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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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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2건 조회 133회 작성일 26-06-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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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기억

 

낮은 곳에서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조용히 밀어내던 사람

발걸음은 소리 없는 빛이었고,

남긴 눈물은 지상의 은하수였습니다.

 

욕심 없이, 다만 따스하게

외로운 이의 길을 비추던 빛

지치고 상처 입은 영혼 위해

매일 한 조각의 빛을 건넸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하늘의 조각이었던 것처럼

살아온 날들이 하나의 반짝임이었습니다.

 

이제 무거운 흙의 옷을 벗고

그토록 사모하던 머나먼 집으로 돌아가

가장 깊고 푸른 하늘의 품에

새로운 이름의 별로 떠올랐습니다.

 

슬퍼 고개를 떨굴 때마다

그는 변함없이 내려다보며,

남겨진 우리의 어두운 밤길을

여전히 다정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별처럼 살다가

마침내 별이 된 사람아!

 

최효중 집사님의 소천 7주기를 맞아 쓴 기억의 시입니다.


댓글목록

낙엽타는향기님의 댓글

낙엽타는향기 작성일

별 생각없이 글을 읽다가 맨 마지막에서 집사님 얘기에 울컥 했습니다.

낙엽타는향기님의 댓글

낙엽타는향기 작성일

가장 어두운 길목마다
자신의 몸을 깎아 등불을 켜던 사람.
그가 걸어온 거친 자갈길 위로
향기로운 등불의 흔적이 되고

그렇게도 길었던 고단했던 지상의 하루를 접고
이제는 가벼운 바람의 옷을 입은 채
그토록 그리워하던 태초의 품으로,
빛의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아

남겨진 슬픔이 강물이 되어 흐를 때
그는 밤하늘의 가장 잔잔한 수면에 잔물결을 일으키며
우리가 길을 잃지 않도록
가장 먼저 깨어나는 눈동자가 되었네

우리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 때마다
그는 빛나는 눈짓으로 속삭이고
"나는 멀리 가지 않았으니,
그대들의 밤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낮은 곳의 눈물을 모아
하늘의 영원한 보석이 된 사람아,
그대의 다정한 빛은
우리 마음에 지지 않는 별로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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