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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좋은 부모입니까?

자녀에 대해 주변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로 ‘아이가 엄마 아빠를 쏙 빼닮았네요.’ 라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모는 자녀에게 본보기가 되고, 자녀는 부모의 행동과 태도, 심지어 표정과 말투까지 닮아갑니다. 자녀가 부모의 모습을 닮아가기 때문에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두렵고도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슈바이처는 자녀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첫째도 본보기, 둘째도 본보기, 셋째도 본보기다.’ 자녀는 가르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한 것입니다. 가정교육과 마찬가지로 학교교육도 중요합니다. 라틴어로 학교교육을 ‘인 로코 파렌티스’(In loco parentis)라고 하는데, ‘부모 대신에’, 혹은 ‘부모의 위치(자리)에서’ 라는 뜻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부모를 대신하여 가르치는 것이 학교교육이라는 것입니다. 남의 자식이든(학교교육) 자기 자식이든(가정교육) 잘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사명이자 어른의 사명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먼저 본보기가 되는 것이지요.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면 부모는 자녀의 본보기(모델)입니다. 자녀는 부모가 하는 말과 행동을 그대로 배웁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가 느끼는 정서를 그대로 공명(共鳴)하며 느낀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피곤하고 불안하고 짜증스러운 정서를 느낄 때 자녀가 활기차게 생활할 수 없습니다. 부모가 평안한 마음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해야 자녀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훌륭한 부모는 돈이 많고 배움이 깊어 지식이 많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자녀가 나처럼 되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자기 삶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 부모, 이런 사람이 자녀에게 존경받는 모델로서의 좋은 부모입니다. 자녀교육 또한 뛰어난 사람이기보다 따뜻한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