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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열린 마음을 가지라(Open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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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7,244회 작성일 10-01-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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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열린 마음을 가지라(Open mind).

고후6:11~13

2010. 1/31 08:00, 11:00

행복을 열어가는 열쇠

행복을 열어가는 열쇠, 즉 행복한 인생, 행복한 관계, 행복한 공동체 생활을 위해서는 세 개의 ‘O’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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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열린 귀이다(Open ear). 이는 누구에게든 무엇이든 귀를 활짝 열고 진심으로 듣고 끝까지 듣는 것. 그래서 서로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둘째는 열린 눈이다(Open eye). 이는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건강한 관점, 사랑의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다. 특히 상대방의 필요를 볼 수 있는 눈이다.

 

셋째는 열린 입이다(Open mouth). 말에는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이 있다. 이는 살리는 말을 하는 입이다. 그래서 자신과 주변에 생명의 에너지, 창조의 에너지, 긍정의 에너지를 갖게 하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더 덧붙이고 싶다. 그것은 ‘열린 마음’이다(Open mind). 마음이 열려야 귀도, 눈도, 입도 열리기 때문이다. 물론 귀가 열리고, 눈이 열리고, 입이 열리면 마음이 열리기도 한다. 아무튼 중요한 것이 마음이다. 마음이 열려야 인생이 열리고 관계가 열려서, 행복한 인생, 행복한 관계,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래서 이 시간은 신자의 ‘삶 시리즈’ 열다섯 번째, 서로 열린 마음을 가짐’(Open mind)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열린 마음은 넓은 마음이다.

본문은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간절한 당부인데, 간단한 내용이지만 당시 고린도교회가 안고 있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법을 담고 있다. 현대교회를 방불케 하는 고린도교회는 수많은 문제로 바울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래서 바울은 여러 편의 편지와 직접 방문, 그리고 동역자들을 통해 고린도교회 문제를 해결했다. 본문에서 고린도교회 문제에 대한 바울의 진단은 그들의 ‘좁은 마음’(편협하고 닫힌 마음)이고(12), 이에 대한 처방은 ‘넓은 마음’(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다(13). 열린 마음, 즉 넓은 마음이란 어떤 마음인가?

 

1. 그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이다.

논어에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이 있다. 군자는 사람됨이 너무 커서 한계를 지을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이런 사람은 어느 곳으로도 치우침이 없고(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무엇이든 누구든 이해하고 수용하여 품는다. 마치 바다와 같다. 바다는 세상의 모든 물을 다 받아준다(河海不擇細流). 그래서 바다가 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물처럼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그렇게 해서 다른 사람을 모두 품는다. 열린 마음이란 넓은 마음이고, 넓은 마음이란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이다.

 

동물의 세계에 전쟁이 일어났다. 이 곳 저 곳에서 동물들이 몰려들었고 호랑이가 사령관이 되었다. 그때 어디선가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멍텅구리 당나귀는 차라리 돌아가라. 겁쟁이 토끼는 싸움을 할 수 없다. 개미는 힘이 약해 어디에도 쓸모가 없다. 코끼리는 덩치가 커서 적에게 금방 들통 나고 만다.’

 

이때 사령관 호랑이가 산이 떠나가도록 호령을 내렸다.

 

‘시끄럽다. 모두 조용히 하라! 당나귀는 입이 길어서 나팔수로 쓸 것이다. 토끼는 걸음이 빠르니 전령으로 쓸 것이고, 개미는 작아서 눈에 안 띄니 적진에 게릴라로 파견할 것이며, 코끼리는 힘이 세니 보급물자를 운반하는 일을 하도록 할 것이다.’

