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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칠지심(膠漆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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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617회 작성일 17-01-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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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칠지심(膠漆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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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칠지교(膠漆之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교와 옻처럼 서로 떨어질 수 없이 가까운 사이를 뜻하는 말입니다. 중국 당(唐)나라 때 백낙천(白樂天)과 원미지(元微之)의 사귐에서 생긴 말인데, 그들은 백성의 고충을 시로 표현했다가 황제의 미움을 사서 변방으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서로 그리워하다가 백낙천이 원미지에게 편지를 썼는데, 이 편지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 편지가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고 가슴에 담았습니다.

 

4월 10일 밤에 낙천은 아뢴다. 미지여, 미지여. 그대의 얼굴을 보지 못한 지도 이미 3년이 지났네. 그대의 편지를 받지 못한 지도 2년이 되려고 하네. 인생이란 길지 않은 걸세. 그런데도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니 말일세. 하물며 아교와 옻칠 같은 마음으로 북쪽 오랑캐 땅에 몸을 두고 있으니 말일세.’(況以膠漆之心 置於湖越之身). 나아가도 서로 만나지 못하고 물러서도 서로 잊을 수 없네.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떨어져 있어 각자 흰머리가 되려고 하네. 미지여, 미지여. 어찌하리, 어찌하리오. 실로 하늘이 하신 것이라면 이것을 어찌하랴!

 

교칠(膠漆)은 아교와 옻칠을 말합니다. 아교로 붙이면 서로 떨어질 수가 없고, 옻으로 칠을 하면 벗겨지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딱 붙어 떨어질 수 없는 그리운 마음을 교칠지심’(膠漆之心)이라 하고, 그런 친구의 교분을 교칠지교라고 합니다. 교칠지심은 부부간의 애틋한 정을 말할 때도 쓰입니다. 제게 이런 교칠지심을 가진 친구가 있는지 생각해보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아무튼 주님과의 관계는 교칠지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칠지심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고, 친밀하게 섬기면서 항상 주님께 붙어있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하는 그런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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