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에 스민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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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6-06-13 09:05본문
신록에 스민 은혜
푸르다 못해 시린 유월의 하늘은
당신이 펼쳐 놓으신 거룩한 성소입니다.
봄날의 미련도, 겨울의 황량함도 모두 거두시고
가장 찬란한 빛으로 온 땅을 덮으십니다.
뜨거워지는 햇살 속에서 깨닫습니다.
삶을 무르익게 하시는 당신의 손길을
초록으로 짙어가는 나무 잎사귀마다
은혜의 숨결이 조용히 차오릅니다.
때로 먹구름이 하늘을 가려도
여전히 변함없는 푸르름이 있음을,
잠시 부는 바람에 흔들려도
붙드시는 사랑의 신실함을 믿습니다.
오, 주님.
이 눈부신 유월의 하늘을 닮게 하소서.
낮은 곳을 남김없이 비추는 저 빛처럼
어둠을 걷어내고 당신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맑고 깊은 영혼이 되게 하소서.
신록이 드리는 감사로 가득한 이 계절에
오직 주님만을 찬양하는
한 자락 푸른 기도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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