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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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9. ‘성서신학의 보고, 캐서린 수도원’

 

 

원래 일정은 마라를 거쳐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나와 처음 전쟁(아말렉과)을 경험했던 장소 르비딤으로, 르비딤에서 시내산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르비딤에서 이집트 중앙정부에 대한 베두인의 시위 때문에 그 길이 막혀서 그곳을 경유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왕의 대로를 따라 시나이반도를 횡단하여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국경 타바까지 가서 다시 홍해길로 돌아 시내산 북쪽 이드로(모세의 장인)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성 캐서린 수도원 입구에 도착했다. 아침 일찍 비터호수를 출발하여 잠시 마라를 방문한 다음 줄곧 사막을 달려 시내산 중턱(캐서린 수도원 해발 1,500m)에 이른 것이다.

 

성 캐서린 수도원(St. Catherine's Monastery)은 성서신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방문하고 싶어 하는 곳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안타깝게도 이 수도원은 오전 9시부터 12까지만 개방을 해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바라보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곳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모후 헬레나가 시내산을 순례하고서 기념경당을 하나 짓도록 하여 342년에 세워진 것이 그 모체다. 그 후 막시미누스 황제 때 순교한 알렉산드리아 귀족 출신 도로테아의 세례명(캐서린)을 따서 ‘캐서린 수도원’으로 불리게 되었다. 또한 이곳은 모세가 양을 치다가 보았던 불타는 떨기나무가 있던 곳(출3: 모세의 소명장소)이라고 한다. 지금도 여기에 떨기나무 기념예배당이 있고, 시나이반도 남부에서만 자라는 떨기나무가 있다. 그래서 한 때 이곳 이름을 ‘떨기나무 교회’라고 부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가 성서학자나 학도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은 도서관 때문이다. 이 도서관에는 오래된 귀중한 성경사본과 희귀본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물론 수도원을 들어가도 도서관은 들어갈 수 없다니 들어가지 못한 것이 그렇게 안타까운 일은 아니지만 밖에서만 보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무척 섭섭했다.

 

사실 캐서린 수도원은 외형적인 웅장함이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외형적인 아름다움은 없고 그저 그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주 작은 성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사막 깊숙이 외딴 곳, 높은 산 중턱, 쉽게 찾아갈 수 없는 그 곳을 찾아가고 싶어 하고, 또한 찾아간 것은 앞에서 소개한 소중한 보배가 그곳에 있고, 그것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고, 만나고 싶어 하고, 교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누구에게서도 발견할 수 없는 소중한 보배를 간직한 사람이다. 이런 나의 모습, 그리고 우리 교회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시나이 반도는 수에즈만(동)과 아카바만(서) 사이의 역삼각형 모양으로 남부는 험한 산악지대이고, 북부는 황량한 광야다. 그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학적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여기에는 25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약 60%가 아랍계 유목민인 베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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