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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만 받은 교회(0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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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7,291회 작성일 06-07-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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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만 받은 교회
계3:7~13


학문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영예는 박사학위를 받는 것입니다. 최소한 자기 연구 분야에 있어서 전문성을 공적으로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박사학위는 각 분야마다 있습니다. 대개 약자로 Th. D., Ph. D. 등 이렇게 표기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신자들도 꼭 받아야 할 학위가 있습니다. 그것은 W. D. 라고 하는 학위입니다. 마25장에 달란트 비유가 나옵니다. 한 주인에게 세 명의 종이 있었는데, 주인이 먼 나라로 출타하면서 자기 재산을 종들의 재능에 따라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 씩 맡겼습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열심히 장사하여 배를 남겼고, 한 달란트 받았던 종은 그것을 그냥 땅 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주인이 돌아와 종들을 불러 회계를 하게 되었을 때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았던 종들은 주인으로부터 ‘잘 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바로 이 두 종이 받았던 학위가 W. D.입니다. 이는 Well Done(잘 하였다)이란 글자의 약자입니다. 주님으로부터 ‘잘 하였다’는 말씀을 듣는 것은 신자들에게 최고의 영예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신자들에게 있어서 장차 주님 앞에 설 때에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것보다 더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는 교회도 마찬가집니다.  

칭찬을 받는 종이 있고, 책망을 받은 종이 있는 것처럼, 교회들도 주님께 칭찬을 받는 교회가 있고, 책망을 받는 교회도 있습니다. 성경 제일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은 사도요한이 유배지에서 교회들을 위해 받은 계시의 말씀입니다. 당시 소아시아 지방에 있던 7교회에게 보내진 편지입니다. 그런데 그 7교회 중에 어떤 교회는 책망만 받고, 어떤 교회는 책망과 칭찬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오늘 본문에 나온 빌라델비아교회는 칭찬만 받은 교회입니다. 전 뜻 깊은 오늘 우리 기뻐하는교회와 지체들 역시 빌라델비아교회처럼 칭찬만 받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빌라델비아에 대하여
빌라델비아라는 사데 동남쪽 약 40km 지점에 위치한 고원 도시로 포도 생산지로 유명하였습니다. 주전 2세기(159-138,BC) 버가모 왕조의 앗탈루스 2세(AttalusⅡ)가 건립하여서 자기의 형에 대한 사랑의 표시로 빌라델비아(형제의 사랑)로 명명하였습니다. 지진으로 파괴되었는데 주후 17년에 티베리우스 황제에 의해 재건되었습니다. 그곳은 서머나와 루디아 왕국으로부터 동방으로 가기 위해 제일 먼저 들러야 하는 도시로, '동방의 관문'이라 일컬어지기도 했습니다. 농업과 상업이 발달하여 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를 누렸고, 특히 포도생산이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Dionysus)가 이곳의 주신이었습니다. 지금도 디오니소스 신전의 기둥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많은 신전과 종교적 행사가 있어 A.D. 5세기에는 '작은 아테네'로 불렸습니다. 이 곳은 지금도 ‘알라 셀’(Allah Shehr, 하나님의 도시)이란 이름으로 터어키의 한 고을로 남아 있습니다. 한마디로 신앙인들이 신앙을 지키며 생활하기에 어려운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역에서 빌라델비아교회 신자들이 훌륭히 신앙생활을 하여 주님으로부터 칭찬만 받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빌라델비아교회의 특징
1. 열린 문이 주어진 교회입니다.
2:~3:에 나온 교회들에게 나타난 주님의 모습이 각기 다릅니다. 에배소교회는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로 다니시는 분으로, 서머나교회는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분으로, 버가모교회는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분으로, 두아디라교회는 눈이 불꽃같고 빛난 주석같은 발을 가지신 분으로, 사데교회는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분으로, 라오디게아교회는 아멘이시오 충성된 증인이시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분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빌라델비아교회에서는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윗의 열쇠는 다윗 왕국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다윗 왕국은 천국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은 천국의 권세를 가지신 분임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천국의 열쇠를 가지신 주님이 빌라델비아교회에게 열린 문을 주셨습니다. 이 문은 주님만이 열고 닫을 수가 있습니다. 주님이 열면 닫을 자가 없고, 주님이 닫으면 열 자가 없습니다. 그 신비한 문을 빌라델비아교회에게 열어 두신 것입니다.

