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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의 통로24, ‘복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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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5,424회 작성일 12-07-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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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의 통로24, ‘복된 습관’

단6:1~10

2012. 7/22. 08:00  11:00

습관의 힘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의 책을 훔쳐왔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을 꾸짖기는커녕 칭찬을 했다. 아들은 다음에는 남의 옷을 훔쳐왔고, 나이가 들면서 큰 도둑이 되었다. 마침내 도적질을 하다가 사람까지 죽이게 되어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사형장으로 가는 아들의 뒤를 가슴을 치며 따라갔다. 아들은 교도관에게 어머니와 잠시 이야기를 하게해 달라고 하여 어머니 곁으로 다가가서 입으로 어머니의 귀를 물어뜯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반성은커녕 이젠 어미까지 병신을 만들 참이냐고 꾸짖었다. 그 때 아들이 외쳤다. ‘내가 처음 책을 훔쳐왔을 때 어머니가 지금처럼 나를 꾸짖었더라면 나는 오늘 사형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 처음부터 이 사람이 도둑놈, 살인자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습관이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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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논어에 ‘성상근야 습상원야’(性相近也 習相遠也)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의 천성은 비슷하지만 습성으로 서로 멀어진다는 뜻이다. 즉 사람의 차이가 타고난 성품에 있지 않고 습관에 있다는 말이다. 사무엘 스마일즈(S. Smiles)도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낳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낳고, 습관을 심으면 성격을 낳고, 성격을 심으면 운명을 낳는다.’고 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이다. 그것은 우리의 행동이 습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하는 행동의 90%가 습관에서 나온다고 했다. 인생은 습관의 묶음이다. 물질은 분자로 이뤄져있고 분자는 원자로 이루어져있다. 다시 원자는 에너지로 이루어져있다. 우리의 인생도 작게 쪼개보면 작은 습관으로 이뤄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습관을 가졌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좋은 습관을 가지면 좋은 인생이 되고, 부지런한 습관을 가지면 부지런한 인생이 된다. 건강한 습관을 가지면 건강한 인생, 복된 습관을 가지면 복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습관에 따라 인생의 차이가 결정된다. 이것이 습관의 힘이다. 이 시간은 복의 통로 스물 네 번째, ‘복된 습관’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고 한다.

 

형통한 사람의 복된 습관

습관은 처음에는 약한 거미줄 같지만 그대로 두면 그것이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우리를 꼼짝 못하게 묶는 쇠사슬이 된다. 그래서 철학자 라베송(Ravaisson)은 습관이란 ‘의지적 운동을 본능적으로 변형하는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습관이 들면 별다른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무엇이든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신앙생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본문은 복된 습관 때문에 형통한 삶을 살았던 사람 ‘다니엘의 이야기’다.

 

다니엘은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에 의해 바벨론으로 끌려온 유다의 청년이다(단1:6). 그는 바벨론 제국은 물론 바벨론을 무너뜨린 메대와 바사 제국에서도 크게 명성을 얻은 사람이다(2). 특히 메대에서는 3인의 총리 중 한 사람이었는데, 주변의 시기를 받을 만큼 탁월했다(4). 신자는 시기를 받을지언정 시기를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시기를 하는 사람은 인격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이고, 시기를 받는 사람은 탁월하기 때문이다. 신자는 시기를 받을 만큼 탁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예수 믿는 것 외에는 흠 잡힐 것이 없어야 한다. 다니엘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4,5). 다니엘을 시기하던 사람들은 왕을 움직여 그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다. 그것이 본문 7~9절의 내용이다.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그런즉 왕이여 원하건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아니하는 규례를 따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

 

다니엘에게는 한 가지 습관이 있었다. 그것은 매일 3번씩 예루살렘을 향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것이다. 그를 시기한 사람들은 이 사실에 착안하여 이런 규례를 통과시킨 것이다(10). 그들은 이것이 다니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약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생각할 때 ‘약점’이지 지금의 다니엘을 있게 한 ‘장점’이다. 다니엘이 바벨론을 거쳐 메대와 바사에서까지 크게 형통하게 된 비결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점을 보면 마귀가 영리하고 지혜로운 것 같지만 정말 미련하고 어리석다. 특히 본문 10절을 보면, 위기에서 다니엘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그를 형통하게 만든 것이 나온다. 그것은 ‘기도와 감사’다. 특히 본문은 그의 기도와 감사가 깊은 습관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그는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

 

이 상황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은 원수가 승리하도록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여주는 것, 나아가 그들을 돕는 것이 되고, 그 결과는 처참하게 사자의 밥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이런 것을 다 알고 기도를 드렸다. 한 마디로 목숨을 걸고 기도를 드린 것이다. 이는 다니엘의 확고한 믿음과 신앙적 용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이런 믿음과 용기 배후에는 항상 ‘기도하고 감사하는’ 복된 습관이 있었다.

