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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시작된 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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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6-06-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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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시작된 유월

 

창문을 두드리는 부드러운 노크 소리

6월은 그렇게

말간 빗방울을 앞세우고 찾아왔습니다.

계절의 문턱을 넘어온 비는

나무의 어깨를 다정하게 토닥입니다.

 

조용히 내려앉는 빗줄기마다

나무는 더 짙은 초록의 숨을 몰아쉬고

해묵은 세상의 먼지는

물길을 따라 소리 없이 씻겨갑니다.

 

어쩌면 마음의 날씨도 이와 같아서

때로는 흐리고 비가 내리겠지만,

빗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더 싱그러운 꽃이 피어날 것을 압니다.

 

달력의 새 페이지를 넘기며

비가 그친 뒤 찾아올 눈 부신 햇살

더 단단해질 대지의 푸르름을 기대합니다.

 

비를 내리어 생명을 키우시는 주님,

비와 함께 시작된 6월의 모든 걸음이

예비하신 무지개를 바라보며

주의 은혜에 흠뻑 젖어 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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