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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된 섬김, ‘아브라함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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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9,279회 작성일 13-01-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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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된 섬김, ‘아브라함Ⅲ’

창18:1~8

2013. 1/27. 08:00, 11:00

성공보다 중요한 섬김

서울 남쪽을 지키는 산성을 가리켜 남한산성이라고 한다. 병자호란(1636년) 때 인조가 청나라의 침입을 피하여 몸을 숨겼던 곳이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새겨진 이곳에 닭요리가 유명하다고 한다. 어디를 가도 닭요리 집이 있는데, 이곳 닭요리가 유명한 것은 모든 음식점들이 자기들의 비장의 요리법을 모두 공개해 서로 그것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렇게 한 이유는 그래야 남한산성 닭요리가 더 유명해지고, 유명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그러면 모두 유익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만의 비법으로 나만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공유해서 함께 잘 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나눔이 곧 서로 잘되고, 잘사는 상생(相生)의 길임을 알고 있는 것이다. 섬김이란 이런 나눔에서 시작이 되고, 섬김이 삶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세상을 훈훈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비결이다. 우리 신자들에겐 주님을 만나는 가장 분명하고 빠른 길이다. 예수님은 섬기는 그곳에 계시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가장 큰 특징은 ‘공공성의 상실’이다. 공공의 개념에서 공부를 하고, 일을 하고, 성공을 이야기하지 않고 철저하게 개인의 입장에서 공부도, 일도, 성공도 이야기하고 있다. 즉 공공의 가치와 개념이 아닌 개인의 이익과 입장에서만 성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지구의 사막화가 심각하다고 학자들은 경고한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현대인의 삶이다. 삶의 사막화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공공성에 기초한 섬김을 잃어버린 까닭이다. 그러다보니 그저 자신밖에 보이지 않고, 자신밖에 없는 것이다. 이기적인 이익, 이기적인 성공에만 몰두하게 된 것이다. 섬김은 영혼의 일이다. 섬김은 우리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영혼의 움직임이다. 탐욕, 무절제한 열망, 무감각, 무의식의 사슬 등 많은 것들이 우리를 본래의 모습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는데, 이런 사슬을 끊어지게 하는 것이 섬김이다. 인디언은 구슬 목걸이를 만들 때 살짝 깨진 구슬을 하나 꿰어 넣었다고 한다. 그것을 ‘영혼의 구슬’이라고 불렀다. 영혼을 지닌 것은 어떤 것도 완벽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서로의 부족을 채워주는 것이 섬김이다. 그래서 섬김은 공공성의 회복운동이다. 서로의 부족을 채워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대하여 귀가 열리고, 눈이 열려야 섬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섬김을 더불어 잘사는 원리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더불어 잘살아야 잘되고, 행복한 것이다.

 

섬김의 사람, 아브라함

abraham's service.jpg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은 섬김에 있어서도 금메달감이고, 후손들에게 모범이었다(히13:1~3). 본문은 아브라함의 섬김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섬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주님께서도 양과 염소의 비유(마25:31~46)에서 말씀하셨지만 섬김은 주님을 대접하고(1), 주님의 복을 부르는 비결이라는 것이다(10,17). 이 시간 아브라함의 섬김을 통하여 섬김에 대해 은혜를 나누려고 하는데, 특히 섬김의 태도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즉시 섬겨야 한다(2).

모든 일에는 적합한 때가 있다. 그 때를 놓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농사를 짓거나 화초를 가꿔본 사람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섬김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섬김을 실천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섬기려는 마음은 있는데 그것을 즉시 실천에 옮기지 못한 것이다. 미루다보니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고, 이것이 습관이 되어 섬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특히 섬기는 일에 있어서는 기회가 왔을 때 미루지 않고 즉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브라함을 보라!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고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2).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6,7)

 

위에 밑줄 친 단어들은 나그네를 대접하는 아브라함의 태도를 나타낸다. 사람들이 출입을 하지 않는 가장 무더운 시간에, 그것도 나이가 99세나 된 노인이 이렇게 기민하게 움직였다는 것은 섬김에 대한 아브라함의 태도를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섬김은 이렇게 즉시(“곧”), 그리고 신속하게(“달려가서”) 실천해야함을 보여준 것이다.

 

2. 주님처럼 섬겨야 한다(3).

본문 2절과 3절에 아브라함이 보여준 또 하나 중요한 섬김의 태도가 나온다. 그것은 “몸을 땅에 굽혀”(2) 나그네를 영접하였고, 그들에게 “내 주여”(3)라고 불렀다. ‘굽히다’는 말에 해당된 히브리어 ‘샤하’(ההש)는 ‘왕을 대하듯 하였다’는 뜻이다. 또한 ‘어떤 요구조건도 없는 자발적인 경배’를 뜻한다. 주로 경배나 예배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 주여’라고 불렀다. 만약 아브라함이 그들이 하나님과 두 천사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이와 같은 그의 말과 행동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는 그들이 하나님과 두 천사란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단지 급한 일이 있어 한 낮에 여행을 하고 있는 낯선 나그네인데, 그들에게 이런 말과 행동을 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대접도 최상으로 했다. “고운 가루”(6),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7)로 대접했다. 이는 레위기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의 조건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처럼 최상의 것으로 대접했다는 뜻이다. 또한 풍성하게 대접했다. 세 사람을 위해 가루 세 스아(한 스아는 7.6ℓ)와 송아지 한 마리를 준비했다.