 

“.......전에 행하던 대로......”

 

그는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전에 행하던 대로(습관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향한 문을 열고 하루에 세 번씩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이것은 유다인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거룩한 습관이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도 기도를 드리고 감사를 드린다는 것은 오랜 시간 훈련이 되어 몸에 배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다니엘의 기도와 감사를 훈련된 기도, 훈련된 감사라고 한다. 즉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를 드리는 것이 습관이 되고, 감사를 드리는 것이 습관이 된 것이다(참고: 행16:25, 마26:30, 눅22:39).

 

복된 습관의 승리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다니엘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다. 굶주린 사자의 밥이 된 것은 다니엘이 아니라 그를 죽이려했던 사람들이다(22,24). 다니엘을 빠뜨리기 위해 파놓은 함정에 자신들이 빠진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이다(갈6:7). 다른 사람을 잘되게 해야 자신도 잘되는 법인데, 그것도 의로운 사람을 무너뜨리려고 했으니 어떻게 잘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이 일로 다니엘은 더욱 형통하게 되었고(28), 이방세계에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드러내게 되었다(26,27). 거룩한 습관, 복된 습관이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다니엘처럼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개인적으로는 형통한 삶이 모든 신자의 소망일 것이다. 이런 소망, 이런 복은 ‘복된’ 습관에서 비롯된다. 게으른 습관을 버리고 부지런한 습관, 예배시간에 지각하는 습관을 버리고 10분전에 나와 묵상하는 습관, 남의 말 나쁘게 하는 습관을 버리고 좋은 말하는 습관, 불평 잘하고 비판 잘하는 습관을 버리고 감사하고 칭찬하고 축복하는 습관, 자기 생각과 경험과 기분에 따라 교회일 하는 습관을 버리고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무엇을 하든 기도하고 시작하는 습관, 내 기분만 생각하여 남을 힘들게 하는 습관을 버리고 내가 좀 힘들더라도 남의 기분을 좋게 하는 습관, 사치와 낭비의 습관을 버리고 근검절약해서 선한 사업에 부한 습관이 복된 습관이다. 이런 사람에게 주님의 복이 따르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된다.

 

21일의 법칙

삶을 변화시키는 좋은 방법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고,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과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습관은 반복되는 행동의 실천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어떤 행동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약 3주로 말한다. 같은 일을 3주 정도 반복하면 그 일이 몸에 익숙해진다는 뜻이다. 이를 ‘21일의 법칙’이라고 한다(최근에 제가 직접 실험을 해본 것-양치질). 하지만 거룩하고 복된 습관은 더 많은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 평생이 걸릴 수도 있다. 그 만큼 영적 저항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4:7)고 했다. 여기서 “연단하라”는 동사는 현재 명령형이다. 끊임없이 훈련하라는 뜻이다. 경건에 이르는 거룩하고 복된 습관은 계속해서 훈련하고 훈련하고 또 훈련해야 한다. 그래야 다니엘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무릎을 꿇고 기도할 수 있고, 또한 감사할 수가 있다.

 

신앙생활은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고,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본받아야할 복된 습관을 보여주고 있다. 다니엘을 통하여 어떤 환경에서도 기도하는 습관, 감사하는 습관을 보여주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하여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예배하는 습관을 보여주고, 다윗을 통하여 새벽을 깨우는 습관, 하나님을 찬양하는 습관을 보여주고, 바나바를 통하여 물질을 이웃과 나누는 습관을 보여주고, 바울을 통하여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는 습관을 보여주고 있다. 복된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곧 신앙생활에 승리하는 비결이다. 날마다 말씀을 가까이 하는 습관, 기도하는 습관, 찬양하는 습관, 섬기는 습관, 베풀고 나누는 습관, 남을 배려하고 돌보는 습관. 이런 복된 습관들이 체질화 될 때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삶으로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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