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교회 주보큐티
2018.12.09 13:17

이어주는 사람

조회 수 4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어주는 사람

 



 

마틴 부버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삶은 만남입니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예수님과 사도 바울처럼 세상에는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존재에 불꽃을 당기는 뜨거운 만남이 있습니다. 만해 한용운은 이런 만남을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이라고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아주 서서히, 지속적으로, 그리고 조용히 우리 마음의 거문고를 울리는 만남도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삶의 발자국이라는 것도 사실은 다양한 만남의 흔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스친 것도 인연이라는 말처럼 비록 사소할지라도 하나하나의 만남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삶을 직선의 시간으로만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삶의 넉넉함을 늘 놓치게 됩니다. 운전을 통해 경험하듯 가속 페달을 깊이 밟을수록 주변에 대한 시야는 좁아집니다. 이렇게 숨차게 달려봐야 결국 한곳에서 만나게 될 것을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가끔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마을의 골목길을 생각합니다. 길은 좁고 구불구불하지만 모든 길이 끈기지 않고 집에서 집으로, 또 다른 길로, 말 그대로 사방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집을 나서면 누군가의 집으로 향하게 되고, 들로 산으로, 또한 누군가를 만나게 됩니다. 사실 이어준 것이 길이고, 이어져 있어야 길의 구실을 할 수가 있습니다. 믿는 우리의 삶이 골목길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랑을 이어주고, 평화를 이어주고, 복을 이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주님께로 이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에겐 어떤 이유로든 단절되고 막혀있는 것들을 이어주는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워하고 편을 가르고 담을 쌓는 일은 제아무리 고상한 이념과 명분으로 무장했다 해도 마귀의 소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소나기와 같은 사람 장양식 2018.08.05 941
69 아직과 이미 사이 장양식 2018.08.12 835
68 겸손은 흙과 같다. 장양식 2018.08.19 770
67 Serve와 Observe 장양식 2018.08.26 710
66 모탕처럼 장양식 2018.09.02 711
65 울어도 괜찮아! 장양식 2018.09.09 735
64 唯求一人之知(오직 한 사람의 알아줌을 구함) 장양식 2018.09.16 836
63 인생과 복 장양식 2018.09.23 782
62 동반자 산업 장양식 2018.09.30 748
61 Touch Me! 장양식 2018.10.07 692
60 10월의 가을로 초대합니다. 장양식 2018.10.14 657
59 가을 속으로 장양식 2018.10.21 654
58 개혁은 본질회복에 있다. 장양식 2018.10.28 584
57 참고 참고 또 참아주기 장양식 2018.11.04 615
56 편(리)함을 추구하는 신앙 장양식 2018.11.11 539
55 즐겁게 기쁘게 장양식 2018.11.18 530
54 First in, Last out 장양식 2018.11.25 525
53 성도, 소망의 사람 장양식 2018.12.02 477
» 이어주는 사람 장양식 2018.12.09 463
51 슬픔도둑 장양식 2018.12.16 687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Next
/ 28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