpg 느보산에는 인상적인 것들이 여럿 있다. 주차장에서 내려 입구에서 100여 미터 올라가면 모세기념교회 마당 입구에 선지자들의 얼굴을 새겨놓은 기념석이 있고, 모세가 죽어 장사된 곳으로 추정되는 골짜기가 내려다보이는 마당 오른 쪽에 커다란 돌문이 있다. 이것은 무덤을 막는 돌문으로 무덤도 없이 이렇게 돌문만 덩그러니 세워둔 것은 모세의 무덤이 없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고 모세기념교회 바닥에 있는 모자이크 등.......그 중에서도 으뜸은 이탈리아의 조각가 지오반니 판토니가 구리조각으로 만든 ‘놋뱀’장대다. 모세를 기념하여 이곳에 세워놓았다고 한다(구리조각이 우리나라가 봉헌한 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확인하지는 못함).

 

길로 인하여 마음이 상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까지 불평하며 원망하자 그 징벌로 불뱀이 나타나 사람들을 물어 죽인 사건이 일어났다(민21:4~9). 하지만 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고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만들도록 지시하신 것이 놋뱀이다.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9). 예수님은 이것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자신에 대한 그림자로 소개하셨다(요3:14,15). 그래서 작가는 모세가 가지고 다녔다는 지팡이에 십자가의 이미지를 결합하여 이 작품을 만들었고, 모세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곳에 세워놓은 것이다.

 

이곳 전망대에 세워진 놋뱀 장대를 본 순간 약간 어리둥절했다. 백성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하여 히스기야가 파괴해 버렸던 것이고(왕하18:3), 장소 역시 여기와 관련이 없는데 여기에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히스기야가 파괴해버리자 하나님께서 무척 기뻐하셨는데, 기념이란 미명하에 다시 만들어 세운 것에 대한 마음의 저항도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조형물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높이 세워서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원자이신 것에 대한 묵시적인 선포와, 이스라엘 쪽을 향하게 하여 이스라엘이 속히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그것이다.

 

10여 년 전, 모하비 사막에서 사막체험을 한 적이 있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든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싶었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보호와 인도를 받고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면서도 불평과 원망, 반역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저들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자들이라고 판단했다. 그저 잠시 비슷한 환경에 처하고 보니 저들이 위대하게 보인 대신 모든 것이 잘 갖춰진 여건에 살면서도 걸핏하면 불평이고 불만이고 원망을 쏟아내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부끄러웠다. 누구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인생길을 가면서 ‘길로 인하여’ 힘들고 지치면 불평이나 원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불평과 원망이 있는 곳에는 독을 가진 불뱀이 생기는 법이다. 그러면 자신도 파괴시키고, 주변도 파괴시키는 재앙이 된다. ‘미나리 속의 거머리를 제거하려면 놋젓가락을 미나리가 담긴 물에 넣어두면 거머리가 다 떨어진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를 불평과 원망 속으로 몰아넣어서 독을 품게 하는 거머리가 많이 있다. 이것을 제거하는 비결은 주님의 십자가다. 주님의 십자가가 해독의 비결이고 삶의 거머리를 제거하는 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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