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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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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022회 작성일 24-03-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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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

6:45~51

2024. 3/3(사순절 셋째 주일). 11:00

주님의 자기선언(Self declaration)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복음서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공관복음이라고 하고, 요한복음은 4복음서라고 한다. 그만큼 요한복음 다른 복음서와 비교하여 독특한 점이 많다는 이야기다. 복음서란 주님의 가르침과 사역을 기록한 책들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주님의 가르침과 사역을 기록한 것이 목적은 아니고, 이를 통해 주님이 누구신가를 보여주는데 있다. 이 점에서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간에 중요한 차이가 있다. 물론 주님이 하나님이시고, 세상의 구원자이신 메시야라는 점을 모두가 증거하고 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간에 차이가 있다. 공관복음은 주로 간접적으로 이를 표현하고 있다. , 주님께서 직접 자신이 누구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따르는 주변 사람들(제자들, 치유를 받은 사람들, 이방인들, 심지어는 마귀까지)의 입을 통해 주님이 하나님(혹은 하나님의 아들)이신을 것을 고백하고, 또한 주님의 가르치심과 하신 일들(행하신 기적들)을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차리도록 하고 있다.

 

반면에 요한복음은 주님께서 직접 자신이 누구이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소위 나는~이다.’(I am) 라는 양식으로 선포되고 있는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구약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존재를 소개하실 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로다.’고 선언하셨던 표현과 같은 의미다. 이것을 가리켜서 주님의 ‘7대 자기선언’(Self declaration)이라고 부른다주님의 7대 자기선언은 다음과 같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6:35).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나는 양의 문이다(10:7). 나는 선한 목자다(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나는 참 포도나무다(15:1). 물론 이런 선언이 더 많겠지만 요한복음은 7개만 선택하여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유대인의 전통에 의하면 7이라는 숫자는 ‘완전함을 의미한다이렇게 7대 자기선언은 예수님이 완전한 신성(神性)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로 우리의 구원자(메시야)가 되셔서 구원사역을 이루셨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또한 주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우리의 구원도 절대적으로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시간에는 주님의 이 7대 자기선언 중에서 첫 번째 나는 생명의 떡이다.’는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더 큰 표적을 보여주소서!

본문에서 주님이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고 선언하시게 된 배경이 있다주님은 벳새다 들판에서 말씀을 전하신 후 굶주린 군중을 위해서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五餠二魚)로 놀라운 기적을 베푸셨다그러자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은 기적에 열광했다. 그래서 주님을 자신들의 육신적인 필요를 채우는 현세적인 메시야정치적인 메시야로 단정 짓고 억지로 붙들어서 임금으로 삼으려고 했다. 그렇지만 주님은 그들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시면서 그들을 떠나셨다. ‘예수께서....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15). 이렇게 기적을 통해 배고픔을 해결 받았던 그들은 그 다음 날에도 주님을 찾아 가버나움까지 갔다주님은 그들을 보시면서 탄식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26,27).

 

주님께서 행하신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여 배가 불렀던 그들은 그 기적을 보고도 그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이 참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구원자이신 참 메시야이심을 알지도 믿지도 못했다. 사실 주님께서 이 기적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고, 구원자이신 것을 분명히 보여주셨는데, 그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그들이 묻되 그러면 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니이까 하시는 일이 무엇이니이까 기록된바 하늘에서 그들에게 떡을 주어먹게 하였다함과 같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30,31). 이것이 육신만 바라보며 육신을 위해서만 사는 사람의 특징이다. 그들은 과거 그들의 조상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사건을 들먹이며 믿을 수 있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했다. 이미 보여주었는데도 또 보여 달라고 하니까 직접 자신 누구인지 자기선언의 말씀을 하시게 된 것이다. 그 첫 번째 선언이 본문이다. 내가 하늘로부터 온 참 떡인 생명의 떡이라.’

