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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2. ‘스핑크스와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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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7,936회 작성일 12-02-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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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2. ‘스핑크스와 소년’

                 -이집트의 박시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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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팁을 이집트에서는 ‘박시시’(Baksheesh)라고 한다. 원래 박시시란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인데, 이집트에서는 무조건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고 친절하게 해주고는 이 박시시를 달라고 요구한다며 친절을 보이거나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현지 가이드가 주의를 주었다. 물론 이는 일종의 문화적 차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팁이란 필요한 서비스를 해주고 그에 대한 고마움을 대가로 받는 것인데, 이집트 박시시의 경우는 필요없는 서비스를 자기 마음대로 해주곤 대가를 요구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기자의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신 스핑크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10살쯤 되어 보이는 이집트 소년이 다가오더니 친절하게 스핑크스를 배경으로 사진이 잘 나올 수 있는 자리를 잡아주면서 다양한 자세를 취하게 했다. 손바닥 위에 스핑크스의 얼굴을 올려놓는 모습, 손가락으로 스핑크스의 코를 만지는 모습, 손으로 스핑크스 머리를 만지고 있는 모습, 팔꿈치를 스핑크스의 얼굴에 대고 생각에 잠긴 모습.......그리고는 내 손에서 카메라를 빼앗다시피 하여 셔터를 눌러댔고, 나는 가이드의 말을 기억하며 카메라를 놓치지 않으려고 카메라 줄을 손가락에 감아 붙잡고 있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이상한 신경전과 모습으로 기념사진촬영이 끝났다. 그리고 돌아서는데 그 소년이 내게 손을 내밀며 박시시를 요구했다. 자신이 도와주었으니 2달러를 달라는 것이다. 나는 내가 요청한 것이 아니니 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내 곁에 바짝 다가서서 따라오면서 계속 요구했다. 순간 이러다 봉변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 2달러를 주면서 따라오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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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우러나지 않는 것은 불편한가보다. 그냥 달라고 해도 줄 수 있고, 게다가 그 소년 때문에 멋진 장면을 찍을 수 있었으니 사례를 해도 되는 얼마 되지 않는 것인데, 내가 빡빡하게 굴었던 것은 왠지 그의 일방적인 호의와 또한 일방적인 요구가 불편하고 불쾌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가 요구하기 전에 내가 먼저 고맙다며 사례하지 못했던 것, 그냥 줄 수도 있는 얼마 되지 않은 돈을 가지고 그렇게 빡빡하게 굴었던 것이 후회가 된다. 일방적인 친절(?)을 빌미로 사례를 요구하는 것도 문제지만 요구하기 전에 기꺼이 주지 못함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 기자의 피라미드:

기자에는 세 개의 여왕 피라미드와 함께 멘카루에왕의 파라미드, 카프레왕의 피라미드, 쿠푸왕의 피라미드 모두 여섯 개의 피라미드가 있다. 그 중에서도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정사각형 한 면 길이가 230m, 높이가 137m(40층 정도의 높이)로 230~260만개의 돌이 소요됐다고 한다. 신석기 시대에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지었을까? 실제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상상을 초월했다.

 

스핑크스:

스핑크스는 ‘교살자’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이며, 이집트어로는 ‘살아있는 형상’이라는 의미의 ‘셰세프 안크’(shesep ankh)라 한다. 스핑크스는 고대 이집트, 시리아,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인두사신(人頭獅身)의 괴물이다. 그리스의 스핑크스는 여성으로 날개가 있으나 고대 이집트의 것은 남성이며 날개가 없다. 사람 얼굴 외에 양의 얼굴, 독수리 얼굴도 있다. 이 중에서 기자에 위치한 스핑크스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높이 20m, 길이 80m) 가장 오래된 것으로 사자의 몸과 사람의 얼굴이 결합된 형태로 남아 있다. 이는 전체가 하나의 석회암으로 조각된 것으로 주변을 골짜기 같이 깎아서 만든 것이다. 이 스핑크스는 모래에 묻혀있던 덕택에 오늘날까지 잘 보존될 수 있었는데, 아랫부분은 보수공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었다. 스핑크스의 수염은 대영박물관에 있고, 코는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없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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