이 열린 문은 참으로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은혜의 문, 구원의 문, 천국의 문입니다. 또한 축복의 문이요,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의 문, 곧 선교의 문입니다. 우리교회 역시 이런 열린 문이 주어진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은혜의 문, 구원의 문이 열려 구원의 역사, 생명의 역사가 왕성하게 일어나 구원받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부흥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명의 문이 열려 지역 복음화, 민족 복음화,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서 사명을 다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교회를 출입하는 사람들마다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 건강의 복 등을 받을 수 있는 축복의 문이 열리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개인들도 마찬가집니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답답하게 닫혀 있는 것들이 활짝 열리는 열린 문이 주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 나에게, 우리 교회에게 문을 열어 주십시오.......’ 빌라델비아교회에게 열린 문을 주신 주님은 우리와 우리 교회에게도 이런 복을 주십니다.

2. 적은 능력으로 주의 말씀을 지킨 교회입니다.
빌라델비아는 적은 능력으로 주의 말씀을 지키고, 적은 능력으로도 큰 역사를 이루었던 교회입니다. 여기서 ‘적은 능력’은 당시 빌라델비아교회가 처한 상황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빌라델비아교회는 작은 교회, 믿는 사람들의 수도 얼마되지 않은 어리고 연약한 교회였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신자들은 사회적으로 비천한 사람들이고, 경제적으론 가난한 사람들, 학문적으론 별로 배움이 없는 사람들이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훌륭한 믿음을 지키고 믿음의 역사를 일으킨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이 교회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 것입니다. 교회의 힘은 절대로 외양에 있지 않습니다. 건물이 크고, 사람이 많이 모이고, 재정이 풍부하고, 구성원들이 잘나고 똑똑하다고 하여 그 교회가 능력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에서, ‘가지고도’는 ‘~에도 불구하고’라는 뜻이지만 ‘~때문에’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적은 능력에도 불구하고, 혹은 적은 능력 때문에 주의 말씀을 지키고 주의 이름을 배반치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들이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이런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능력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이 적기 때문에 주님을 더욱 의지하고 주의 말씀에 전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존귀한 사람들은 자신의 명예를 의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비천하기 때문에 존귀하신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부자들은 자신의 재물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부요하신 주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유식하고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식하고 무지하기 때문에 모든 지식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게 되었습니다. 능력이 없기에 더욱 간절히 기도하고 사모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도 자신이 가진 것이 많았더라면 이처럼 간절히 주의 말씀을 지키지 못했을 것입니다.

빌라델비아교회에 이어서 라오디게아교회가 나오는데, 이 교회는 주님께 책망만 받은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부자였습니다. 부요하고 부족한 것이 없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보실 때 이 교회는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이 멀고(영적 소경), 벌거벗은(부끄러움을 당함) 교회였습니다(17). 왜 그랬을까요? 자신들이 가진 것만 믿고 주님을 의지하지도,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기도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빌라델비아교회는 가난하기 때문에, 부족하기 때문에, 연약하기 때문에, 무식하고 무지하기 때문에, 무능하기 때문에 주님을 의지하고 주의 말씀을 지켜서 능력있는 교회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칭찬만 받은 교회가 된 것입니다. 속담에 ‘고롱팔십’이란 말이 있습니다. 잔병이 많고 허약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말입니다. 고롱고롱하면서 잔병을 가진 사람은 자기의 약한 것을 알기 때문에 늘 조심하고 조심하니까 건강이 유지 되지만, 자기 건강을 과신한 사람은 함부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만이 아닙니다. 신앙도 우리 인생도 마찬가집니다. 빌라델비아교회는 적은 능력 때문에 주님의 말씀을 지킬 수 있었고,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교회는 크고 작음, 많고 적음이 평가 기준이 될 수가 없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말에 얼마나 신실하고, 주님께 얼마나 충성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작은 것, 부족한 것, 연약한 것, 가난한 것, 어려운 것, 어리석은 것 때문에 주눅들지 맙시다. 오히려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의지하고, 주의 말씀에 전력하여 순종하고,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기회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께 칭찬받는 교회, 칭찬받는 삶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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