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와 같은 사람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님이 구름을 타고
먼먼 저 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오광수의 8월의 소망중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비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먼먼 저 하늘을 가로질러 구름타고 다시 오실 우리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태양의 열기만큼 그 마음이 뜨거웠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 때문에 짜증을 내다가 문득 지금까지 변함없이 부어주시는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생각하게 되었고, 목욕탕에서 냉온탕을 반복하듯 변덕을 부리며 그 사랑에 온전히 반응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아직도 태양의 열이 식을 줄 모르지만 이제 한 달만 더 가면 가을의 문턱 9월입니다. 스치는 바람처럼 지나가는 이 8월엔 소리만으로도 시원하게 갈증을 적셔주고, 자주가 아니라서 더 반가운 한낮의 소나기처럼 한평생 건너야 할 인생의 사막에서 서로에게 소나기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서로 만나면 반갑고, 금방 그리워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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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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