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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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7,345회 작성일 13-12-08 13:34본문
우왕좌왕하다가
어느 농부가 밭을 갈기 위해 트랙터를 끌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밭을 갈다가 그만 트랙터의 연료가 떨어졌습니다. 그는 트랙터를 세워두고 연료를 사기 위해 시내에 있는 주유소로 향했습니다. 그러다 도중에 돼지에게 사료를 주지 않은 것을 깨닫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료창고로 향하던 그는 졸고 있는 닭들을 발견했습니다. 닭들이 병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 농부는 다시 발길을 돌려 약을 사러 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으로 가려다보니 개들이 구멍 난 울타리를 향해 컹컹 짖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그는 구멍 난 울타리부터 막아야겠다며 창고로 가서 공구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가장 중요한 일, 즉 밭을 갈기 위해서 떨어진 트랙터 연료를 사와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아차, 트랙터 연료를 사야지!’ 하고 일어나 밖으로 나와 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날이 저물어 연료를 구해와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농부는 ‘우왕좌왕하다가’ 한 가지 일도 처리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짧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날아가는 화살에 비유하기도 하고, 이슬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짧은 인생이 헛되이 보낸 날들 때문에 더욱 짧아집니다. 놓친 하루하루가 모여서 인생을 망가뜨리기 전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열심히 사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결국 위 이야기의 농부처럼 우왕좌왕하다가 한 가지 일도 처리하지 못하고 인생을 허망하게 보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짧은 인생을 역동적으로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 알고, 그것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처럼 비록 33년이란 절말 짧은 인생을 보내면서도 “다 이루었다”고 당당하게 선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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