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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예배자(0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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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7,222회 작성일 07-06-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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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예배자
시100:1~5

정신위생의 세계적인 권위자, 데이빗 핑크(David Fink) 박사의 「안정을 위한 네 박자 균형」이란 논문이 있습니다. 그는 여기서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가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네 가지 요소를 영어 약자로 ‘WPLW’로 표기하는데, 첫째는 일(work)입니다. 둘째는 놀이(play)입니다. 셋째는 사랑(love)이고, 넷째는 예배(worship)입니다. 이 네 가지가 적절하게 균형을 잡아야 정신적, 정서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람직한 일과 적당한 놀이와 휴식을 통하여 자신에 대한 성취감을 높이고, 풍성한 사랑을 통하여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며,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할 때 참된 평안과 기쁨과 보람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이 4가지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것입니다. 일도 놀이도 사랑도 예배도 모두 하나님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입니다.

목사도 신학자도 아닌 의학자가 안정을 위한 네 가지 요소에 예배를 넣은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생각하고 나를 하나님께 맡긴다는 사실이 정신적 안정과 균형을 잡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핑크 박사의 연구는 많은 사례를 통하여 증명되고 있습니다. 핑크 박사의 연구가 아니더라도 예배의 중요성은 신자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떠나서는 정신적인 안정이나 균형있는 삶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거스틴 말대로 사람이 하나님의 품에 안기기까지는 참 안식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신 목적이요, 또한 죄악 가운데서 구원하신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예배하는 존재로 예배가 사명이고 목적입니다. 무엇보다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동시에 예배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일이요,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고, 삶으로 하나님을 고백하며 나타내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오늘 본문은 다섯 구절로 된 짧은 시입니다. 이 시편은 성전에서 감사제사를 드릴 때 사용된 ‘감사 예배시’입니다. 오늘날도 유대인들은 회당 예배에서 이 시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짧은 시편 속에 예배의 목적을 비롯하여 예배자의 자세와 예배의 요소, 그리고 예배의 정신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시편을 통해 행복한 예배자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기쁨으로”(2)
예배는 서비스(service)입니다. 섬기는 것입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예배에 참여한 지체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배의 정신입니다. 나아가서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과 자세로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히브리서 저자가 말한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히13:16)고 말한 생활예배요, 바울이 말한 몸으로 드리는 ‘거룩한 산제사’(롬12:1)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섬김이고, 예배자는 섬김이들입니다. 특히 행복한 섬김이들입니다.

그 섬김의 방법은 “기쁨으로”(2)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구원 사건(계시)에 대한 인간의 응답입니다(‘계시와 응답’은 예배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의다.). 이에 대한 예배자의 태도는 기쁨과 즐거움, 감격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집트를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건너 후 모세의 누이 미리암을 따라 손에 소고를 들고 춤추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출15:20). 이는 홍해에서 구원하신 사건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응답하는 모습입니다. 이집트 군대로부터, 홍해로부터 구원받은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온 백성이 함께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을 신학적으로 의식화해 놓은 것이 오늘의 우리 예배입니다. 또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혀에는 찬양이 찼었다(시126:2)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구원의 사건에 대한 백성들의 응답을 보여준 것입니다. 70년 동안 포로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그것은 말로 할 수 없는 기쁨과 즐거움이었을 것입니다. 복음이란 말 자체가 좋은 소식, 기쁜 소식입니다. 좋은 소식, 기쁜 소식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항상 즐거움과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기쁨은 예배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격과 기쁨이 없는 예배는 죽은 예배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아직 복음의 사건과 관계가 없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구원의 감격을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스펄전 목사의 일화입니다. 하루는 스펄전 목사님이 슬프게 울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가 그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늘은 내가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해도 아무런 감동이 없기 때문이요.’ 복음의 사건과 관계가 없는 예배, 구원의 감격을 잃어버린 예배는 죽은 예배입니다. 내게 베푸신 구원의 사건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예배의 기쁨과 감격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바로 이 기쁨, 이 감격을 가지고 주님을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배에 감격과 기쁨이 있습니까? 아니 기쁨과 감격이 있는 예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주님께서 나를 위해 이루신 구원역사, 그 은혜를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그리하여 그 감동으로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감격적이고, 기쁨이 넘치는 살아있는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한 예배자가 될 것입니다.

2. “노래하면서”(2).
어느 조각가가 만들어 놓은 조각상을 보고 어떤 사람이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생생한 말(馬)을 조각해 낼 수 있습니까?”
“그것은 단순한 것입니다. 살아있는 말의 모습을 보면서 나머지 필요 없는 부분들을 떼어낸 것뿐입니다.”

