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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지(地) 탐방1, ‘여행을 떠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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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5,585회 작성일 15-06-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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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지(地) 탐방1, ‘여행을 떠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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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가 섰습니다. 나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

(Hier stehe ich, Ich kann nicht anderes. Gott, helfe mir! Amen).

 

-이 부르짖음은 신성로마제국 칼 황제가 주재하는

보름스(Worms)의 제국의회’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루터(M. Luther, 1483~1546)의 고백이다.

 

금번 순천 ‘’(南)노회 ‘’(東)시찰에 소속된 목회자 부부가 1차(4/20~30, 32명), 2차(6/1~11, 29명)로 나누어 10박 11일 간의 종교개혁지(地) 탐방 순례일정을 가졌다. 종교개혁에 대하여 공부를 할 때부터 품어온 열망이지만 혼자서 실행하기 어려워 그저 열망으로만 품고 있었던 일이 섬기는 노회의 시찰을 통해서 그 열망이 현실이 되었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시찰과 이런 시간을 갖도록 배려해준 교회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여행이라는 것(내용이 순례든 유람이든, 장소가 해외든 국내든, 그리고 기간이 장기든 단기든)은 항상 흥분과 설렘을 동반한다. 그것은 ‘’라고 하는 세계를 넘어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 너머에는 어떤 세계가 있을까? 저 아래는 어떤 삶들이 흩뿌려져있을까? 어떤 꿈들이 있을까? 어떤 만남들이 있을까? 금번 순례여행 계획이 발표된 이후부터 기대와 설렘의 시간이었다. 물론 사역현장을 두고 떠나야 하는 10박 11일이란 짧지 않은 기간이 부담은 되었지만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기대, 특히 개혁자들의 자취를 밟는 일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고,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게다가 설렘과 기대를 품고 조금씩 여행을 준비하는 것도 그 재미가 쏠쏠했다.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 한동안 유행했던 광고 문구처럼 우리 삶에도 이따금 환기가 필요하다. 굳게 닫힌 일상의 창을 열고 새로운 공기를 마셔야 한다. 익숙한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거리를 두면 기분전환도 빨라지고 마음도 맑아진다. 어제까지 큰 문제였던 것이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바뀐다. 그러니 마음을 바꾸고 기분을 전환하는데 여행만큼 좋은 것도 없으리라. 새로운 출발, 새로운 영감이 절실한 사람일수록 떠나야한다. 일상을 벗어나 한 걸음 더 멀리, 더 깊게, 세상을 바라보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늘 머물던 곳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뚜렷하게 보인다. 떠나보면 모든 것이 새롭게 소중하게 보이고 느껴지고 가슴으로 받아들여진다.

 

여행의 본질은 ‘발견’이다. 전혀 새로운 것 앞에서 변화하는 나 자신, 그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이 여행이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익숙한 것들 속에서는 마음이 무뎌져 감동도 없고, 변화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데, 새롭고 낯선 곳에 가면 일상에서 닫히고 무뎌진 마음이 열리고, 빈손의 자유로움도 느끼게 되고,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새롭고 낯선 것 앞에서 변화하는 자기 자신, 그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자 여행을 떠난 것이다. 나 역시 금번 종교개혁지 탐방여행을 통하여 신자로서, 주님이 맡기신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목회자로서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품고 떠났다. 무엇보다도 개혁자들의 외침을 온몸으로 느끼고, 그들의 신앙을 마음에 담기 위해서, 특히 그들의 정신으로 잠든 나를 흔들어 깨우고, 신앙인으로서 치열하게 살았던 그들의 삶을 본받기 위해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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