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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주소서! ‘눈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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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9,630회 작성일 21-05-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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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주소서! ‘

13:44~46

2021. 5/9. 11:00

가치를 알아보는 눈

어느 농부가 자신의 밭에서 심하게 악취가 나는 물웅덩이 때문에 투덜거렸다. 그 물을 소나 말에게 먹일 수도 없는데다 악취까지 났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그 웅덩이가 딸린 밭을 사정하다시피 해서 헐값에 팔았다. 그 밭을 처분한 날, 그는 파티까지 벌이며 기뻐했다. 그러나 그 처분은 그에게 일생일대의 실수가 되었다. 그 웅덩이에서 거대한 유전이 발견된 것이다. 그러니까 그 웅덩이의 물은 기름덩어리였고, 역하게 나는 악취는 기름 냄새였던 것이다. 농부는 그 웅덩이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있는 사람에게는 냄새나는 웅덩이에서 유전이 보이지만 보는 눈이 없는 사람에게는 악취만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웅덩이만 보일 뿐이다. 평범한 사람은 그저 그런 돌덩어리로 보지만 거장은 그 안에서 명작을 본다. 그래서 위대한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어떤 사람에겐 삶의 불평거리, 삶의 핸디캡이 어떤 사람에겐 은총의 도구가 되고,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체험을 통해 이 사실을 감동적으로 고백한 사람이 성경에 나온다. 사도 바울이다. 그에게는 심각한 핸디캡이 있었다. 그는 이를 육체의 가시, 곧 사단의 사자’(고후12:7)라고 했다. 물론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고 있진 않지만 그의 사역에 심각한 장애로 작용한 질병으로 대부분의 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것을 제거해 달라고 세 번이나 기도했다(:8). 여기서 3이란 단순히 숫자 3이 아니라 완전을 뜻하는 상징의 수다. 그러니까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주님의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9)였다. 가시가 은혜라면서 그의 간절한 기도에도 고쳐주시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육체의 가시를 통해 놀라운 은혜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가시가 핸디캡이 아니라 교만을 막는 안전장치였고, 또한 하나님의 능력이 머물게 하는 방법이었다. 육체의 가시를 은총의 도구로, 축복의 통로로 알아보는 눈이 그에게 활짝 열린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눈이 열리기를 기대하며, 이 시간에는 가치를 알아보는 눈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려고 한다.

 

천국의 가치에 눈이 열리면

본문은 천국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로, 둘을 이어놓은 이중비유다. 하나는밭에 감춰진 보화비유이고, 다른 하나는값진 진주비유다(내용설명 생략). 이 두 비유는 천국의 가치와 이를 발견하는 방법, 그리고 발견한 사람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춰진 보화와 같고, 값진 진주와 같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천국의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다. 농부가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 부을 만큼, 진주장사가 자신의 모든 소유를 처분할 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 우리의 모든 소유를 다 바치고, 우리의 인생을 다 쏟아 부어도 아깝지 않는 것이 천국이라는 것이다. 여러분도 천국을 정말 이런 곳으로 생각하는가? 천국 자체이신 예수님이 이런 분으로 믿어지는가? 신앙생활에 감동과 역동성이 언제 생기느냐? 천국에 대한 이와 같은 가치를 깨달을 때, 천국의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열릴 때 가능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천국 자체이신 주님을 향해, ‘예수 나의 소망, 예수 나의 전부라고 감격스럽게 외치며 고백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의 모든 것 주께 드리오니 나를 받아주소서!라고 헌신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물론 사람마다 가치의 기준은 다르지만 사람은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 그래서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 지를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다. 돈이나 시간이나 열정의 사용처를 보면 더욱 분명히 알 수가 있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물질도 시간도 열정과 재능도 투자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예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예배를 통한 주님과의 교제를 중요하게 여긴 사람은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예배를 사수한다. 본문에서 농부와 진주장사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농부는 밭에서 보화를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처분했고, 진주장사 역시 값진 진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소유를 처분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일을 기뻐하며했다. 여기서 기뻐하며는 거기에 온통 마음과 정신이 쏠려있는 것을 뜻한다. 마음과 정신이 온통 보화와 값진 진주에 쏠려서 자신의 전 재산과 소유를 기쁘게 투자한 것이다. 이것이 천국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 천국의 가치에 눈이 열린 사람의 모습이다(119편의 저자). 사실 즐거움과 감격, 감사하는 신앙생활의 출발점이 바로 여기다. 천국에 대한 가치, 주님에 대한 가치, 영생에 대한 가치에 눈이 열리는 것이다. , 영적인 것들에 대한 가치에 눈이 열리는 것이다.

