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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장수한 사람, ‘무드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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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21,511회 작성일 12-12-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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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장수한 사람, ‘무드셀라’

창5:25~27

2012. 12/9. 08:00, 11:00

무드셀라 증후군(moodcela syndrome).

무드셀라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 나쁜 기억은 속히 지워버리고, 항상 좋은 기억만 하려고 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현실이 너무 힘들고, 외롭고, 괴로우니까 ‘그때가 참 좋았지!’ 하면서 과거는 항상 좋고 아름답고 행복하고 내가 언젠가 돌아가야 할 고향처럼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심리적으로 일종의 현실도피현상이고 퇴행(退行)이라 할 수 있다. 현실에 직면해서 어려움을 헤치고 나아갈 생각은 않고 과거로 도망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과거가 정말 행복했느냐? 그것은 아니다. 그렇게 기억하려고 할 뿐이다. 순교자 증후군(Martyr syndrome)이라는 것도 있다. 이는 무드셀라 증후군과는 반대로 과거에 대한 좋은 기억은 다 지워버리고 항상 좋지 않고, 불행하고, 어렵고, 고생했던 나쁜 기억만 하고, 뭐든지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피해자이고 희생자라고 생각하는 현상이다. 심하면 자기학대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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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증후군이란 병증(病症)이기 때문에 무드셀라 증후군이든 순교자 증후군이든 둘 다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역시 밝고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을 생각하고 기억하는 사람이 부정적이고 나쁜 것만 생각하며 기억하는 사람보다 좋다는 점이다. 무드셀라는 세상에서 가장 장수한 사람이고, 순교자는 자신의 명(命)을 다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에는 셋의 6대손 ‘무드셀라’에 대하여 생각해보려고 한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했던, 그래서 인간의 숙명인 죽음을 뛰어넘은 에녹이 65세 낳은 아들이다. 그의 삶은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

 

1. 경종(警鐘)이 된 삶

성지(聖地) 시온산 남쪽 중턱에 라틴어로 ‘갈리칸투’(gallicantu; ‘닭이 운다.’는 뜻)라고 하는 ‘베드로통곡교회’가 있다. 지난 성지순례 때 직접 방문하지는 못하고 차안에서 바라보며 예루살렘 시온성문 앞에 있는 마가의 다락방(교회 탄생지)과 다윗의 묘로 향했다. 멀리서도 교회첨탑위에 있는 닭의 문양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베드로에게 닭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가축이다. 그것은 베드로가 닭 울음소리를 듣고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주님을 부인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회개를 했다는 말씀 때문이다(마26:69~75). 그래서 그가 통곡했다는 그곳에 기념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첨탑에 닭의 문양을 달아놓은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베드로는 닭 울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때 일을 생각하며 통곡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닭 울음소리가 베드로에게 ‘경종’(wake-up call/guilt-o-meter)이 된 것이다. 닭 울음소리를 죄의 잠, 유혹의 잠, 게으름과 나태의 잠, 불신앙과 불순종의 잠에서 자신을 깨우는 소리로 삼은 것이다. 이 때문에 보다 경건한 삶이 가능했던 것이고, 그 심각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수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본문의 주인공 무드셀라도 그의 아버지 에녹에게 닭 울음소리와 같은 존재였다. 성경은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게 된 시기를 무드셀라를 낳은 후라고 말씀하고 있다(22). 이는 그의 탄생이 에녹의 영적 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뜻이다. 무드셀라라는 이름의 뜻을 통하여 이를 알 수 있다. 이는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뜻이다. 또한 ‘창을 던지는 자’란 뜻도 있다. 고대세계에서 창을 던지는 사람은 마을을 지켜내는 힘센 용사란 뜻이다. 이 용사가 죽는다는 것은 그 마을의 함락과 파멸을 의미한다. 때문에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것이다. 에녹은 그를 통하여 장차 일어날 하나님의 (홍수)심판에 대한 경고를 들은 것이다. 에녹은 그를 볼 때마다, 그를 부를 때마다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탄생 후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게 된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도처에 경보장치가 작동하고 있다. 도로에도 노란불이 깜박이며 달리지말라고 알려주고 있고, 집에도 가스나 화제경보기 등이 있어 때때로 요란하게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우리 몸의 질병이나 뜻하지 않게 경험하게 되는 사건사고도 일종의 경보장치다. 이런 경보장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이다. 영적 생활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영적 경보장치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깨어 있으면 영적 거인이 된다. 무드셀라는 에녹의 삶을 깨우는 경보장치였다. 에녹은 이에 잘 반응하여 하나님과 동행하게 되었고, 인간의 숙명인 죽음까지 극복한 믿음의 사람이 된 것이다.