 

과연 호랑이다운 안목이다. 세상에 약점만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사람도 없다. 문제를 이것을 바라보는 태도다.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기 자신이나 주변을 바라볼 때 주로 약점에 주목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서로의 차이를 용납할 수가 없기에 다른 사람을 품을 수가 없다. 고린도교회가 분당문제, 음식문제, 은사문제 등과 같은 것들로 갈등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닫힌 마음들이라 상대방의 다름을 용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은 호랑이처럼 장점에 주목을 하고, 그것에 집중한다. 비록 나와 다르지만 그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여 품는다. 교회는 다양한 배경, 경험,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서로의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다.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넓은 마음, 열린 마음이 반드시 요구된다. 교회는 주님을 만나는 곳이어야 하지만, 또한 혼자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와서 주변에 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내가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부끄럽게 여겼던 것들이 장점으로 사용되어 자부심을 갖게 하는 곳이어야 한다. 이런 교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이다. 열린 마음 넓은 마음으로 우리 모두 이런 교회를 만들자.

 

2. 그것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마음이다.

춘추시대 위(衛)나라에 공어(孔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시호(諡號)가 문(文)이었다(시호란 사후에 한 사람의 업적을 평가하여 붙여진 것으로, 문은 최상에 속한 시호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공문자(孔文子)라고 하였다. 어느 날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공문자는 왜 시호를 문이라 한 것이냐’(孔文子何以謂之文也)고 물었다. 아마도 자공은 그가 이런 시호를 받기에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그러자 공자가 대답하기를 ‘그는 똑똑하면서도 배우기를 좋아하여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문이라 한 것이다.’(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고 하였다. 여기서 ‘불치하문’(不恥下問), 즉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유명한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거장이나 성인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부족을 알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누구에게든지 기꺼이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겸손히 낮추는 사람, 그래서 누구에게나 배우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바로 열린 마음,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닫힌 마음은 모르면서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 교만하기 때문이다. 열린 마음은 배우는 일이라면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겸손하기 때문이다. 사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지 모르는 것을 알고자 묻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핑계로 배우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그래서 배움과 겸손은 항상 함께 하고, 열린(넓은) 마음은 곧 겸손한 마음인 것이다.

 

나를 낮추는 것이 열린 마음의 시작이다. 나를 낮추고 또 낮춰서 평지처럼 되면 거기엔 더 이상 울타리가 필요 없게 된다. 벽도 담장도 필요 없다. 모든 차별이 사라지고, 시비도 장애도 갈등도 없다. 거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넓디넓은 들판에 수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뭇 짐승들이 와서 머물게 된다. 열린 마음이 이와 같다. 모든 벽과 담장, 울타리가 사라지니 넓은 마음이 되고, 모든 것을 품게 되니 풍성하게 된다. 하지만 닫힌 마음은 자꾸만 울타리만 쌓고, 벽과 담장만 높이는 교만한 마음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소통이 막히고 스스로 그 안에 갇히고 만다. 그러니 그 삶이 메마를 수밖에 없다. 물이 부족한 곳에서 자라는 나무들 대부분이 침엽수다. 특히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은 몸이 온통 가시로 덮여 있다. 사실 이 가시들은 선인장의 잎이었다. 그런데 메마름 때문에 풍성한 잎이 가시로 변한 것이다. 메마름은 가시를 만든다. 사람도 교만하여 닫힌 마음을 가지면 메마른 가시 덩굴과 같은 존재가 된다. 열린 마음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 풍성한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겸손하게 자신을 낮췄던 주님의 마음이다(빌2:5). 이 주님의 마음을 가질 때 열린 마음 넓은 마음을 갖게 된다. 그래서 자신과 주변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3. 그것은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이다.

