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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참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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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905회 작성일 09-04-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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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참아라.
갈5:22~23, 약1:1~4

2009. 4/26 11:00

만족유예.
호아킴 데 포사다(J. D. Posada)와 엘런 싱어(E. Singer)가 쓴 「머시멜로 이야기」에 의미가 깊은 실험이 하나 소개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6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만족유예’라는 실험이다. 아이들에게 머시멜로를 하나씩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기다리면 또 하나의 마시멜로를 주겠다고 한 다음 아이들을 지켜보았다. 분명히 15분만 참으면 또 하나의 머시멜로를 받을 수 있는데, 참은 어린이와 참지 못한 어린이로 갈라졌다. 실험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10년 뒤에 실험에 참여했던 어린이 600명의 소재를 추적해서 약 200명의 아이들을 파악했는데, 15분을 참았던 아이들이 참지 못했던 아이들에 비해 학업성적이 월등하게 좋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훨씬 원만했고, 스트레스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15분이었지만, 그리고 단순이 머시멜로 하나에 불과하지만 한 순간의 유혹을 이겨내고 참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분명했다.


인내가 차이를 만든다.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그것은 인내로 판가름이 난다. 실패자의 90%는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이다. 재능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해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남다른 용기가 있어도 인내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인내가 없는 사람에겐 실패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역경이나 환경에도 미련할 만큼 참고 또 참는다.

세일즈 왕으로 소문난 한 사람이 물건을 팔면서 거절당할 때마다 오히려 싱글벙글 웃었다. 어떤 사람이 ‘거절을 당했는데도 웃음이 나옵니까?’라고 묻자, 그는 ‘제 경험에 의하면 평균 9번 거절당해야 물건이 팔렸습니다. 그러니 한 번이라도 더 거절당하면 물건 팔 때가 더 가까워졌다는 뜻이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라고 대답했다. 미국 회사들의 최고경영자들을 조사해 본 결과, 그들은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평균 17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 중 24%는 한 번도 회사를 옮기지 않고 한 회사에서만 일을 했다고 한다. 결국 끝까지 인내하는 자가 성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큰 문제는 바로 ‘조급함’이다.”고 그의 소설 속에서 말하고 있다. 꿀벌이 1파운드(약450그램)의 꿀을 채취하기 위해 5만6천 송이의 꽃을 방문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모든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은 참고 기다리는 인내의 산물이다. 신앙의 질, 인생의 질이 여기서 결정된다. 그래서 이 시간은 네 번째 성령의 열매
‘인내’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환난은 인내를 더욱 빛나게 한다.

야고보서는 환난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에게 교훈과 격려를 주기 위해 기록된 책이다. 그리고 본문은 그 첫 번째로 인내에 대한 교훈이다. 사실 인내란 단어에는 시험이나 환난이란 말이 전제되어 있다. 한자 참을 ‘인’(忍) 자는 ‘마음에 비수가 꽂혀 있는 모습’이다. 인내란 마음에 비수를 꼽고 견디는 것이란 뜻이다. 그리고 헬라어로 인내를 ‘휘포모네’(ύπομονη)라고 한다. 이는 ‘중압 아래 머물러 버티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 단순히 외부적인 환경에 수동적으로 대처하거나 고난에 단련되어 무감각한 상태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고난을 이기려는 태도를 말한다. 또 ‘마크로뒤미아’(μακροθυμια)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남에게 학대를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여도 분노를 즉시 나타내지 않고 오랫동안 참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인내는 시련이나 환난, 어려움 속에서 반드시 요구되는 덕목이고, 이런 어려움들은 인내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본문도 환난에 직면한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격려한다(2). 그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3). 인내란 모든 삶의 여정에서 필요한 것이지만 특히 힘들고 어려울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되는 것이다.


인내는 성숙한 신앙을 보장한다.

서양에서는 결혼할 때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진주를 주는 풍습이 있다. 이 진주는 결혼지참금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 진주에 ‘얼어붙은 눈물’(Frozen Tears)이라는 특별한 이름이 붙여져 있다. 왜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얼어붙은 눈물’이라는 뜻의 진주를 주었을까? 여기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 시집살이를 하다보면 어려운 일들 때문에 눈물을 흘릴 일이 많아도 참고 견디면 오늘 흘리는 눈물이 내일에 가서는 아름다운 진주로 바뀔 수가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런 의미를 담아서 딸에게 진주를 준 것이다. 사실 진주의 생성과정을 보면 진주가 눈물의 상징, 인내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주는 땅에서 캐내는 보석이 아니다. 바다 속의 조개 안에서 만들어진다. 모래알이 조개의 몸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만들어진 것이다. 깔깔한 모래알이 부드러운 조갯살 속에 박히게 될 때 조개가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그런데 그 고통이 하루나 혹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년을 반복한다. 하나의 진주가 만들어지기까지 이렇게 숱한 고통과 인내라는 과정을 통해서 완성되고, 그렇기 때문에 진주가 아름다운 보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신앙의 성숙도 마찬가지다. 그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주조개가 모래알을 품고 수년 간 고통을 인내하여 진주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주님은 신앙의 길을 좁은 문과 좁은 길에 비유하셨다(마7:13,14). 이는 신앙의 길이 시련과 환난이 많은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길을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수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신앙을 경주(競走)에 비유하면서 “인내로써........경주하라”(12:1)고 권면한다(※신앙경주의 특징, ①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이고, ②순위보다는 완주에 관심). 본문은 시험을 기뻐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이자, 인내의 결과를 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백인득천(百忍得天)이란 말이 있다. ‘백번 참으면 하늘을 얻는다’는 뜻이다. 여기서 득천(得天, 하늘을 얻는다)은 ‘깊은 깨달음’, ‘지혜’, ‘최고의 경지’, ‘완성이나 성숙’에 이른다는 의미이다. 본문 역시 인내를 통해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는 온전함에 이를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온전하고’는 시간적으로 어떤 일의 목적이 완성된 완전성을 의미하고(예, 과일나무), ‘구비하여’는 공간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완비된 완전성을 의미한다(예, 예배실). 따라서 이는 시/공간적으로 모든 것에 있어서의 온전하여짐을 나타낸다. 이것은 우리 신자들이 추구해야 할 신앙 성숙의 목표(엡4:12)이다. 그런데 야보고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으로 인내를 제시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내는 우리를 성숙으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성숙함의 표시이기도 하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때문에 사도 야고보는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참고 견디라는 뜻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할까?


