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분만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딱 1분만

평소 부부싸움을 자주 심하게 하는 부부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의사가 자초지종을 듣고는 처방전을 부부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만약 화가 나거든 처방받은 약을 물에 타서 드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반드시 입안에서 1분이 지난 후에 삼켜야 합니다. 그리고 약을 먹은 후 다시 1분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큰 효과를 볼 것입니다.’ 부부는 의사 말대로 화가 나면 약을 물에 타서 마셨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화가 풀리고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약이 떨어지자 부부가 다시 의사를 찾아가서 약을 더 처방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의사가 말했습니다. ‘사실 그 약은 비타민입니다. 두 분이 다투지 않게 된 것은 그 비타민을 먹고 기다리는 동안 분노를 삭였기 때문입니다.’

1분 동안 지구에서 지진이 다섯 번씩 일어나고, 8억 톤이 넘는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는 사실 알고 있습니까? 관계에 있어서도 1분이라는 시간의 힘은 위대합니다. 섭섭하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1분 정도 참으면 해소가 되고, 화가 나도 1분 정도 참으면 내가 왜 화를 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신기하게 화가 풀리게 됩니다. 그래서 인일시지분(忍一時之忿)이면 면백일지우(免百日之憂)라, 즉 한순간의 분을 참으면 백일간의 근심을 면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짧은 1분이라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호흡이 안정되고, 평정심을 찾아 화도 가라앉습니다. 반면 한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해 심각한 일을 저지르고 평생을 후회하며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주변에서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우발적인 사건/사고가 다 그런 것들입니다. 1분만 참았더라면, 1분만 기다렸더라면, 1분만 견뎠더라면 그 1분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섭섭할 때 딱 1분만, 속상할 때 딱 1분만, 화가 날 때 딱 1분만, 급한 일이 있을 때도 딱 1분만 참고 기다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