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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이어주는 곳(0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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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6,672회 작성일 07-05-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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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이어주는 곳
마7:24~2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은 화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미술 도구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여행길에 오른 미술가는 먼저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종교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믿음'이라고 하였고, 막 결혼을 한 신혼부부는 '사랑'이라고 하였고, 전쟁에서 돌아오던 군인은 '평화'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믿음과 사랑과 평화가 함께 있는 그림을 그리려면 무엇을 그려야 할까? 화가는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좀처럼 그 대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대상을 찾았으나, 결국 아무 소득도 없이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는 집으로 향했고, 어느 어두워질 무렵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누구세요’하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함께, 아빠의 목소리를 듣자 일제히 ‘아빠다’ 하고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빠의 모습을 보자 아이들은 껴안고 얼굴을 부비고 아빠에게 매달렸습니다. 아내 역시 반가운 미소로 남편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순간 이 화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믿음을 보았고, 아내의 미소에서 사랑을, 그리고 믿음과 사랑으로 세워진 가정에 평화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얼마 뒤에 이 화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하였습니다. 그 그림의 제목은 ‘가정’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정입니다. 이 가정에서 우리는 믿음을 배우고, 사랑을 체험하고, 평화를 경험합니다. 기독교 교육학자들은, 깨어진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부쉬넬(H. Bushnell)이란 학자는 가정을 하나님과 부모, 그리고 부모와 자녀 사이의 언약관계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은총의 매개'(a means of God's grace)라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의 은총이 가정의 개체들에게, 특별히 자녀들에게 전달되는 매개로서 가정을 이해한 것입니다. 은총뿐만 아니라 믿음도, 사랑도, 행복도 가정을 통해 자녀들에게 전달되고, 나아가서 이웃에게로 확산되는 것입니다. 가정의 기능에 대한 탁월한 설명이라 생각합니다. 가정은 신/불신 간에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이와 같은 가정의 기능을, 가정은 ‘행복을 이어주는 곳’이라는 말로 대신 표현하고 싶습니다. 가정은 행복을 이어주고 이어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행복을 이어주고, 이어가는 가정이 되기 위해선,

1. 든든한 기초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모든 일에 기초가 중요합니다. 공부도, 운동도, 예술도, 건설이나 건축도 기초가 든든해야 합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큰 재난을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집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가정의 위기를 말합니다. 실제로 곳곳에서 가정들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들을 쉽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 깨어진 가정들이 너무 많고, 현대 문명 자체가 이를 조장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집(house)은 있어도 가정(home)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집이란 가족이 모여 사는 물리적인 공간을 의미하고, 가정은 가족 구성원들의 생활과 정신을 묶어주는 공동체입니다. 현대사회는 물리적인 공간인 집만 있고 믿음과 사랑, 평화가 가득 찬 공동체인 가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영어의 home(가정)이란 경건한 청교도의 후손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리스도의 신앙을 발전시킨다는 것을 생활신조로 삼은 데서 시작된 말입니다. 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치는 ‘그리스도교의 특산물은 국가가 아니라 가정이다. 오늘 문명 세계에 있어서 가정(home)이라고 일컫는 것은 특히 그리스도교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가정의 기초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페스탈로치의 말대로 가정은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것인데, 그 기초를 다른 것에 둔데 그 비극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전반에 대한 말씀입니다. 육적인 것이든 영적인 것이든, 그리고 개인적인 것이든 공동체적인 것이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려면 반석처럼 올바른 것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 하여 세워져야 안전하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겉이 화려하고 아름다워도 그 기초가 모래와 같다면 그 결과는 비참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기초하지 않는 것은 모두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학문도 사상도 국가도 개인의 삶도 가정도 마찬가집니다.

행복한 가정의 진정한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예수님을 기초로 하여 예수님 안에 세워진 가정, 예수님을 가정의 가장으로 모신 가정이라야 든든하고 행복한 가정. 행복을 이어주고, 이어가는 가정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온갖 세파로부터 우리의 가정과 가족을 지켜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의 가정을 중요한 공격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정이 무너지면 교회도 사회도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가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마귀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가정을 지킬 수 있는 비결도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바로 이 기초 위에 우리의 가정을 세워가야 하는 것입니다.

2. 건강한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관계가 좋지 않은 집사님 부부가 있었습니다. 수요일 날인데, 부부싸움을 하고 남편만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돌아온 남편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내가 생각하기를 드디어 ‘저 원수가 은혜를 받았구나’ 생각하고, 남편이 무슨 말씀에 은혜를 받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목사님을 찾아가 수요일 저녁설교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 대답하기를 ‘원수를 네 몸처럼 사랑하라’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의 우스갯소리입니다만, 주변에 원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관계로 살아가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가정도 하나의 사회입니다. 이는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부관계를 비롯하여 부모와 자녀관계, 자녀들 간의 상호관계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관계들이 건강해야 행복한 가정이 되고, 행복을 이어주고 이어가는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가족관계를 위해서 최소한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James Hatch의 행복한 가정 조건 중에서).

