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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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42, ‘흑암의 땅, 갈릴리’

 

 

산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은 주고받는 것이다. 세상에는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사람,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 사람,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주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결국 질식하게 된다. 사랑은 받은 만큼 주는 것이다. 그래야 풍성해진다. 이와 같은 사랑의 원리를 잘 보여주는 것이 갈릴리 호수다. 갈릴리는 헐몬산으로부터 물을 받아서 요단강으로 흘려 보낸다. 끊임없이 받고 또 보내는 호수다. 이렇게 받고 주는 갈릴리는 언제나 생명이 약동하고 풍성하다. 저녁 9시가 넘어서 이 멋진 갈릴리 남서쪽 해변에 있는 키브츠가 운영하는 엔게브 호텔에 도착했다. 서둘러 저녁식사를 하고 늦었지만 숙소주변의 잔디밭을 걸었다. 그동안 메마른 곳만 다녀서 그런지 풀냄새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고,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맨발로 잔디 위를 걷는데, 모래와 돌만 밟고 다니던 발이 모처럼 호사를 누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때때로 결핍을 경험한 것도 삶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음을 새삼 느꼈다.

 

gallili.JPG

     전망대의 낡은 의자에 앉아 갈릴리 호수를 바라보며 묵상함

 

성지 가운데 갈릴리 호수는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또 빼어난 경관 못지않게 신앙역사에서 소중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뒤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은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셨다. 제자들 대부분이 이곳 출신이고, 공관복음의 주요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주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킨 곳, 산상수훈의 장소, 가버나움, 거라사, 막달라가 있는 곳이다. 때문에 갈릴리는 항상 순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갈릴리 호수는 해수면보다 212m 낮은 담수호로 남북 길이가 21㎞, 동서 폭이 12㎞, 둘레 53㎞, 면적 170㎢다. 가장 깊은 곳은 60m이며 40여종 이상의 물고기가 살고 연간 어획량은 5천 톤이라고 함. 호수의 주위는 대략 300m의 험준한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보통 때는 물결이 잔잔하나 산에서 불어오는 돌풍으로 인해 거센 풍랑이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함).

 

히브리어로 ‘갈’은 물결이란 뜻인데, 이 지역은 골짜기와 산지가 물결치는 구릉지대를 이루고 있어서 갈릴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성경에서 갈릴리는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짓는데 많은 도움을 준 두로왕 히람에게 그 답례로 갈릴리의 20개 성읍을 주었다는데서 처음 등장한다(왕상9장). 그리고 주전 732년 앗수르에게 정복당한(왕하15:29) 이후 700년 동안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애굽, 시리아 등에 정복되어 많은 이방인이 거주하였기에 생활, 예술, 종교에 이르기까지 이방의 영향을 받아 성경은 ‘이방의’ 갈릴리라 부르고 있다. 당시 유대사회에서 멸시를 받는 대표적인 지역이었고, 갈릴리 사람은 ‘무지한 사람’이란 뜻의 관용어였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주님의 제자들을 향해서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고 비아냥댔던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곳을 무대로 활동하셨다(마4:23). 그리고 이곳 사람들을 세워 사역을 이어가게 하셨다. 이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추도다.(사9:2).

 

주님은 예루살렘 사람이 되지 않고 갈릴리 사람이 되셔서 갈릴리 사람의 상처를 싸매어 주시고, 그들의 아픔과 슬픔과 부끄러움을 회복시켜 주셨다. 그래서 흑암의 땅 갈릴리에 큰 구원의 큰 빛이 비춰졌던 것이다. 모두가 짓밟은 땅일지라도 주님은 일으킬 수 있다. 아무리 더러워진 곳일지라도 주님은 회복할 수 있다. 주님 안에서는 이 세상에 안 될 것이 없고, 못쓸 곳이 없다. 저주의 땅이 없다. 안될 사람도 없다. 어떤 환경, 어떤 불행한 일이 있을지라도 주님은 모두 회복하신다. 푸른 갈릴리가 말없는 말로써 그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를 선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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