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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주소서! ‘입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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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25,253회 작성일 21-11-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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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주소서! ‘

4:2


2021. 11/21. 11:00(추수감사주일)

말이 복을 부른다.

10년 전에 연세대 김재엽교수가 재미있는 연구를 했다. 부부간에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라는 표현이 암예방과 노화방지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다. 노인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매일 이런 표현을 한 노인의 혈액내 산화성 스트레스 지표가 50%감소하고, (생물체가 내부 환경을 최적화 상태로 유지하는 자율적인 조절작용)항상성 능력지표는 30%늘었다. 이런 지표는 암과 고혈압, 당뇨, 파킨슨병의 발생확률이 낮아지고, 노화까지 늦춘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마음과 감성이 무뎌질 수가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감사와 사랑표현을 많이 하고, 자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만 한 번 따라해 보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미안합니다.’ 말이 복을 부른다. 복을 부르는 이와 같은 좋은 말, 아름다운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살기 바란다.

 

그러므로 건강한 삶과 삶의 의미있는 변화를 원한다면 언어습관을 잘 훈련해야 한다. 퉁명스러운 말투는 들어온 복도 깨뜨리고, 불평불만은 안 되는 일만 연속되고, 투덜대는 말은 악성바이러스다. 위기의 부부 150쌍이 언어습관을 바꾸고 보니 그 중 140쌍의 부부가 위기를 극복했다고 한다. 뇌 전문 학자들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사람의 뇌 세포가 230억 개인데, 230억 개 뇌 세포 중 98%가 말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의학계에서는 뇌 속에 있는 언어중추신경이 모든 신경계를 다스린다.’는 학설을 바탕으로 언어치료법을 개발하였다.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한다.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5:4).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수고하십니다(혹은 하셨습니다).’ 하고 가볍게 웃어주면 더운 날에는 뇌의 온도를 떨어뜨려주고, 추운 날에는 뇌의 온도를 높여준다고 한다. 말 한 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기도 하고, 따뜻하게 해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보약이 따로 없는 것이다. 오늘은 추수감사 주일이다. 그 동안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감사의 황금 줄

성경은 무척 감사를 강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편이 더욱 그렇다. 감사의 시편으로 불리는 시편100편을 보면 감사가 임재의 문을 여는 열쇠임을 선포하고 있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100:4). 감사는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준다. 감사와 찬송은 지성소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준다. 진짜 예배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것이다. 우리 몸을 산제사로 드리는 삶의 예배다. 감사하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진짜 예배의 문이 열린다. 감사는 그 현장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신앙생활에서 감사가 중요한 이유다.

 

신약에도 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 있다. 골로새서. 골로새서는 바울이 로마감옥에서 쓴 편지들 중에 하나다. 빌립보서와 함께 바울의 신앙을 잘 보여주는 편지다. 빌립보서가 기쁨의 편지라면 골로새서는 감사의 편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기쁨과 감사를 잃지 않은 바울의 깊은 영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밖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뻐하라고, 감사하라고 권면을 한 것이다. 골로새서에는 감사에 대한 7가지 내용이 나온다(1:3, 1:9~12, 2:6~7, 3:12~15, 16, 17, 4:2). 그런데 이 감사의 내용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이를 감사의 황금 줄’(Golden chain)이라고 말을 한 사람도 있다. 본문은 이 황금 줄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4:2).

 

감사와 기도

1장에서 바울은 감사기 기도의 동기이자 목적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1:3). 이는 기도의 첫 번째 내용인데, 바울은 기도할 때마다 감사한다고 했다. 기도의 동기가 감사라는 뜻이다. 그에게 기도의 방아쇠가 감사였다. 그는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를 드렸는데, 이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했다(4:6). 사실 기도에서 감사는 절대조건이자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기도는 형식적인 종교의식에 불과하다. 기도의 두 번째 내용이다.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9,12). 이는 바울이 기도를 드린 이유에 대한 말씀이다. 바울에게 모든 기도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자신을 위한 기도도 더욱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함이었고, 골로새교회를 위한 기도 역시 골로새교회가 하나님께 감사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기도의 응답도 감사를 위해서였다. , 기도의 목적이 감사라는 뜻이다. 아무튼 모든 것이 감사로 귀결되기를 열망했던 사람이 바울이다.

