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교회 주보큐티
2019.04.07 09:14

아름다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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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포기

    


 

매년 열리는 프랑스 일주 국제 자전거 경주대회(투르 드 프랑스)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5연패를 노리는 데다 암 극복 인간승리로 잘 알려진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7연패달성)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응원하던 어린이의 가방을 피하려다 그만 넘어졌습니다. 바로 뒤쫓아 오던 독일의 얀 울리히 선수에게는 이 순간이 만년 2위를 벗어날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달리기를 멈추고, 암스트롱이 일어나서 다시 달리기를 시작할 때까지 멈춰있었습니다. 달리다말고 우뚝 멈춰선 바보 울리히, 자신이 경주자라는 사실을 잊었던 것일까요? 어쨌든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감동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그의 행동이 치열한 승부 세계에선 어리석고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 모습 뒤에 빛나는 영혼은 태양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이것이 곧 아름다운 포기입니다.

 

반면 위에서 소개한 암스트롱은 승리와 명성을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드러나 그를 믿고 지지한 수백만의 사람들을 배신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달성이라는 영광도 명성도 명예도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탐욕스런 집착이 영웅이었던 사람을 이렇게 추락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포기는 경기에서는 패했어도 사람들의 마음에 영원한 영웅으로 남게 합니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가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존중의 대상이기보다 지탄의 대상이 된 것도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처럼 아름다운 포기자(releasor)가 아니라 탐욕스러운 집착꾼(holder)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신자의 집착은 더욱 추악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뜻깊은 계절(사순절)에 아름다운 포기로 감동의 주인공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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