 

첫 번째 자기선언의 의미

주님은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라’(33)고 하셨다. 그러면서 이렇게 선언하셨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48). 이 첫 번째 주님의 자기선언에서 중요한 것은, 주님이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하나님의 떡이시라는 것이다. 여기서 하늘과 세상이 대비되고 있는데, 하늘은 하나님의 떡이 있는 곳이고, 세상은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다. 그런데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은 세상의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 하늘에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생명은 하늘에 의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물리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이야기다. 지구생명의 기초는 물과 빛이다. 물과 빛이 없으면 생명이 불가능하다. 아무데서나 자라고 있는 들풀이나 아메바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현상은 물과 빛이 있어야 가능하다. 땅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자. 또 태양의 빛이 50%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해보자. 얼마 가지 않아 이 땅은 사막이 되고, 완전히 얼음으로 뒤덮이게 될 것이다. 그것으로 모든 생명은 끝이다. 이 말은 우리의 삶이 하늘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다. 그 하늘에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내려오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결국 우리의 생명이 주님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주님이 곧 생명의 원천이시고, 주님을 통해 생명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 첫 번째 주님의 자기선언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주님이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떡()이라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밥이다.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사실 굶주림보다 더 큰 불행과 고통은 없다. 그렇지만 밥은 썩는양식이다. 썩는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산해진미로 배불리 먹어도 또 먹어야 하고, 그렇게 먹어도 결국은 죽는다. 밥은 우리의 주리고 목마름을 해결할 수도, 영생하도록 할 수도 없다. 때문에 밥은 썩는양식이다. 그래서 주님은 썩을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고 했다(27). 그렇다면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 곧 생명의 떡()이 무엇이냐? 바로 예수님이다. 주님이 생명의 양식, 곧 세상에 생명을 주는 영생하도록 있는 밥()’이다. 이를 스스로 선언하신 것이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는 말씀이다. 때문에 주님에게 오는 자는 주리지 않고, 주님을 믿는 자는 목마르지 않게 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35). 결코 주리지 않는 인생,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인생의 비결은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런 사람은 영생을 얻게 된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51). 주님은 세상에 생명을 주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신 생명의 떡이기 때문이다. 밥을 먹으면 그 밥이 우리와 하나가 되어 우리의 육적 생명을 유지하게 하고, 건강하게 한다마찬가지로 생명의 밥이신 주님을 먹는다는 것은 믿음으로 주님을 우리 안에 온전히 받아들여 주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뜻한다우리가 주님과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영생을 소유하게 된다그래서 영원히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는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살게 된다.

 

오직 주님뿐이네

아브라함 머슬로우(Abraham Maslow)라는 심리학자가 있다그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여러 보편적이고 선천적인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이 욕구는 강한 것으로부터 약한 것으로 위계(位階)를 가지고 있는데(욕구위계이론), 먼저 강한 욕구가 충족되어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그는 이런 욕구를 5단계(생리적인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소속감과 사랑의 욕구자존감의 욕구자아실현의 욕구)로 말한다. 이런 욕구가 실현되어야 인간은 만족하고 행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욕구가 모두 충족되면 정말 인간에게 만족이 있을까? 성경의 생각은 다르다. 물론 인간에게 이런 욕구가 필요하고 중요하다그러나 이것 욕구만으로 인간은 만족을 누리며 살 수 없다우리 영혼 깊은 곳에는 이런 것으로 결코 충족시킬 수 없는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욕구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것을 성 어거스틴은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절대공간이라고 했고, 이 공간이 채워져야 만족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절대공간을 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살아있는 떡, 살리는 떡, 살게 하는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시다. 주님만이 생명의 떡이다살리는 떡, 살게 하는 떡이다. 다른 그 어떤 것으로도 우리 영혼은 배부를 수 없다. 만족할 수 없다행복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으로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님께로 가야 한다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주님을 만나야 한다.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해선 주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져야 한다그 전까지는 우리에게 결코 만족도, 의미도, 행복도, 영생도 없다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이다젊은 시절에 방황하면서 방탕한 삶을 살았던 성 어거스틴은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이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참회록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주님내 영혼이 당신의 품에 돌아가 안식을 누리기까지는 결코 평안함이 없었습니다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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