 

이렇게 감사가 기도의 동기이자 목적이라고 한 바울은 본문에서 기도에 깨어있는 방법으로 감사를 말한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주님은 우리에게 깨어있으라고 하셨다. 베드로도 근신하라 깨어있으라고 했다. 깨어있는 무엇이 무엇이냐?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영적으로 깨어있는 것이다. 영적으로 계속 깨어있기 위해선 계속 기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기도에 항상 깨어있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감사라는 것이다. 감사가 있어야 기도에 깨어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감사해야 게속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사 자체가 기도이기 때문이다. 기도라는 등불의 기름과 같은 것이 감사다. 기름이 떨어지면 등불이 꺼지듯 감사가 사라지면 기도 역시 힘을 잃게 된다. 그리고 감사 또한 깨어있어야 감사할 수 있다. 속담에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문제는 받은 축복을 세어보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감사의 조건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은혜를 기억하지 않고, 받은 복을 생각하지 않는 것, 곧 감사에 깨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바울은 감사함으로 기도에 깨어있으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영적으로 깨어있는 비결, 기도에 항상 깨어있는 비결이다. 골로새서를 통해 바울이 말한 감사의 7가지 내용을 보면, 기도와 함께 시작하여 기도와 함께 끝을 맺고 있다. 이는 기도와 감사가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흔히 신앙생활을 기도생활이라고 한다. 그만큼 기도가 신앙생활에서 중요하다는 뜻인데, 감사 역시 그렇다. 기도와 감사가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감사하라! 역전되리라!

예수님은 모든 일에 있어서 우리의 모델이셨다. 감사의 말에 있어서도 좋은 모델이시다. 주님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아직 응답을 받기도 전에 감사기도를 드리셨고(11:41), 사람들 앞에서 떡을 나눠주시기 전에 감사기도를 하셨고, 물고기를 나눠주시기 전에도 또 감사기도를 드리셨다(8:6-9). 심지어는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 때도 떡을 나눠주시기 전에, 또 잔을 들기 전에 감사기도를 드리셨다. 이렇게 주님은 항상 감사를 말하는 분이셨다. 감사할 환경이 아닌데도 감사하셨다. 다니엘도 기도하면 사자의 밥이 되는 처형을 당할 수 있는 상황임을 알고도 하루에 3번 무릎을 끊고 감사기도를 드렸다(6:10). 그런데 주님도 다니엘도 감사기도로 모든 상황이 역전이 되어 주님은 죽은 지 나흘이 된 나사로를 살리셨고, 굶주린 오천 명의 군중을 먹이셨고, 죽을 뚫고 부활하셨다. 다니엘 역시 사자에게서 구원을 받았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과 함께 하시고, 감사하는 사람을 반드시 지켜주시고, 구원하여 주신다.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은 인생역전을 경험하게 된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자, 가장 부유한 사람은 항상 만족할 줄 하는 자,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끝없이 배우는 자, 가장 행복한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자다.’ 행복은 감사에 달렸다. 감사에 깨어있는 사람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사실 불평이란 내가 원하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모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불평이나 원망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후회가 되는 말이다. 그러나 감사는 시간이 지나면 간증과 추억이 되는 말이다. 그래서 성경은 감사의 말을 강조한 것이다. 바울은 골3:12~15절에서 인간관계에 필요한 여러 덕목을 열거하면서 관계에서 갖춰야 중요한 덕목으로 감사를 강조한다. 그래서 서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권한다. 성품의 완성은 하나님께 감사, 이웃에게 감사하는 것이다. 우리가 주님께 감사한 것은 당연하지만 지체들에게도 그래서 감사하고, 그러니까 감사하고, 그래도 감사하고, 그럼에도 감사하고, 그리 아니할지라도 감사해야 한다. 이것이 신앙공동체의 모습이고, 자랑이고, 아름다움이다. 감사의 말에 대한 우리의 입이 크게 열려서 기도에서도 찬양에서도 예배에서도,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많이, 크게 감사의 말을 하자. 감사의 말은 나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고, 공동체를 살리는 말이다. 나아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말이다. 항상 감사에 깨어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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