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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09:51

슬픔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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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둑

    


 

두 도둑의 이야기입니다. 두 도둑이 있었는데, 같은 날 죽었습니다. 한 도둑은 남의 재물을 훔쳐 지옥으로 갔고, 한 도둑은 남의 슬픔을 훔쳐 천국으로 갔다고 합니다. 도둑이라고 같은 도둑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재물, 명예, 지식, 자랑, 기쁨, 행복, 잘 되고 잘 사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여 탐내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고통을 받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고, 절망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도둑질하고, 기쁨을 도둑질한 사람입니다. 물건을 훔친 것보다 더 심각하고 나쁜 일입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의 슬픔을 훔치고, 아픔을 훔치고, 절망을 훔친 도둑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곁에 있으면 눈물이 사라지고,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절망이 사라집니다. 그 사람을 만나면 아픔이 사라지고 슬픔도 사라집니다. 그가 다 훔쳐갔기 때문입니다. 우리 예수님이 이와 같은 분이셨습니다. 사람들의 슬픔을 훔치고, 아픔을 훔치고, 고통을 훔치고, 절망을 훔치고, 미움을 훔치고, 다툼을 훔쳤습니다. 저 역시 이런 도둑이 되고 싶습니다. 절망을 훔쳐내어 그 자리에 소망으로 채우는 도둑, 실망을 훔쳐내어 그 자리에 위로로 채우는 도둑, 불신을 훔쳐내어 그 자리에 신뢰로 채우는 도둑, 미움을 훔쳐내어 그 자리에 사랑으로 채우는 도둑이 되고 싶습니다. 불평을 훔쳐내어 그 자리에 감사로 채우고, 다툼을 훔쳐내어 그 자리에 화평으로 채우는 아름다운 도둑이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지체들의 슬픔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훔쳐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슬픔도둑이 되고 싶습니다. 훔쳐낸 그 슬픔을 모두 이해하고 위로하며 내던질 수 있는 넓은 가슴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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