며칠 전 TV뉴스에서 ‘아이티의 두 얼굴’이라며 폐허 속에서도 여전한 부자들의 집을 보여주는 영상을 보았다. (영상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이 되긴 했으나)그 영상에서 자기 집이 피해입지 않음에 대해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는 주인의 모습을 보았다. 저 사람에겐 이웃의 고통이 보이지도 않고 신음소리가 들리지도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야 자기 이익에만 집착해 있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법이다. 마음이 굳게 닫혀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신자의 행동원칙을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10:23,24). 이것이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의 태도이다. 열린 마음은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특권, 권리, 기회 등)를 자기를 위해서만 사용하지 않는다. 열린 마음은 자기유익보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먼저 생각한다. 닫힌 사람은 자기 필요만 듣고 보지만 열린 사람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보고, 듣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이 열리면 주머니도 열리게 된다. 그래서 베푸는 생활을 하게 된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나 마음이 열리자 자기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주었다(눅19:1~10). 그에게 물질은 삶의 전부였다. 그가 매국노라는 소리를 들으며 로마의 앞잡이인 세리가 된 것도 모두 재물을 모으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모은 재산을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내어놓게 된 것이다. 마음이 열리니 주머니가 열리고 곳간이 열리게 된 것이다. 마음이 열리지 않고는 나눔은 불가능하다. 나눔은 열린 마음 넓은 마음의 증표이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삶의 실천이다. 또한 나눔의 실천을 통해 마음이 열리고 넓혀지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가 재난을 당한 이웃, 아이티를 위해 나눔 사랑을 결정한 것은 너무 잘한 일이고, 이웃을 향해 우리 마음을 열고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주님은 마음의 크기만큼 은혜로 채워주신다.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는 무엇이든 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면 상대는 마음을 열지 않는다. 열기는커녕 경계하는 마음이 된다. 주는 마음이 열린 마음이다. 내 것, 내 유익을 고집하지 않고 그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고, 그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 이것이 열린 마음 넓은 마음이다. 작은 것, 사소한 것부터 주는 연습, 베푸는 훈련을 하면 마음이 점점 열리고 더 넓어지게 된다. 결국엔 중요한 것, 요긴한 것도 줄 수 있는, 그래서 자기 목숨까지 주셨던 주님의 마음을 닮을 수 있다.

 

마음을 여는 열쇠

한 사내가 마음이라는 도시를 찾아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모두 문을 걸어 잠근 채 열어주지 않아서 마음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사내는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가서 물었다.

 

‘마음들이 모두 하나같이 닫혀 있으니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열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흰 돌 하나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 돌을 지니고 가도록 하시오. 이것만 있으면 어떤 마음이라도 열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완고한 마음이라도 말입니다.’

 

사내는 지혜로운 사람이 건네는 돌을 받아들고서 다시 마음의 도시로 떠났다. 그런데 놀랍게도 미처 문을 두드리기도 전에 수많은 마음들이 문을 활짝 열고서 그를 들어오라고 초대 하였다. 사내는 그것이 너무 놀랍고 좋아서 돌을 준 지혜로운 사람에게 달려갔다. 여러분, 지혜로운 사람이 이 사내에게 준 ‘흰 돌’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사랑이라는 돌dl다.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로부터 매일 벽돌 한 장씩을 받는다면 다리를 만드는데 사용하겠는가? 아니면 벽을 쌓는데 사용하겠는가? 만약 누군가로부터 망치를 받았다면 다리를 허무는데 사용하겠는가? 아니면 벽을 허무는데 사용하겠는가? 세상이 각박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높은 벽으로 갈라져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벽만 높이 쌓은 채 살아가기 때문에 불신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을 여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원수까지 사랑하셨던 주님의 사랑,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의 그 사랑, 평생을 머리 둘 곳도 없이 지내시다 물 한 방울 피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십자가 위에서 다 쏟으셨던 주님의 그 사랑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 주변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 겸손히 자기를 낮추는 마음, 다른 사람의 유익을 먼저 구하는 마음, 그래서 기꺼이 자기 것을 내어놓는 마음. 이런 열린 마음 넓은 마음은 주님의 사랑 안에서 가질 수 있다. 행복을 열어가는 열쇠, 즉 행복한 인생, 행복한 관계, 행복한 공동체 생활을 위한 사랑과 행복 비타민 ‘O’서로 열린 마음을 가짐’(Open min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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