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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킵시다.(0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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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20,490회 작성일 06-02-0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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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킵시다.
잠4:20-27

“물질을 잃는 것은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소위 웰빙(Well-being)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 격언은 하나의 신조와 같고, 건강은 신앙과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에 위해 얼마나 힘쓰고, 건강에 많은 것을 투자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성경은 건강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이라고 말씀합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23). 그 이유는 마음이 “생명의 근원”(23)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에서 모든 것이 나옵니다. 마음에서 죽고 싶은 생각도 나오고, 살고픈 의욕도 솟아납니다. 다른 사람을 죽이고 싶은 생각도 마음에서 나오고, 돕고 싶은 생각도 마음에서 나옵니다. 또한 건강도 마음에서 나오고, 삶의 행복과 보람도 마음에서 나옵니다. 마음이 병들면 몸도 정신도 병이 듭니다(잠18:14). 마음이 기쁘면 삶이 기쁘고 행복합니다(잠17:22). 그래서 성경은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성을 빼앗는 것보다 낫다(잠16:1)고 말씀한 것입니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지키는 일이 인생의 어떤 성취보다 낫다는 말씀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일화입니다. 그는 신분 때문에 과거시험을 볼 수가 없어서 ‘마의 상서’라는 책을 통해 관상쟁이가 되려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관상을 보니 관상 또한 나빠서 크게 낙심을 했습니다. 그 때 그는 이 책에서 이런 글귀를 접하게 됩니다. “相好不如身好(상호불여신호)하고, 身好不如心好(신호불여심호)”니라. 관상 좋은 것이 건강 좋은 것만 같지 못하고, 건강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같지 못하다. 즉 관상보다 건강이 중요하고, 건강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는 여기에서 용기를 얻어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좋은 마음, 착한 마음, 건강한 마음, 행복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에다 우리 신자들은 경건한 마음, 은혜로운 마음, 하나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외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삶이 복되고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물질, 건강, 명예, 지위 등은 지키려 하면서 정작 중요한 마음을 지키는 일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마음을 함부로 팽개쳐서 마치 잡초만 무성한 정원처럼 방치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에 물질을 담고, 건강을 담고, 명예를 담고, 지위를 담다 보니 그것들이 왜곡되는 것입니다. 잘못된 마음에 부를 담으니까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못된 졸부가 되고, 좋지 못한 마음에 건강을 담으니까 그 건강으로 못된 짓만 일삼고, 깨진 마음, 상처난 마음에 명예를 담고 지위를 담게 되니까 권력을 함부로 휘둘러 세상을 어지럽히고,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독일 나찌의 히틀러나 소련의 스탈린, 우간다의 이디아민, 루마니아의 차우셰스크 등과 같은 독재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우리의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건강한 마음, 좋은 마음, 착한 마음, 경건한 마음, 예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하고, 지켜야 합니다. 이 마음에 다른 것들을 채우면 그것들이 아름다운 결실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꾸고 지킬 수 있을까요?

1. 입을 지켜야 합니다(24)  
말은 곧 마음에 영향을 끼칩니다. 부정, 비판, 불만의 말과 칭찬, 감사, 긍정의 말은 분명 마음 상태에 영향을 끼칩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도 말로, 불행하게 사는 것도 말로 이루어집니다.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말을 하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마음이 생깁니다. 감사하는 말을 하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사랑하는 말을 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축복의 말을 하면 축복의 마음이 생깁니다. 경건한 말, 은혜로운 말을 하면 경건하고 은혜로운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은 “천사의 말을 하면 천사가 찾아오고, 악마의 말을 하면 악마가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의 입에 파수군을 세워 입의 문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시141:3). 못된 말, 악한 말, 덕이 되지 못하고 은혜롭지 못한 말을 삼가하도록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악한 자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영혼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대기업에서는 신입사원에게 자신의 18번 노래를 부르게 하여 점수를 매긴다고 합니다. 노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고, 노래의 분위기가 밝으냐 침울하냐를 따져 점수를 매긴다는 것입니다. 밝은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겐 좋은 점수를 주고, 침울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겐 낮은 점수를 줍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가 그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밝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과 생각이 밝고 긍정적이고 침울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어둡고 생각이 소극적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멋진 평가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지키려면 먼저 입을 지켜야 합니다.

