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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 약속된 말씀,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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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1,188회 작성일 19-05-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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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 약속된 말씀, ‘가정

128:1~6

2019. 5/12. 11:00

부모의 성공

아브라함 링컨에 대한 감동적인 일화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가 수많은 실패를 딛고 대통령이 되고, 전쟁을 불사(不辭)하며 노예해방이라는 엄청난 과업을 달성하였다. 그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당신을 오늘의 링컨으로 만든 힘이 무엇입니까?이 질문에 대해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잠자리에 들 때나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언제나 어머니의 손이 얹혀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나를 격려하는 축복으로 넘쳤습니다. 그래서 내가 살던 오두막에는 언제나 구석구석 아들을 축복하던 어머니의 기도소리가 가득했습니다. 내가 선거에서 수없이 낙선할 때 나를 위로하고 다시 일어서게 한 힘 또한 어머니의 아들을 위한 축복기도였습니다. 그 기도가 지금 대통령으로 직무를 하는 순간에도 제 귓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링컨의 부모는 가난하고 배움도 많지 않았다. 게다가 일찍 돌아가셨다. 그런데 링컨이 인생의 정점에서 자신의 성공배후가 부모라고, 부모님의 기도가 지금도 자신을 견인(牽引)하고 있다고 고백한 것을 보면 그의 부모는 자녀교육에 성공한 부모로 꼽을 수가 있을 것 같다. 훗날 장성한 자식이 이렇게 기억해준다면 그것이 부모의 성공 아닌가? 여러분은 훗날 자녀에게 어떤 부모로 기억되기를 원하는가? 많은 재물, 큰 배움을 물려주지 못해만 링컨의 부모처럼 신앙 하나면 족하다. 요즈음 잊을만하면 화제(話題)가 되는 재벌가와 그 자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야기는 재물이나 명예가 결코 진정한 성공의 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자나깨나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자녀와 함께 기도해 보라! 아마 여러분의 자녀도 링컨처럼 고백할 것이다. ‘부족한 것은 많았지만 우리 집은 항상 부모님의 기도소리로 가득했고, 인생의 어려운 고비마다 그 소리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지금도 그 소리가 가슴이 먹먹하도록 귀에 쟁쟁합니다.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건강하고 복된 가정

괴테의 말이다. ‘왕이나 백성이나 가정에서 행복을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진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인데, 가정에서 존경받아야 진짜 존경받는 사람이고, 가족에게 인정을 받아야 진짜 인정을 받는 사람이다. 가정생활에 성공해야 진짜 성공인생이다. 그러기 위해선 경건한 믿음 위에 세워진 건강하고 복된 가정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가정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려고 한다.

 

가정의 달을 맞을 때마다 나를 당황스럽게 하는 것이 하나 있다. 하나님은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분이시고, 그래서 인류가 타락하기 전에 세우신 유일한 기관이 가정인데, 성경에서 모델로 삼을 만한 이상적인 가정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가정을 비롯하여 족장들의 가정부터 문제의 가정이다. 왜 성경에는 이렇게 문제의 가정만 기록되어 있을까? 그래서 나름 생각하기를 건강하고 복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많은 결격사유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가정을 사용하여 뜻을 이뤄 가심으로 가정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성경은 복되고 건강한 가정의 원리 혹은 모습을 말씀하고 있다. 본문도 그 중에 하나다. 본문은 건강하고 복된 가정의 원리와 모습을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다. 그 원리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길을 걷는 가정이다. 여기서 경외한다.는 말은 두려워한다.는 뜻으로 피하고 도망치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가가는 적극적 의미의 두려움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다가가는 순종하는 가정이 복되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가 이곳으로 이사 온 이후 교회 건너편 1층에 입주자가 네 번째 바뀌었다. 학원에서 초콜릿 카페로, 애견 숍으로, 지금은 네일 시즌으로 바뀌었다. 입주자가 바뀔 때마다 간판이 바뀌고, 인테리어가 바뀌고, 가구가 바뀌고, 조명이 바뀌고, 내용도 바뀌었다. 가정이나 인생도 마찬가지다. 주인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면 건강하고 복된 인생으로 바뀌고,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면 복되고 건강한 가정으로 바뀌게 된다. 이것이 건강하고 복된 가정의 원리다. 그리고 이어서 건강하고 복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동시에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신 가정에 약속된 복에 대한 말씀이다.

