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길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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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12-27 09:40본문
지나온 길 돌아보니
굽이굽이 지나온 길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꽃이 피지 않은 곳 없었습니다.
거친 바람 부는 들판에서도
캄캄한 터널 속을 홀로 걷던 밤에도
등 뒤에서 밀어주시는 손길이 있었습니다.
내가 잘나서 여기까지 온 줄 알았는데
이제야 알겠습니다.
지나온 모든 순간이 은혜였음을
내가 흘린 눈물조차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누군가의 갈증을 축여주었음을
부족한 그릇에 넘치도록 채워진 은혜들
아픔 속에서도 끝내 돋아나던 소망의 새순들
그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닌
보살피신 주님의 손길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참으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길 또한 그 주님의 손 꼭 잡고
감사의 노래 부르며 뚜벅뚜벅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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