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교회 주보큐티
2018.10.21 18:35

가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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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으로

    

 


거기 길이 있어

가을 속에 길이 있어
바람에 헹구어 햇살에 널어 말린
말갛고 투명한 영혼 하나 챙겨들고
문득 정처없는 가을 길을 나선다.


가을이 흐드러져 바람조차 계절에 침몰해버린
끝없을 듯 뻗은 가을 길은

삶의 굴레에 지친 날 위로해준다.

 
한줄기 바람이 좋아서

아니 바람 끝에 매달린 보고픈 얼굴 있어서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길옆 노랗게 물든 작은 잎새들에선
희미해진 추억의 노래가 들리고

언제부터인지 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마치 습관처럼

오늘처럼 이렇게 낯선 가을 길을 찾곤 한다.
잊혀 지지 않은 그 무엇을 그리워하며.
가을 속으로,

가을 속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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