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한 여성이 부부 세미나에서 강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요즈음 부부는 대화가 너무 부족하다. 남편과 장단점을 다 나눠라. 그 말대로 그녀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서로 부족한 점을 하나씩 이야기해보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주저하다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곧바로 아내가 남편의 단점을 쏟아냈습니다. 당신은 먹을 때 후르륵후르륵 소리를 내고 먹는데, 주위 사람 생각해서 앞으로는 좀 교양 있게 드세요. 이제 남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손을 턱에 대고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한 참 생각하는데, 남편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내가 그 모습을 찬찬히 보니까 연애시절 멋진 남편의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습니다. 결국 한 참 있다가 남편이 입을 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오늘날 많은 아내가 기대하는 남편이 이런 남편이 아닐까요? 남편도 아내의 잘못을 지적하려면 왜 없겠습니까? 백화점 가서 바가지 쓴 것, 가스 불 켜놓고 잠든 것, 식당에 집 열쇠 놓고 온 것, 어디서 자동차 들이받고 온 것 등. 그래도 지적하지 않고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모습입니까? 배우자의 사명은 실패와 실수를 지적하는 것에 있지 않고 덮어주는 것에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의 약점을 찾아보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스파이(spy)가 아니라 배우자의 부족한 부분(part)을 덮어주라고 보내어진 파트너(partner)입니다. 부부는 서로 경쟁하는 여야관계가 아니고 서로 존중하는 동반자관계입니다. 삶에 힘겨워하는 반쪽이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을 때 나머지 반쪽이 주는 격려는 행복한 가정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 될 것입니다. 부부간에 좋은 말은 천 마디를 해도 좋지만 헐뜯는 말은 한 마디만 해도 큰 해가 됩니다. 내일(21)이 부부의 날입니다. 멋진 남편, 멋진 아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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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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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아낍니다! 인사할 때 허리를 조금 더 숙이면 보다 정중해 집니다. 그러나 그걸 아낍니다.  말 한마디라도 조금 더 정중하게 하면 듣는 사람은 기분이 좋아 집니다. 그걸 아낍니다.  도움을 준 사람에게 ‘감사합니다!’ 하고 실례를 했으면 ‘죄송합니다!’ 하고 오해를 했으면 ‘겸손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하면 정말 좋을 텐데 그것도 아낍니다.  칭찬의 말도 아끼고 격려의 말은 더 아낍니다. 주어서 손해 볼 것도 아까울 것도 없는데 이 모든 것을 아낍니다. 이제부터 아끼지 말고 열심히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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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끄는 힘 얼마 전 심하게 화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저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절망하게 하는 분노의 화살을 쏘고 말았습니다. 그 화살을 맞은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고 무차별한 언어와 감정의 폭력을 휘두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화살이 오히려 제 가슴을 찌르고 더욱 절망하는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자신을 보며 ‘아직도 멀었구나!’고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성도라고 하면서 순간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저를 보시고 주님께서 얼마나 비통해 하실까를 생각하지 못하는 철없고 믿음 없는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설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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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다 속이 중요합니다. 2010년 열대폭풍우 ‘아가사’가 중미를 강타하여 집중호우와 산사태를 불러왔습니다. 폭풍우가 지나간 후, 과테말라시티 도심에 60미터 깊이로 땅이 가라앉아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이 웅덩이로 인해 지반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토지, 전봇대, 세워둔 자동차, 심지어 3층 건물까지 땅속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이런 현상을 ‘싱크홀’(sinkhole)이라고 합니다. 이런 일이 우리나라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어 일상생활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사회에 위협이 되는 자연재해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수와 태풍(39.6%)에 이어 싱크홀(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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