살아있는 말의 모습을 보면서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하다보니 그 말과 똑같은 조각상이 탄생했다는 말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모습을 닮는 삶 역시 예수님을 보면서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하다보면 예수님을 닮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배는 전능하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2,4).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것, 하나님과 간격을 좁히는 것이 예배입니다. 즉 예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것입니다. 가까이서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로지 예수님께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부분들을 우리 삶에서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모습이 우리의 삶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는 물리적로든 영적으로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중 하나를 본문은 “노래 부르며”(2), 즉 찬양으로 소개입니다. 물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기도, 회개, 예물 등. 그렇지만 본문은 찬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찬양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는 영혼의 노래입니다. 찬양은 우리 마음속의 모든 풍랑들을 잠재우고 우리의 몸과 영혼이 주님만 사모하며 주님께 집중하게 만듭니다. 주님과 우리 사이의 간격을 좁혀줍니다. 그래서 찬양은 예배자의 중요한 태도이자, 예배의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 특히 히브리서 기자는 찬양을 예배(제사)로, 주님의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라(히13:15)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배에서 찬양의 중요성과 역할을 잘 나타내주는 말씀입니다. 찬양은 감격과 기쁨의 표현입니다. 경험상으로 기쁜 일, 즐거운 일이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노래를 부름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커집니다. 같은 이치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고 기뻐하는 사람은 목소리를 높여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찬양은 삶에 찌들려 새어나오는 신음소리가 아니라, 구원의 감격과 기쁨이 배어나온 즐거운 소리, 행복한 소리입니다(세속적인 노래와 찬양의 차이). 그래서 예배자를 행복한 소리를 내는 사람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 모두 날마다 기쁨의 찬양을 부르면서 주님께로 나아가는 행복한 예배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이 자리에 나아올 때 우리의 노래가 한 주간동안 세파에 시달려 신음소리였을지라도 돌아갈 때는 구원의 은혜와 감격으로 인하여 행복의 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감사하므로”(4).
한 아주머니가 옆집을 방문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일 곱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 아이에게 옆집 아주머니가 사과를 하나 주었습니다.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사과를 받았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아이 엄마가 계면쩍어 하면서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얘, 어른이 사과를 주시면 뭐라 말해야 하는 거지?”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사과 껍질 벗겨주세요.”

어린 아이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주님께 대한 우리들의 모습이 이와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보다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요구만 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말로 우리가 평생 잊지 않고 살아야할 말이 있다면 그것은 ‘감사’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감사에 인색하고, 감사라는 말을 잊은 채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오죽했으면 ‘감사 결핍증’이란 말이 나왔겠습니까? 우리가 이렇게 감사를 잊고 사는 것은 마음에 가득한 탐욕 때문입니다. 게다가 쇼펜하우어가 말한 것처럼, ‘이미 가진 것에 대해서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없는 것만을 생각’한 것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자족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대신 불평과 원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우리의 예배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복을 여는 열쇠요, 성숙한 신앙인의 자기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는 신자들은 감사하게 되고, 감사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더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본문은 ‘감사의 시’입니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 즉 예배자에게 필요한 것은 ‘감사’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려야 할 이유는 너무도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신 자시요, 우리는 그의 것이며,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 성실하심이 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하나님은 감사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하시고 이런 예배자를 찾으십니다.

참된 예배는 장엄한 음악과 경건한 분위기로 드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의 은총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사람들의 고백이 있는 예배, 그 예배만이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참된 예배인 것입니다. 이런 예배에 하나님의 응답이 있고, 이런 예배를 통해서만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가 생기는 것입니다. 예배를 제대로 드리는 일, 하나님의 응답을 체험하는 예배를 드리는 일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예배답게 하나님 앞에 드리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감사하는 마음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예배자는 행복한 감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헬렌 켈러의 이야기는 행복한 감사자가 되는 비결을 가르쳐줍니다.

“내일이면 장님이 될 것처럼 당신의 눈을 사용하십시오. 그와 똑같은 방법으로 다른 감각들에게도 적용하여 봅시다. 내일이면 귀머거리가 될 것처럼 말소리와 새소리, 오케스트라의 힘찬 선율을 들어보십시오. 모든 물체를 내일이면 만져보지 못하게 될 것처럼 만져보고, 내일이면 다시는 냄새와 맛을 못 느낄 것처럼 꽃향기를 마시며 매 숟갈마다 맛을 음미하십시오.”

우리가 지금 가진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명도, 건강도, 시간도, 가정과 가족도,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들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예배자는 행복한 감사자들입니다. 주어진 모든 것을 감사로 받고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복한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기쁨으로 섬기고, 찬양과 감사로써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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