 

복되고 형통함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2). 이것이 하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신 경건한 가정에 약속된 첫 번째 복이다. 마광수 교수의 개미라는 단편소설이 있다. 개미를 좋아하는 50대 남자가 주인공이다. 그는 개미를 잡아와 페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고 열심히 훈련시켰다. 매일 5~6시간씩 훈련을 시켰는데, 74개월이 되던 어느 날 개미가 드디어 체조를 했다. 그는 이 사실을 자랑하고 싶어 개미를 작은 상자에 넣어서 신문사로 향했다. 도중에 요기를 하려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는 우선 식당 종업원에게라도 개미의 묘기를 보여주며 자랑하고 싶었다. 상자를 열어 개미를 식탁위에 내어놓고 종업원을 불렀다. 달려온 종업원이 식탁위로 돌아다니는 개미를 보고 깜짝 놀라면서 순식간에 손가락으로 개미를 눌러서 죽였다. 정말 순식간이었다. 주인공의 7년 수고가 이렇게 한순간에 어이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는 세상일에 얽매인 사람들을 비꼰 이야기다. 세상일이란 개미를 길들이는 것과 같다는 것인데, 솔로몬도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127:1,2).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다르다고 본문은 말씀한다. 무슨 일을 하든 헛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소한 일도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남편의 일에 대한 말씀이다. 하는 모든 일이 막히지 않고 순탄하게 잘 되도록 하여 가족의 생계에 필요한 생업을 보장해주시겠다는 약속이다.

 

강건함과 화목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3). 본문은 하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신 가정의 모습을 그림처럼 표현하고 있다. 아내는 가지가 처질만큼 탐스런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열린 포도나무에, 아이들은 무성하게 돋아나는 어린 감람나무에 비유를 하고 있다. 열매가 가득 달린 포도나무와 자라나는 어린 감람나무는 풍성함과 넘치는 생명력을 상징하고 있는데, 이를 통하여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한 나무라야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고, 싱싱하게 돋아나는 어린 감람나무 역시 건강의 이미지다. 특히 식탁에 둘러앉은 자녀들의 모습을 한 가지에 올망졸망 붙어서 싱싱하게 돋아나는 어린 감람나무에 비유한 것은 자녀들의 화목한 모습을 강조한 것이다.

 

건강과 화목, 행복한 가정의 필수조건이다. 가족 중 누구 하나라도 건강하지 못하면 가정은 위태로워진다. 특히 아내 곧 어머니가 건강하지 못하면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양육을 비롯하여 가정 일을 도맡아서 하는 가정의 대들보 구실을 하는 사람이 아내이고 어머니다. 그래서 아내가 단 며칠만 아파 누워도 가정이 엉망이 된다. 때문에 본문은 아내의 건강을 경건한 가정에 약속된 복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가 화목이다. 특히 자녀간의 화목이 중요하다. 화목이 깨지면 행복은 멀어지고 가정은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도 화목하지 못하면 함께 하지 못한다. 화목이 깨지면 나뉘게 되고 나뉘면 다투게 된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화목을 가정의 필수과제로 생각하여 어릴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장성하여 어느 곳에 흩어졌든지 매달 초하루(월삭)면 온 가족이 모여서 예배하고 공동식사를 한다. 가족의 화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본받아야 할 좋은 문화다. 더불어 모든 사람과 화목해야 하지만 가족 간에 먼저 화목해야 한다. 화목한 가정을 이뤄야 한다. 이 일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하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가정의 화목을 책임지신다.

 

(house)과 가정(home)

누군가 이 시대는 (house)은 있는데 가정(home)은 없다.고 했다. 지금 우리나라도 무너지는 가정이 너무 많다. 날마다 좋은 집들은 늘어나고 있는데 가정은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사회학자 클린턴 가드너는 모든 것을 다 잃어도 가정이 있으면 아직 다 잃은 것이 아니지만 모든 것을 다 가져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이다.고 했다. 가정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삶의 의미도 무너지고, 삶의 의욕도 무너진다. 가정이 흔들리면 교회도 사회도 든든히 서지 못한다. 테레사 수녀가 노벨평화상을 받던 날 한 기자가 세계 평화를 위하여 가장 긴급한 일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고 묻자, 웃으면서 기자 선생이 빨리 집에 돌아가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화목한 가장이 세계평화의 출발이라는 뜻이다. 세계평화도 좋고, 성공도 좋고, 출세도 좋다. 그러나 먼저 가정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이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이런 가정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너지고 깨진 가정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건강하고 복된 가정을 세우는 것이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고, 우리의 영역 밖의 일이란 뜻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가능한 일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세워주셔야 세워지고,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 지켜지는 것이다(127:1). 그래서 하나님을 우리 가정의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셔야 하는 모든 것이 막히지 않고 순탄하게 잘 되고, 강건함과 화목을 이룬 건강하고 복된 가정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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