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교회 주보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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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그리고 진심으로

 

 

올해는 종교개혁자 존 칼빈(J. Calvin)이 태어난 지 502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의 개혁사상은 유럽에서는 개혁교회의 전통으로, 미국과 한국에서는 장로교회의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의 사상의 근간이 되는 기본 정신은 그의 문장(紋章)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에는 ‘내 마음을 주께 바칩니다. 즉시 그리고 진심으로’(Cor meum tibi offero Domine, prompte et sincere)라는 글귀와 함께 ‘마음을 드리는 손’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문장은 그가 제네바로 복귀하면서 파렐(G. Farel)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표현한 것입니다. 프랑스 출신인 칼빈은 제네바의 초청을 받아 제네바 교회 개혁자의 길을 걷게 되지만, 토착 세력들의 방해로 제네바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그 후 스트라스부르로 가서 목회와 교수사역을 감당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라스부르에 머문 지 3년 만에 제네바 교회가 다시 그를 청빙하자 그는 제네바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백번이고 십자가를 지는 것이 낫다고 하면서 제네바의 요청을 완강히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파렐과 부처(M. Bucer)를 비롯한 동료들이 제네바 교회를 위해 그가 꼭 필요하다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들어 강권했고, 결국 그는 제네바 행을 결심하면서 파렐에게 편지를 보냈던 것입니다.

 

‘만약 내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면 제네바로 돌아오라는 당신의 요구만은 정말 거절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님을 돌이켜 생각해 주께 제물로 바치듯이 내 마음을 즉시, 그리고 진심으로 드립니다.’

 

칼빈은 스트라스부르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회고하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을 쫓아냈던 제네바로 돌아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교회와 사회를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하게 개혁함으로써 그곳을 ‘사도시대 이후 가장 완벽한 그리스도의 학교’로 변화시켰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그것은 자신의 유익보다 삶의 주인이신 주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한 그의 믿음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주님께 기꺼이 바치고자 했던 칼빈의 믿음을 닮고 싶습니다. 그것도 ‘즉시 그리고 진심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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