첫째, open mouth 대화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놓고 화내는 것’을 대화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화란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관계의 필수입니다. 특히 우린 가족간의 대화에서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칭찬과 격려’입니다. 이것은 많이 사용하고 자주 사용할수록 좋습니다. 사람은 비난이나 책망보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 감동을 받고, 변화가 됩니다. 진지한 대화를 통해 관계가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되는 것입니다.

2002년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 5분 38초라는 경이적인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모로코 출신 할리드 하누치(Khalid Khannouchi)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그의 우승에는 아내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무명선수 시절 그를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라톤 선수였던 도미니카 출신 산드라라는 여성이 그에게 다가와 격려했습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훌륭한 선수가 될 겁니다.” 그녀의 말을 듣고 하누치는 용기를 가졌습니다. 훈련 중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산드라는 항상 그의 곁에서 그를 격려해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둘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었고, 결혼 후 더욱 마음의 안정을 찾은 하누치는 코치 겸 매니저 역할을 하는 산드라의 격려를 통해 날로 실력이 향상되어 결국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살다 보면 힘들고 지치고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가장 필요한 것이 가족의 격려입니다. 가족 구성원에게 주어진 가장 큰 사명은 ‘서로 격려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살면서 제일 삼가야 할 말은 바로 가족을 헐뜯는 말입니다. 가족을 헐뜯는 것은 자기를 헐뜯는 것이고, 가족을 높이는 것은 자기를 높이는 것입니다. 남편을 헐뜯는 아내의 말은, 마치 “내 남편은 쪼다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분은 남편은 쪼다지만 자신은 훌륭하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분이 아무리 대단해도 어쩔 수 없이 ‘쪼다 부인’이 됩니다. 남편의 헐뜯는 소리를 듣고 “남편이 저렇게 헐뜯으니까 잘해야지!”하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는 아내도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남편의 격려 한 마디가 더 큰 삶의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헐뜯는 소리는 문제를 키우고, 격려하는 소리는 문제를 해결합니다. 나의 따뜻한 말 한 마디는 가족에게 놀라운 도약의 재료가 됩니다. 삶이 나를 여러 번 속였을지라도 나 자신은 변함없이 격려자의 길을 가야 합니다. ‘누군가를 무너뜨리며 사는 삶’에는 절망의 후폭풍이 내 영혼을 삼키듯 몰아치지만, ‘누군가를 도약시키는 삶’에는 희망의 산들바람이 내 영혼을 포근히 감쌀 것입니다.

끊임없는 대화, 대화를 통한 칭찬과 격려, 이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만드는 중요한 비결입니다. 여러분, 가족을 향하여 open mouth하시기 바랍니다. 입을 활짝 열고 행복한 대화로 서로 칭찬과 격려를 하면서 가정을 가꾸어 가시기 바랍니다.

둘째, open ear 경청입니다.
대화의 기본은 먼저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는데서 진정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대화를 ‘대놓고 화내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듣지 않고 내 말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대화가 아니라 명령이고 대놓고 화내는 것입니다. 여기엔 칭찬과 격려대신 무수한 지시와 명령만 있게 됩니다. 청경하는데서 대화는 시작이 되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하고와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잘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이해는 겸손하게 아래(under) 서는(standing) 것이고, 그래서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가 되어 보는 것이고, 배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 이런 태도에서 진정한 경청이 이루어지고, 참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소와 사자가 죽도록 사랑을 했습니다. 그래서 둘은 결혼까지 하였습니다. 둘은 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소는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고, 사자는 그게 싫었지만 참았습니다. 사자도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도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 참을성은 어느 날 한계를 나타냈습니다. 둘은 마주 앉아 대화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둘은 끝내 헤어지고 맙니다.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하는 말....... ‘난 최선을 다 했어!’였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소는 소의 눈으로만 보고, 사자는 사자의 눈으로만 본 까닭입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는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 일뿐입니다.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보지 못하고 읽을 줄 모르는 최선은 최악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가족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배려하는 마음과 태도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또 하나의 비결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open ear 두 귀를 활짝 열고 서로 경청해야 합니다. 이해와 배려가 있어야 잘 들을 수 있지만, 듣다보면 이해와 배려가 생깁니다.

셋째, open mind 수용성(관용)입니다.
문제 가정의 특징 중 하나가 가족간의 이해부족과 배려 없는 생활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는 서로에게 대한 진진한 경청이 없기 때문입니다. 귀가 막히면 입이 닫히고 마음까지도 닫히게 되는 것입니다. 귀가 열려야 입도 열리고 마음도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열리면 서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허물도 덮어주고 품어주고 용납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은 바로 이런 곳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관계가 되어야 건강한 가족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가정입니다. 하나님은 이 가정을 통해 믿음과 사랑, 평화 등 행복한 삶에 필요한 소중한 것들을 우리에게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아울러 이것들을 이어주고 이어가도록 책임과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 가정을 한번 돌아봅시다. 하나님이 주신 이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까? 그리고 이것을 이어주고 이어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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