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의 가치 > 설교말씀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본문 바로가기

설교말씀

설교말씀 HOME


한 영혼의 가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8,895회 작성일 08-08-17 17:12

본문

 한 영혼의 가치

눅15:1-7

2008. 8/17 11:00

☞「쉰들러 리스트」 영화감상(5분)

아마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의 마지막 장면이다. 한 영혼의 중요성과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하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것이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우리 신자의 마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가 있었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며 울부짖는 쉰들러의 모습은 장차 주님 앞에 섰을 때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보게 한다. 누구도 주님 앞에서 떳떳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부끄럽지 않는 인생이 되기 위해선 주님이 내게 보내주신 영혼들을 잃어버린 상태로 두지고 않고 찾고 찾아서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이다.


오늘 본문은 잃어버린 한 영혼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 가치를 깊이 깨닫게 하는 말씀이다. 누가복음 15장에는 본문과 함께 세 개의 비유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 주제는 잃어버림찾음이다. 양을 잃었다가 다시 찾은 목자 이야기(3~7), 동전을 잃었다가 다시 찾은 여인 이야기(8~10), 아들을 잃었다가 다시 찾은 아버지 이야기이다(11~32). 이 비유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창기 같은 당시 유대사회에서 죄인 취급을 받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유대인들(바리새인과 서기관/종교지도자)에게 주신 말씀이다(1~2).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관심에 대한 교훈이다.


1. 한 영혼의 가치(중요성)를 깨닫게 한다.

어떤 분이 99마리 양을 들에 두고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선 목자의 태도에 대하여 이의(異意)를 제기하는 글을 보았다. 모든 것이 수치화되어 수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또한 이런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사고로 볼 때 본문의 목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경제지표나 수치상으로 99에 비교하여 1은 아무 것도 아니다.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고, 대수롭지 않는 수이다.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수이다. 게다가 공동체를 이탈해서 공동체의 하나됨을 해치고, 지도자와 구성원들에게 불편과 걱정을 끼치는 골칫거리는 없는 편이 훨씬 좋을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경제지표나 실용성의 안목으로만 보면 목자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


사람에 대하여 이와 같은 안목을 가진 사람들이 본문 2절에 나온 바리새인과 서기관, 당시 유대 종교지도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기준으로 만들어놓은 종교적 사회적인 규범에 따라 세리나 창기와 같은 죄인들과 교제를 금하였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 유대인은 비난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들이 예수님을 비난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본문은 현대인들과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것을 말씀하고 있다. 그것은 영혼이다(눅12:13~21). 목자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하나의 영혼으로 본 것이다. 영혼으로 보면 문제는 달라진다. 하나의 영혼이나 아흔 아홉의 영혼이나 영혼의 무게는 똑 같은 것이다. 의인의 영혼이나 세리와 창기 같은 죄인의 영혼이나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유대인의 영혼이나 사마리아인의 영혼, 남자의 영혼이나 여자의 영혼이나 그 가치는 똑같은 것이다. 이 비유는 영혼의 가치를 강조한 것이다. 영혼의 가치가 절대적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절에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시비했던 세리와 죄인들도 똑같이 소중한 영혼이고, 하나님의 마음과 관심은 오히려 이런 사람들에게 있다는 말씀이다.


임마누엘 칸트는 이 세상에 두 가지 가치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목적의 가치이고, 다른 하나는 수단의 가치이다. 수단의 가치가 생활용품처럼 어떤 목적을 위해 대체 가능한 상대적 가치라면, 목적의 가치는 그 자체가 목적으로서 대체 불가능한 절대적 가치이다. 인간의 생명은 목적의 가치이다. 인간의 생명은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고,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재물과 명예, 권세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바로 생명이다.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모두가 인간의 행복과 편의를 위한 하나의 도구이고, 수단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을 위해 인간이 희생되는 것은 모순이고, 가치의 전도이다.