 

우연히’ Vs ‘구하고 찾음

본문의 두 비유는 주인공이 농부와 상인인 점 외에는 거의 내용이 비슷하다. 천국은 보화나 좋은 진주처럼 값진 것이며, 이 천국을 발견한 사람은 기쁘게 헌신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두 비유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보화와 값진 진주를 발견하는 과정(방법)이다. 우선 천국은 밭에 감춰진 보화와 같다고 했다. 그 이유는 천국은 실제적이지만 감추어져 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값진 진주도 마찬가지다. (직접적인 표현은 없으나)감추어져 있어서 찾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그럼에도 보화나 값진 진주는 발견이 된다는 것이다. 보화는 농부가 밭을 갈다가 우연히 발견을 했고, 값진 진주는 상인이 구하여 발견하였다. 둘 다 감추어져 있던 것이 발견이 되었다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하나는 일하다가 우연히발견되었고, 다른 하나는 구하고 찾음으로발견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것이 있다. 농부가 보화를 우연히 발견을 했지만 손 놓고 가만히 있는데, 갑작히 하늘에서 뚝 떨어져 발견된 것이 아니다. 남의 밭을 빌려서 농사를 짓고 있지만 부지런히 밭을 일구다 뜻밖에 발견했다. 여기서 우연히는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자기가 할 일을 열심히 하던 중에 일어난 것을 뜻한다. 그러니까 열심히 밭을 일구다 예기치 않게 발견하게 된 것이다. 천국은 예기치 않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상인의 경우는 좋은 진주를 구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부지런히 구하고 찾음으로 값진 진주를 발견했다. 분명한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구하고 부지런히 찾던 중에 발견한 것이다. 천국은 진리를 찾고 탐구하는 구도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둘 다 열심히 밭을 일구고, 부지런히 구하고 찾았다. 그 과정에서 보화가 발견되고, 값진 진주가 발견되었다.

 

천국의 가치에 눈이 열리려면

그렇다면, 가치에 눈이 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본문에 따르면 하나는, 심어주신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본문의 농부처럼 그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뜻밖에 하나님의 은총이 부어지게 된다. 모세가 대표적인 사람이다(3:). 이집트의 왕자에서 도망자가 되어 미디안 광야에서 처가살이로 양을 치고 있었다. 그때 떨기나무에서 꺼지지 않는 불을 보게 되었고, 그 광경이 신기하여 알아보기 위해 가까이 갔다가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한 음성을 들었다. 그를 자기 민족의 해방자로 세우시겠다는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당황하여 사양했지만 소용없었다. 일개의 목동에서 민족해방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눈이 열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낸 지도자가 되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심어주신 삶의 자리, 곧 거기가 가정이든 교회든, 혹은 예배의 자리든 섬김의 자리든 거기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치에 대한 눈이 열리는 것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분명한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부지런히 구하고 찾는 것이다.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주시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게 하시고, 찾는 자에게 발견하게 하신다. 이런 의미에서 분명한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간절히 구하고 두드리고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으로 선지자 이사야를 들 수가 있다(6:). 날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선군 웃시야 왕이 죽자 선지자 이사야는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기도하던 중에 갑자기 그의 눈이 열려 하나님의 양광스러운 보좌를 보게 되었고, 또한 귀가 열려 천상의 회의에서 우리를 위해 누구를 보낼꼬?하는 음성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가 가겠다고 자기를 보내달라고 고백하였다. 그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던 중에 경험한 일이다. 무엇이든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가지면 훨씬 집중도를 높일 수 있기에 효과적이다.

 

열심히 구하고 부지런히 찾자!

가치에 대한 눈이 열리도록 심어주신 자리에서, 맡겨주신 일을 그저 묵묵히 섬기는 것도 권장할 일이다. 우리의 필요를 잘 아시고, 구하기 전에 필요한 것을 채우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 설교에서 더욱 강조하고 싶은 것은 상인이 그랬던 것처럼 분명한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영적 가치에 대한 열린 눈을 간절히 구하고 찾는 것이다.

 

천국의 가치에 대한 눈이 열리게 하소서!

예배의 가치에 대한 눈이 열리게 하소서!

기도의 가치에 대한 눈이 열리게 하소서!

섬김의 가치에 대한 눈이 열리게 하소서!

말씀의 가치에 대한 눈이 열리게 하소서!

영혼의 가치에 대한 눈이 열리게 하소서!

 

이와 같은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구하고 부지런히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간절함과 열정에 주님께서도 은총을 베푸셔서 소중한 영적 가치에 대한 우리의 눈을 열어주실 것이다. 아무튼 영적 가치들에 대한 우리 눈이 활짝 열리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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