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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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45, ‘밭에 심겨진 잡초, 겨자’

 

 

말썽꾸러기 잡초를 자기 채소밭에다 심고 애지중지 가꾸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밭을 가꾸는 사람에게 가장 큰 적은 이런 잡초이고, 잡초는 밭에 심을 것이 아니라 전부 뽑아 내야 한다. 이것이 잡초의 운명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 중에 이런 잡초를 자신의 채소밭에 심어놓고 애지중지 길러서 새들이 깃들 수 있는 나무로 길러낸 이상한 농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겨자씨 비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었느니라.(눅13:18~19).

 

유대인들에게 겨자는 ‘작은 것’, ‘하찮은 것’, ‘변변치 못한 것’과 동의어다. 게다가 번식력이 강해 심어놓으면 급속히 주변을 장악할 뿐만 아니라 토양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농부들이 기피하는 식물이다. 그래서 밭(정원)에는 심지 못하도록 율법에도 규정되어 있을 정도다. 그러니 겨자는 밭에 갖다 심을 만큼 귀한 것도,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잡초 중의 잡초이다. 그런데 이런 잡초의 씨앗을 자기 채소밭에 심어서 새들이 깃드는 큰 나무로 길러낸 이상한 농부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바로 주님 자신이다. 겨자는 주님이 주로 사역하셨던 갈릴리 호수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종의 잡풀이다. 대부분의 성서 식물학자들은 주님이 말씀하신 겨자는 ‘검은 겨자’(학명; Brassica nigra)라고 말한다. 이것은 약 2~3m정도까지 자라며, 골란고원 등 적합한 환경에서는 그 이상도 자란다.

 

mustd.JPG 

일명 베드로 고기로 점심식사를 하고 식당 앞 겨자꽃밭에서

 

주님께서 천국을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고 했을 때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얼마나 놀라고, 얼마나 기뻤을까! 당시 주님의 말씀을 들었던 갈릴리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한 주류사회에서 밀려난 겨자와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모두가 기피하는 작고, 하찮고, 변변치 못한 잡초와 같은 인생을 주님이 자신 밭에다 심어 정성껏 가꿔주시다니, 풀이 아무리 자라도 나무가 될 수 없는 것은 숙명인데 그것까지 바꿔 나무가 되게 하시다니, 그래서 무익한 잡풀을 유익한 나무로 만들어 주시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주님은 실제로 3년 동안 공생애 사역을 하면서 잡초처럼 버려진 인생들(특히 세리와 창기, 각종 병자들 등)을 집중적으로 찾았고,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생활하면서 친구가 되어 주셨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사람들을 제자로 세워서 천국의 동량(棟樑)이 되게 하셨다.  

 

나사렛을 방문했을 때 아랍상인들이 겨자씨라며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여주며 사라고 했다. 잠시 망설이다가 내 자신이 겨자씨인데 새삼스럽게 구입할 필요가 없겠다 싶어 사양했다(뒤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곳 상인들이 팔고 있는 것들이 진짜 겨자씨가 아니라 야생담배씨가 많다고 함). 하찮은 잡풀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신 주님의 혜안을 갖고 싶고, 무익한 잡풀을 유익한 나무로 변화시킨 주님의 능력을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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