예수님은 인간의 생명이 천하보다 더 소중하다고 하셨다. 온 세상을 주고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귀한 존재라는 말씀이다. 이 세상의 모든 물건은 가격을 매길 수 있지만, 사람은 가격을 매길 수 없다. 그것은 너무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전도는 이렇게 소중한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한 생명 한 생명을 귀하게 보시고 지금도 찾고 계신다. 하나님의 마음은 잃어버린 영혼에 있다. 전도는 잃은 영혼을 찾는 영적인 전쟁이다. 전도는 한 영혼의 가치와 영혼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영혼을 사랑해야 하고, 영혼에 관심을 두어야 하고,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영혼이 너무 소중하고, 이 일이 너무 가치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 영혼을 전도하는 것은 온 천하를 구하는 일과 같다(5~7). 그러므로 전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어떤 희생을 지불하고서라도 반드시 실천해야할 사명이다.


2. 잃어버린 한 영혼에 깊은 관심을 갖도록 한다.

「내 마음의 생수」라는 책의 저자인 조안 C. 존스 여사가 겪었던 일이다. 그녀가 간호학교 1학년 1학기 간호학 중간고사를 치룰 때였다. 수업을 착실하게 듣고 시험 준비를 잘 하였던 그녀는 별로 어렵지 않게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문제에서 막히고 말았다. 상당히 큰 점수가 배정된 비중이 있는 문제였다. 그 문제는 수업내용과는 관계가 없는 엉뚱한 문제로, 우리 간호학과를 늘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의 이름을 쓰시오.였다. 결국 그녀는 그 문제의 답을 쓸 수가 없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여러 번 보긴 했지만 도무지 이름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모두가 답안지를 제출하고 난 후 한 학생이 마지막 문제도 진짜로 점수에 반영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교수는 물론입니다!라고 대답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여러분은 앞으로 간호사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보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무감각하게, 그리고 형식적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너무나도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입니다. 그들 모두는 여러분의 각별한 사랑과 배려를 받아야할 분들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여러분은 영혼들을 소중히 생각해야 하며 깊은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간호사는 사람을 돌보는 직업이므로 사람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먼저임을 알도록 하기 위해 이런 시험문제를 낸 것이다. 사람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이 없이는 사람을 돌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말에 큰 감명을 받은 존스 여사는 평생토록 그 시험을 잊지 않았고, 지금도 그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이름이 도로시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영혼의 가치를 아는 만큼 영혼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중요하다. 관심과 사랑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쉬지 않고 움직이게 하는 속성이 있다. 하루 종일 양들과 들에서 씨름한 목자를 생각해 보자. 얼마나 힘들고 지쳤겠는가? 편히 쉴 수 있는 저녁을 얼마나 기다렸겠는가? 해질녘에 수를 헤아려보니 한 마리가 부족했다. 그가 무리에서 이탈한 그 한 마리 양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없는 목자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간단히 사고처리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목자는 피곤을 뒤로 하고 그 양을 찾아 나섰다. 그 양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그를 움직인 것이다. 찾도록 찾아다니게 한 것(until he find it. 여기 ‘until’이란 부사는 행위의 계속을 의미한다.)(4)이다. 이는 대충 한 두어군데 슬쩍 보고 넘어간 것이 아니라, 찾을 때까지(until) 찾았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 속에 양에 대한 목자의 사랑과 관심이 잘 묻어나고 있다(참고; 5~6). 이는 사랑과 관심이 없이는 결코 할 수 없는 행위이다.


또한 이 말씀은, 하나님은 자신이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자들을 끝까지 찾아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아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한다. 주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모두 주님 앞으로 돌아올 때까지 찾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영혼 구원은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다(7). 인디언 선교를 하다가 스물아홉의 꽃다운 나이로 주님 나라의 향기로운 제물이 되었던 데이비드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의 일기를 소개하므로 오늘 말씀을 맺고자 한다.


"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다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어떻게 살든지, 또 무엇을 견디게 되든지 나는 관계치 않노라. 잠을 자면 저들을 꿈꾸고, 잠을 깨면 첫 번째 드는 생각이 잃어버린 영혼들이라. 아무리 박식하고 능란하며 또 심오한 설교와 청중을 감동시키는 웅변이 있을지라도 그것이 결코 인간의 심령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결핍을 대신할 수는 없노라."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일기 중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35 / 7 page

설교말씀 목록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