 

2. 은총의 증거가 된 삶

무드셀라는 세상에서 가장 장수한 사람이다. 이는 그뿐만 아니라 노아홍수이전 사람들 모두가 오늘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수했다. 그러다보니 그들을 역사적으로 실존한 사람들이 아니라 만들어진 신화적 존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창조과학회소속 학자들은 이들의 장수 원인을 지구환경이 지금과 달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지구는 오존층만으로 보호되고 있으나 당시에는 ‘궁창위의 물’(창1:6~8)이라고 하는 ‘물’층(層)의해 이중으로 보호를 받고 있었다. 이 물층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외계에서 들어오는 해로운 고주파(방사선, 감마선 엑스선, 자외선 등)는 차단하고 유익한 저주파(원적외선, 가시광선 등)는 골고루 퍼뜨려 모든 지구생명체를 보호하고, 온실효과(생명체가 살기에 최적의 상태)를 일으켜 전 지구에 아열대성 따뜻한 기온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노아홍수 때 이 물층이 파괴되어 지구상에 전무후무한 홍수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지구환경이 변하여 인간의 수명도 변하게 된 것이다. 오늘날 밝혀지고 있는 노화의 큰 원인이 고주파에 의한 유전정보의 파괴와 급격한 기온변화 등과 같은 환경 스트레스에 의한 활성산소 때문이란 사실이 이를 증명해 준다.

 

아무튼 사람들 중에서 가장 장수한 사람이 ‘무드셀라’이다. 그가 가장 장수한 사람이 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이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이자 은혜이다. 그가 죽는 날이 곧 세상이 멸망하는 날(실제로 그가 죽은 이듬해에 홍수가 시작됨)이 되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심판을 늦추기 위하여 그를 오래 살게 한 것이다. 여기서 그의 나이를 나타내는 숫자 969는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와 은총을 상징한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3:8~9).

 

심판을 위한 주님의 재림이 속히 이뤄지지 않고 이렇게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회개하여 구원받도록 주님께서 천 년을 하루 같이 하루를 천 년 같이 참고 참으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 주님의 마음을 존재로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 무드셀라이다. 언젠가 계3:20절,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는 말씀을 읽다가 주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주님께 너무 죄송해서 펑펑 운적이 있다. 14살 때 주님을 영접했는데, 나 같은 것이 무엇이라고 영접할 때까지 14년 동안이나 기다려주셨다고 생각하니 감사했고, 14년 동안이나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주님을 문 밖에 서계시게 했다는 것이 너무 죄송했다. 이것은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구원은 이와 같은 주님의 참으심과 기다림의 결과다. 이것이 주님의 마음이기 때문에 무드셀라가 가장 오래 살게 된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무드셀라는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은총의 증거이고, 또한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사랑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바로 이 은혜, 이 사랑 때문에 저와 여러분이 구원을 받고, 주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또한 일찍 죽은 것도 은혜다. 무드셀라의 아들 라멕은 777세를 살았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일찍은 죽었다. 홍수심판을 경험하지 않도록 일찍 데려가신 것이다(홍수 5년 전에 죽음). 주님을 떠나면 모든 것이 화(禍)가 되지만 주님 안에 있으면 무엇이든 복이 된다.

 

존재가 의미이다.

삶은 ‘얼마나 살았느냐’보다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무드셀라를 안타깝게 생각한 적이 있다. 가장 오래 살았으나 그저 ‘~낳고, ~낳았으며, ~죽었더라.’고 기록되어 있을 뿐 신앙적인 사명이나 사역에 대한 아무런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실용적인 면에서만 바라본 결과이다. 물론 삶은 길이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일견 옳은 말이다. 하지만 삶은 실용적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존재 자체가 가치이고, 의미이기 때문이다. 비록 무드셀라의 삶에 드러난 업적은 없었을지라도 그의 존재 자체가 큰 의미가 되었다. 특히 그의 아버지 에녹에게는 경종이 되었고, 사람들에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증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뛰어넘어 모든 교회와 신자들에게 경종이 되고 있다.

 

또한 무드셀라는 이 세대를 위한 교회와 신자의 사명을 보여준다. 교회와 신자는 이 세대를 위한 경보장치와 같다. 그래서 성경은 교회와 신자를 잠자고 있는 영혼들을 깨우고, 잘못된 길에 들어선 영혼들을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는 파수꾼이라, 또는 소금과 빛이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주님의 은혜와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알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이 은총의 증거, 사랑의 증거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무드셀라가 그의 삶으로 보여준 교회와 신자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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