2. 눈을 지켜야 합니다(25)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말이 있습니다. 보는 것이 마음에 영향을 준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어느 시각으로 보느냐 입니다.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 넓은 시각과 좁은 시각, 하늘의 시각과 땅의 시각, 미래의 시각과 과거의 시각 등 어느 시각으로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것이 우리 마음에 영향을 줍니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긍정적인 마음을 갖습니다. 넓은 시각을 가진 사람은 넓은 마음을 소유합니다. 하늘의 시각을 가진 사람은 영적인 마음을 소유합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주님을 품고, 주님과 주님의 나라를 사모하고 추구하면서 살게 됩니다. 시각의 차이는 마음의 차이를 가져오고, 마음의 차이는 삶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나아가서 존재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사람들이 찰리 채플린에게 최고의 작품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는 한결같이 “next"(다음 작품)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의 시각은 과거나 현재에 있지 않고 항상 미래를 바라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는 과거나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항상 최고의 작품들을 남길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시각이 과거나 현재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은 그 마음 또한 과거나 현재에 붙들려 있어서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것에 우리 마음도 있습니다. 돈을 바라보면 돈에만 마음이 있고, 명예를 바라보면 명예에만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이 주님을 바라보고, 천국으로 향해 있으면 우리의 마음도 주님께, 그리고 천국에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고,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둡다”(마6:22). 우리의 눈, 곧 시각은 우리 전 존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눈을 지킵시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

3. 발을 지켜야 합니다(26-27)  
발은 행위의 주체입니다. 그 사람의 삶의 스타일, 혹은 행동양식을 의미합니다. 어떤 삶의 스타일과 어떤 행동 양식을 갖느냐가 그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끼칩니다. 선한 행동, 아름다운 행동, 거룩한 행동을 하면 선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 거룩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할수록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찬양할수록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예배에 열심히 참여할수록 예배를 갈망하는 마음이 생기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사모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성경을 공부할수록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마음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든 행동을 하게 되면 거기에 반드시 마음이 생깁니다. 처음부터 마음이 있어서 한 것 아닙니다. 하다보니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주님을 섬기고 교회를 봉사하다보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다 보면 이웃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 섬기는 마음이 생깁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무슨 일이든 내 마음에서 우러나야만 한다.” 무척 자의식이 철저하고 자존감이 강한 사람처럼 보이지요? 잘못된 생각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이것은 마귀생각입니다. 마귀가 우리 마음을 핑계삼아 선한 일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일, 선한 일이면 내키지 않아도 해야 합니다. 하다보면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비록 내키지 않을지라도 그 일이 옳은 일, 선한 일, 경건한 일이라면 시도해야 합니다.

좋은 일, 선한 일을 하면 우리의 마음이 흡족하고 편합니다. 반면에 원치 않는 일, 좋지 못한 일을 하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두렵고 불안하고 기쁨이 없습니다.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보십시오. 범죄하기 전 그들에게 하나님의 음성은 기쁨이었고, 하나님과의 만남은 행복이었습니다. 벌거벗었지만 서로에게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범죄한 후 그들은 어떻게 변했습니까? 하나님의 음성과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이 찾으시자 숲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서로의 벌거벗음이 부끄러워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지어 입었습니다. 범죄한 그들의 행동이 그들의 마음에 이런 영향을 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을 지키기 위해선 우리의 행동을 지켜야 합니다. 악한 자가 우리 마음속에 악한 마음, 음란하고 더러운 마음, 비뚤어지고 어그러진 마음, 상처 나고 깨진 마음을 심지 못하도록 우리의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마귀가 우리 마음을 넘보지 못하도록 우리 행동을 지켜야 합니다. 주님의 거룩한 말씀 위에 우리의 행동을 심어야 합니다.

저는 어려서 저의 아버님으로부터 도술에 능한 전우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면서 꼭 한마디씩 교훈을 해주었는데, 전우치전을 마칠 때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도를 가는 사람에겐 어떤 사술도 통하지 법이다.” 그렇습니다. 본문 말씀처럼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정도로 행하는 것이 우리 마음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이런 사람은 마귀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의 마음에서 말, 시각, 행동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꾸로도 마찬가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은 마음을 지키기 위해 입, 눈, 발을 조심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왜 돈이 많은데 기쁨이 없고, 많이 배웠는데 만족이 없고, 건강한데 짜증이 납니까? 마음이 병들어서 그렇습니다. 아무리 땅과 집이 넓어도 마음이 좁으면 속 좁은 사람이 되고, 육체적으로 자유해도 마음이 갇히면 노예입니다. 좋고 깨끗한 옷을 입어도 마음이 더러우면 더러운 사람입니다. 마음이 어떠하면 그 사람도 그러하다(잠23:7)고 했습니다. 우리 마음은 전쟁터입니다.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 육의 생각과 영은 영의 생각이 날마다 싸우는 치열한 전쟁터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마음은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신 보석이요 자원이요 큰 재산입니다. 무엇보다 주님 안에서 우리의 마음을 지킵시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나를 지키는 것이요, 내 삶을 지키는 것입니다. 내 행복을 지키는 것이요, 나의 미래를 지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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