1. 관점을 바꿔라.

미국 조지 워싱턴 법대에 다니며 법관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한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차량 전복사고로 중증장애를 입었다. 그는 비참하게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조용히 자살을 준비했다. 어느 날 그는 퀸스의 한 공동묘지를 찾았다가 그곳에서 ‘저 답답한 무덤 속의 작은 관속에 누워있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차라리 소망을 품고 열심히 살자.’는 생각에 갖게 된다. 그는 무덤에서 비로소 소망을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소망을 품고 그날부터 무섭게 공부해 검사가 됐고, 2000년에는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지방검찰청 사상 최연소 부장검사가 됐다. 그가 바로 정범진 씨다. 인생의 승자와 패자는 관점에 따라 갈린다. 승자는 절망적인 무덤에서도 소망을 보지만, 패자는 역동적인 삶의 현장에서도 절망을 본다. 이렇게 소망을 본 사람은 어떤 절망적인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인내하게 된다. 인내로써 그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는 것이다.

인내는 바라보는 방법을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본문 2절을 보라. 시험을 기쁘게 여기라! 시험은 기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험이란 힘들고 어려운 것, 고통스럽고 괴로운 것이다. 그런데 본문은 이를 기쁘게 여기라고 말씀한다. 이는 시험에 대한 관점을 바꾸라는 것이다. 시험이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험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인내를 통해 신앙의 성숙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어 시험을 바라보면 기뻐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인내 역시 마찬가지다. 앞에서 말씀드린 거절을 판매의 기회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 어느 판매 왕처럼 우리의 생각과 관점이 바뀌면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서도 참을 수가 있다. 그저 마지못해서 참는 것이 아니라 기쁘고 즐겁게 참을 수가 있다.


2. 무엇보다 믿음의 눈을 가지라.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인내는 단순히 인간의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죽는 한이 있어도 인내할 것이다’고 다짐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인내는 정신력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이다. 인내는 믿음의 한 형태이다. 그러므로 주님을 신뢰하므로 갖게 되는 믿음의 눈이 필요하다. 믿음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신의 삶, 사람, 사물, 사건을 바라보게 한다. 예를 들어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것도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로 가는 길인데 말이다. 이 때 믿음은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을까?’고 말하는 대신, ‘하나님은 이 상황에서 무엇을 배우기 원하실까?’라고 말하게 한다. 믿음의 눈이 열린 까닭이다. 이렇게 믿음의 눈이 열리면 모든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인내할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인내로써 그 상황을 뚫고 나간다(선지자 하박국 참고). 인내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열매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증거다.

스캇 펙(M. S. Peck)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란 책에서, ‘훈련이란 즐거움을 연기하는 것이다.’고 했다. 나중의 즐거움을 위해 현재의 고난과 고통을 참으며 자기를 다듬어 가는 것이 훈련이라는 말이다. 그렇다. ‘해야만 하는 일’을 하다보면, ‘하고 싶을 일’을 할 때가 온다. 이것이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성공적인 신앙생활에도 이런 자세가 요구되고, 그 중심에 인내가 있다.

"인내는 믿음을 수호하고, 평화를 보존하고, 사랑을 간직하고, 겸손을 가르친다. 인내는 육신을 지배하고, 영을 강건케 하며, 기질을 순화시키고, 분노를 억누르며, 질투를 소멸시키고, 자만을 억제한다. 인내는 혀를 제어하고, 손을 통제하며, 유혹을 견뎌내며, 박해를 참아내고, 순교를 성취한다.......인내는 여자를 아름답게 하고 남자를 가치 있게 한다. 소년시절의 인내는 사랑을 받고, 청년 시절의 인내는 칭찬을 받으며, 노년의 인내는 존경을 받는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서든 인내는 아름다운 것이다."

불편한 일이 있고, 만족스럽지 못한 일이 있어도 조금 더 참자. 화나는 일과 괴로운 일이 있어도 조금 더 참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조금 더 참자. 백인득천(百忍得天)! 이런 복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 일터에, 그리고 우리 교회에 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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