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교회 주보큐티
2011.03.20 13:20

줄탁동기(啐啄同機)

조회 수 144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줄탁동기(啐啄同機)

 

 

사람은 무엇이든 제 힘으로 살아간다는 착각을 많이 한다. 더구나 일이 잘 풀린 사람들일수록 이런 오만함에 빠져들 수 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시련과 실패를 주시는지 모르겠다.

 

한자어에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다. 중국 송대(宋代)의 선종(禪宗)을 대표하는 벽암록(碧巖錄)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어미가 알을 품었다가 기한이 되면 알속의 병아리가 그 껍질을 톡톡 쳐서 어미에게 알려 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가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마주 쪼아 껍질을 깨뜨려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게 도와주는 것이 탁()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줄’이라는 시간과 ‘탁’이라는 시간이 같아야 한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추다’, ‘난관 극복을 위해 서로 힘을 모으다’, ‘상생의 지혜를 발휘하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등으로 해석을 할 수 있겠다.

 

줄탁동기! 사람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또한 도우면서 살아가는 존재. 특히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 아닌 주님의 은혜임을 확인시켜준다. 신앙은 ‘안으로부터’(自力)가 아니고 ‘밖으로부터’(他力)이다. 철저히 ‘밖으로부터’ 주님의 도우심에 의존되어 있다. 병아리가 부화할 시간이 되어 아무리 안에서 열심히 쪼아댄들 어미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밖에서 쪼아 주지 않으면 병아리는 알에서 나오지 못하고 죽고 만다.

 

줄탁동기! ‘당신의 도움이 있어 오늘의 내가 있습니다.’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특히 주님 앞에 겸손히 고백합시다. 주변을 인정할수록 우리의 삶이 더욱 빛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드러낼수록 우리 신앙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0 사소취대(捨小取大) 장양식 2011.08.14 40403
549 대현대우(大賢大愚) 장양식 2011.08.21 25978
548 개신교의 바람(The wind of Protestant) 해바라기 2008.06.01 23662
547 즉시 그리고 진심으로 장양식 2011.10.30 19294
546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 장양식 2010.10.24 19066
545 나이아가라 증후군(Niagara Syndrome) 장양식 2013.04.14 18201
544 복음전파의 선구자 권서인(勸書人, colporteur) 장양식 2010.12.05 16954
543 멘탈 휘트니스(Mental Fitness) 장양식 2013.05.19 16947
542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장양식 2011.09.25 16496
541 키소 코소 카소 장양식 2011.09.11 16126
540 평판의 힘 장양식 2011.10.24 15196
539 까뮤와 슈바이처 장양식 2013.05.05 15063
538 링반데룽(Ringwanderung) 1 장양식 2013.05.19 15012
537 인일기백(人一己百)! 1 해바라기 2008.08.24 14804
536 누레오치바(ぬれ落ち葉) 장양식 2011.09.18 14555
» 줄탁동기(啐啄同機) 장양식 2011.03.20 14473
534 키호티즘(Quixotism) 장양식 2013.08.04 14222
533 'NO'를 두려워하지 말자 해바라기 2008.12.05 14202
532 내게 하나님은 3등입니다. 정성규. 2007.11.20 14174
531 추수 감사절의 정신 장양식 2010.11.21 141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8 Next
/ 28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