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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다고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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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4,821회 작성일 23-04-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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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다고 할래!

 

 

금년에는 철이 일찍 시작되긴 했으나 사방에 봄꽃이 활짝 피고 있습니다. 전엔 식물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젠 식물이 보입니다. 꽃이 예쁩니다. 누구나 그러겠지만 봄이 좋은 이유는 꽃이 많아 좋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활짝 피어 있는 꽃은 화사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처럼 예쁩니다. 봄의 꽃 중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진달래가 있습니다. 어느 글에서 보니 내가 진다고 할래!’ 라고 해서 진달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진달래는 음지에서 마지막 겨울의 짐을 짊어지는 꽃이라고 합니다. 또한 진달래는 봄에 가장 먼저 지는 꽃이라고 합니다. 겨울의 마지막 무거운 짐을 지고 음지에서 피었다가 먼저 지는 꽃, 다른 꽃들이 피고 있을 때 먼저 지면서 열매를 맺는 꽃입니다. 그래서 진달래라고 합니다.

 

 

진달래는 아름다운 선홍색 꽃잎을 떨구고 한 알의 밀알로 집니다. 선홍색 꽃잎의 색이 예수님의 보혈을 연상하게 한다고 하여 예수님의 꽃, 십자가의 꽃이라고 합니다. 먼저 져서 초록 무성한 여름이 오기 때문에 예수님의 꽃, 부활의 꽃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이 진달래를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봄마다 죽는 꽃이 있기에 찬란한 여름이 오나니/ 먼저 지고 죽는 십자가의 꽃/ 죽었다가 다시 사는 부활의 꽃 진달래!’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아무도 지려하지 않는 추운 겨울을 짊어진 진달래처럼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인생의 짐, 인류의 죄 짐을 짊어지고 돌아가셨습니다. 선홍색 꽃잎처럼 보혈을 흘리며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붉은 빛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사랑의 빛입니다. 또한 먼저 진 진달래가 찬란한 여름을 이끌어오듯, 주님께서 죽으셔서 생명의 부활을 가져오셨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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