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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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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540회 작성일 15-08-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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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

 

 

 

 

 

 

중국 전한(前漢) 말기, 왕망(王莽)이 한나라를 무너뜨리고 신()나라를 세웠다. 그런데 왕망의 악정이 갈수록 심해지자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그 중에는 한()나라 일족인 유수(劉秀)라는 사람도 있었다. 유수의 부대가 영양(潁陽)에 이르렀을 때, 그 지방에 살고 있던 왕패(王覇)라는 사람이 그와 합류하였다. 결국 40여 만의 왕망 군사와 1만 여의 유수 군사가 곤양(昆陽)에서 격돌하였는데 예상을 깨고 유수가 대승하였다. 드디어 유수는 갱시제(更始帝)를 옹립하여 한나라를 복구하였다. 하지만 얼마 후, 황제의 견제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유수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하북(河北)지방 평정을 자청하였다. 물론 이 때 왕패도 그를 따라 종군하였다. 그러나 이 원정은 고난의 연속이었고, 고난을 이기지 못해 이탈하는 병사들이 속출했다. 유수는 주변의 낯익은 병사가 줄어든 것을 보고 왕패에게 말했다. 전에 나를 나르던 사람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구나. 오직 그대만이 남아서 힘쓰고 있으니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을 알아볼 수 있는 법이다. 그 후, 유수는 후한(後漢)의 황제(光武帝)가 되었고, 황제가 된 후에도 왕패를 신임하여 상곡(上谷)의 태수로 임명하였다.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란 말은 이 고사에서 나왔다. 세찬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강한 풀임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사람은 어려움을 겪어봐야 그 사람을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그래서 이 말은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서도 뜻을 꺾거나 굽히지 않는 절개 있는 사람을 말할 때 자주 인용한다. 인생은 난관과 역경으로 가득 차 있고, 인간 세상은 염량세태(炎凉世態)라 잘 나갈 때는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어려울 때는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린다. 요즈음 신앙인도 여기서 예외가 아닌 것 같아 몹시 씁쓸하다. 아무튼 어떤 역경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믿음을 지키면서 자신의 위치와 맡겨진 일을 묵묵히 실천하는 충성스러운 사람, 이런 사람이 주님께 기쁨과 감동을 드리는 참된 신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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