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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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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8,183회 작성일 14-01-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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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 싶다.

 

 

 

 

 

 

이렇게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이면

난 당신의

정겨운 찻잔이 되고 싶다.

 

하루를 시작하는

조용한 아침이라도 좋고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이라도 좋다.

 

날마다 당신 손에 들리어져

당신의 부드러운 손끝을 느끼고 싶고

날마다 당신 입술에 닿아

내 작은 가슴 콩닥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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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시인지는 모르나 연인의 손에 들려진 하나의 찻잔이 되고 싶다는 애틋한 고백이 가슴깊이 다가왔습니다. 주님을 향한 저 또한 이런 심정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때라도 주님 손에 들려져 주님의 부드러운 손끝을 느끼고 싶고, 주님의 입술에 닿아 작은 가슴 콩닥이고 싶습니다. 이런 간절함은 여러분 또한 마찬가지리라 생각합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한 일도 없이 밥만 축내고 있는 사람처럼 주어진 새해를 맞이하기가 무척 민망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꾸짖지 않으시고 여전히 믿고 사랑해주신 주님의 사랑과 불충했음에도 또 새로운 한 해를 유예하여 주신 주님의 은혜가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어떻게 산들 회한이 남는 것이 인생이지만 그것을 조금씩이나마 줄여갈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년엔 우리 모두 서로 더 많이 챙기고, 더 많이 관심을 갖고, 더 많이 배려하고, 더 많이 격려하고, 더 많이 사랑하여 주님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 선한 열매 가득한 교회로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주님께 기쁨(영광)이 되고, 이웃에게 유익(기쁨)이 되는 교회를 세워갑시다. 우리와 우리 교회가 찻잔처럼 주님 손에 들려진 한 해가 되기를, 그래서 가슴 벅차도록 주님을 느끼고 경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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