 

어떻게 처음 본 사람들에게 땅에 넙죽 엎드려 영접을 하고, 주님이라고 부르고, 최상의 것으로 풍성하게 섬길 수가 있었을까? 이는 아브라함이 나그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는 나그네를 하나님이나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로 여긴 까닭이다. 그래서 하나님처럼 맞이했고, 하나님을 부르듯 불렀고,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제사를 드리는 것처럼 최상의 것으로 풍성하게 대접했다. 하나님을 섬기듯 섬겼다. 그랬더니 정말 하나님과 그 천사를 영접하고, 대접하는 영광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이후 이것은 섬기는 사람의 중요한 덕목이 되었다. 그래서 바울도 믿는 종들에게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3:23)고 권했다.

 

3. 기쁘게 섬겨야 한다(5).

앞에서 아브라함의 행동을 묘사하는 단어들(“”, “달려나가”, “급히”, “속히”, “달려가서”)은 또한 섬김에 대한 아브라함의 마음을 보여준다. 이 단어들을 통하여 지금 아브라함의 마음이 몹시 흥분되고, 들떠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귀한 손님이라도 찾아온 것처럼 말이다. 이것은 섬김에 대한 아브라함의 마음자세를 반영한다. 그리고 3절에서 나그네들이 그냥 지나가려고 하는데, 아브라함이 강권하여 그들을 자기 장막으로 청했다. 이 모두는 아브라함이 섬기는 일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기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에서 아브라함이 나그네들을 발견한 시각은 중동지역에서는 모두 그늘에 누워 낮잠을 자는 시간이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 시간에도 잠들지 않고 깨어있었고, 나그네를 보자 강권해서 자기 집으로 청하여 정성껏 대접했다. 대접하기 어려운 시간임에도 대접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 일을 기뻐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이다. 그렇다. 기쁨이 있는 곳에 자발적인 헌신이 있는 것이다. 기쁨이 없으면 헌신도 없다. 특히 그가 최상의 것으로 풍성하게 대접했다는 점이 이를 더욱 잘 반영한다.

 

무슨 일이든 즐겁게 기쁘게 해야겠지만 섬기는 일은 더욱 그렇다. 기쁘고 즐겁게 섬겨야한다. 특히 섬김은 내 물질, 내 시간, 내 정성을 드리는 것인데 억지로 한다면 얼마나 불행한가! 결국 스트레스 받고 욕먹기 위해 내 물질, 내 시간, 내 정성을 드리는 격이 되고 마는 것이다. 기왕에 드린 물질과 시간, 정성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선 즐겁게, 기쁘게 섬겨한다. 그래야 섬김을 받는 사람에게 만족과 감동을 줄 수가 있는 것이다. 복이 되는 섬김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 그것은 섬김을 받는 사람에게 만족, 감동, 기쁨을 주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섬김에서 돋보이는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태도가 중요하다.

저명한 시회학자 커밍 워크(C. Walk)는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점가 궁금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공통된 특징을 조사했고, 또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들도 찾아다니며 정말 그들이 성공한 사람이 될지도 조사했다. 연구는 몇 십 년에 걸쳐서 진행되었고 그는 마침내 4가지 성공요인을 찾아냈다. 첫째는 지능이다. 지능이 높을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 둘째는 지식(정보)이다. 지능이 좋아도 지식습득을 게을리 한 사람은 성공하지 못했다. 지식이 중요한 힘이었다. 셋째는 기술이다.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더욱 빨리 성공했다. 넷째는 태도다. 주목할 점은 아무리 앞의 3가지 요인을 다 갖췄어도 태도가 잘못된 사람은 성공하기가 어려웠다. 성공하더라도 일시적이었다. 반면 3가지 요인은 평균 이하인데 올바른 태도만으로 성공한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워크는 이 연구를 토대로 태도가 성공의 95% 이상을 좌우한다고 발표했다. 신앙생활도 태도가 중요하다. 같이 제사를 드리고, 기도를 드리고, 예물을 드려도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는 사람의 것이 있고, 기쁘게 받으시는 사람의 것이 있다(창4:, 눅18:, 행5: 참조). 그것은 드리는 사람의 태도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을 섬기는데 있어서 올바른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성김도 태도가 중요하다. 본문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섬김의 방법과 태도에 대한 중요한 모범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섬김은 미루지 말고 즉시 실천해야 한다는 것, 주님을 섬기듯 정성껏 섬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섬김을 받는 사람이 감동하도록 섬겨야 한다. 바로 이런 섬김에 주님의 복이 임하고, 복이 되는 섬김이다. 신자는 섬기는 사람으로 부름을 받았다. 아브라함과 같은 방법과 태도로 주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고, 지체들을 섬기고, 가정을 섬기고, 세상을 섬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섬기는 우리를 통하여 주님이, 교회가, 지체들이, 가족과 이웃이 유쾌해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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