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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낙관주의(Blind Optim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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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955회 작성일 15-12-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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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낙관주의(Blind Optim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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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다보니 낙관주의의 위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낙관적인 사고가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성공으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물론 상당부분 맞는 말입니다. 비관적인 생각보다 낙관적인 생각이 바람직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업가가 낙관하지 않으면 투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무릇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낙관적인 기대가 큰 힘이 됩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긍정적 사고가 행복하게 만든다는 주장도 널리 전파되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행복해 진다! 과연 그럴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단순히 긍정적 사고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안일하고 막연한 낙관주의는 비관적 상황이 가져오는 심각한 결과에 대해 외면하는 경향이 있고, 현실에 대한 냉철한 성찰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자기 책임에 대해서도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눈먼 낙관주의(Blind Optimism), 혹은 마술적 희망(Magic Hope)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최근 안일한 낙관주의와 마술적 희망의 오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톡데일의 역설이 그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하노이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병사들 중에서 미군 최고위 장교였던 스톡데일은 8년 동안 수많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가능한 한 많은 포로가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든 전쟁 영웅입니다. 그들은 8년이라는 혹독한 수용소 생활을 어떻게 견뎠을까요?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낙관적인 사람들이었을까요? 오히려 가장 견디지 못했던 사람이 낙관주의자들이었다고 그는 증언합니다. 낙관주의자들은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수용소에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다시 다음 부활절에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다가 결국 낙담하여 죽어갔다고 합니다. 스톡데일의 역설은 비현실적인 안일한 낙관주의 혹은 막연한 마술적 희망이 가져오는 폐해를 지적한 것입니다. 결국 스톡데일의 교훈은 미래에 대한 희망은 잃지 않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망은 막연하게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이면 잘 되겠지! 하는 식의 눈먼 낙관주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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